부산 아이와 가볼만한곳 - 다대포 해수욕장 & 낙조분수

하늬의 어린이집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대학교나 사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주로 노는 무리들이 다 따로 있는게 신기했습니다. 애나 어른이나 똑같네요. ^^ 마음에 맞는 친구들은 따로 있나보네요. 아무튼 오늘은 같이 노는 친구들과 친구들의 엄마, 아빠까지 총 동원해서 단체로 다녀온 나들이였습니다.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진행될 메인놀이는 바로 조개잡기(사실은 조개껍데기 줍기)와 다대포 낙조분수에서의 물놀이가 되겠습니다. 당당하게 웨건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는 하늬가 문 밖을 나서면서부터 제대로 나들이의 첫 시작을 알려주네요. 

"다대포 해수욕장과 낙조분수 물놀이를 하다."

오랜만에 바다로 떠나는 나들이라 엄마와 아빠도 들뜬 마음으로 기다렸어요. 하늬를 위해서라며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점잖은 척했지만 들뜬 속마음을 숨기긴 어려웠나봅니다. 하늬 짐을 챙기는 아내도, 웨건과 바람막이 텐트를 챙기는 저도 준비하는 내내 즐거웠으니까요. 아침 일찍부터 잠이 깬 우리 부부는 그렇게 부지런히 짐을 챙겼어요. 자, 이제 짐도 다 챙겼으니 다대포 해수욕장으로 드라이브 고고씽 해볼까요? 1시간 조금 넘는 시간을 달려가서 다대포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역시나 우리가족이 일등으로 도착했습니다. 시간을 떼울겸 공원 한바퀴도 돌아보고 커피도 한잔 하는 사이 하늬친구들의 가족들이 차례차례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즐거운 조개찾기 놀이 시작!

값어치가 1도 없는 조개찾기 아니 조개껍데기 찾기놀이지만 마냥 좋아서 웃는 아이들을 보니 엄마, 아빠들의 기분도 환해집니다. 서로 조개껍데기를 먼저 찾으려고 열심히 모래를 파는 모습이 귀여워요. 지금은 조개껍데기 하나에도 재미있게 꺄르르 거릴 정도로 순수한 우리아이들. 언제까지나 순수함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짜잔~ 열심히 조개껍데기를 모은 하늬는 아빠에게 보여주네요. 뿌뜻해하는 하늬가 정말 귀여웠어요. 오늘 주은 조개껍데기들은 깨끗하게 씻어서 우리집에서 잘 보관했었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하늬가 까먹을즈음 와이프가 버렸거든요.  

다대포 해수욕장을 다녀온 날이 6월 첫째주 주말이였는데요. 햇볕은 따가울 정도로 더운 날씨였습니다. 귀찮아서 선크림을 안 바른 덕분에 저의 얼굴과 목 뒤 그리고 양 팔은 벌겋게 타올라서 며칠동안 고생했네요. 물론 우리 하늬공주님에게는 선크림과 햇볕을 가려줄 옷들로 무장을 시킨 덕분에 그렇게 많이 타지는 않았습니다. 제 몸은 안 소중해도 우리 아이 몸은 소중하니까요. 부모들의 마음!

사실 이 날 바람막이 텐트를 치려고 챙겨갔는데 치질 못했습니다. 주변에 놀러온 다른 무리들도 돗자리와 파라솔만 있었어요.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보니 불과 몇 년전만 해도 바람막이 텐트를 허용해주었으나 작년부터인가? 텐트를 못치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근처에 지나가는 직원분에게 여쭤보니 정식으로 해수욕장을 개장하는 7월1일부터는 일부 한정된 구역에 한해 텐트를 칠 수가 있다고 합니다. 개장을 하든 안하든 바람막이 텐트를 치고 안치고와 무슨 상관인지는 모르겠으나 텐트를 치려고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10일 정도 후에는 텐트를 칠 수 있겠네요.

조개껍데기 찾기 놀이를 한참 즐긴 아이들은 한 부모님께서 챙겨오신 비누방울 놀이 장난감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작은 입으로 열심히 후~후~ 부는 모습이 정말 이쁘죠?

아이 컨택하는 병아리 두마리

마지막 하이라이트! 바로 다대포 낙조분수에서의 물놀이입니다. 체험분수는 약 10분 정도로 낮에는 오후 2시와 3시, 4시에 틀어줍니다. 저희는 오후 2시와 3시 타임 총 2타임을 재밌게 놀다왔어요. 다만 물이 생각보다 차서 하늬가 덜덜 떠는 바람에 다른 아이들보다 빨리 옷을 갈아입혔습니다. 날씨은 더운 편이였지만 분수대 물이 생각보다 차기 때문에 아이들을 잘 관찰해야합니다. 너무 오래 방치하시진 마세요.

노란 아기상어로 변신한 하늬공주. 63빌딩에서 싸게 사온 아동 비치타월인데 디자인도 이뻐서 물놀이할 때는 필수로 가지고 다니는 아이템입니다.

환한 하늬의 미소

낙조분수에서는 다양한 높이의 물줄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굵고 길게 나오는 분수는 아직 무서운지 하늬는 조그마한 물줄기가 나오는 분수에서만 놀아요. 하늬의 해맑은 표정이 보는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드네요. 이 날 찍은 사진들 중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비록 분수대에서 나오는 물은 차가웠지만 짧게나마 더위를 씻어낼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하늬를 졸졸 따라다니느라 벌겋게 타버린 저는 알로에 크림에 의지해야했지만요. 기온이 본격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요즘, 아이들과 다대포 해수욕장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는건 어떨까요? 선크림과 모자는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한 줄 요약

"즐거운 다대포 해수욕장 나들이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다만 선크림과 모자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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