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아이와 가볼만한곳 - 단감테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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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6. 28.
때로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의 지인을 통해 귀한 정보를 찾을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특히 관광지나 아이들이 놀러가기 좋은 곳을 검색할 때가 그렇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는 경우 이게 광고인지 실제 경험에서 나오는 후기인지 알쏭달쏭할 때가 많고 실제로 갔다가 낚이는 경우도 허다하니까요. 이번 경우가 딱 그렇습니다. 사실 창원에 몇 년을 살면서도 이런 곳이 있는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요. 하늬의 어린이집 친구 엄마에게 전해듣고 다같이 나들이를 가고서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창원에 이런 곳이 있다니, 게다가 무료라니 말이예요. 왜 이제서야 이 곳을 알게 되었는지 싶으면서도 이제서라도 알게 되서 얼마나 다행인가 싶네요. 그만큼 강추할만한 곳입니다. 자 그럼, 이번에는 창원 단감테마공원으로 나들이를 다녀온 이야기를 시작해볼까해요.
"창원 아이와 가볼만한곳 - 단감 테마공원"
※ 창원단감테마공원 관련정보
- 관람시간: 10시~17시 (연중 무휴)
- 주소: 창원시 의창구 동읍로359번길 27
- 문의: 055-225-5585 (창원단감테마공원 홍보관)
- 주차: 무료로 주차가능
창원에 단감테마공원이란 곳이? 조금 쌩뚱 맞긴 하지만 단감은 100여 년전에 일본에서 도입된 품종으로 창원에서 처음으로 재배를 시작하여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고 합니다. 처음 알게된 사실이네요. 창원 단감의 역사적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자 최초로 단감을 주제로 2016년 6월에 개장한 농촌테마공원입니다. 넓은 잔디광장과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놀거리가 많은 곳이죠. 홍보관 1층은 전시장과 종합안내소가 있으며 2층에는 휴게실과 실버카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단감테마공원 앞에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으니 주차를 하고 커다란 단감이 보이는 곳을 찾아 들어가면 됩니다. 주차장부터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있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관람시간은 10시부터라고 하지만 정작 잔디광장과 초가동은 별도의 장치 없이 열려있기 때문에 시간은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아마 홍보관 오픈 시간을 얘기하는 것이겠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아도 걱정이 없도록 길이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중간중간 꽃과 조형물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네요. 길이 울퉁불퉁하지 않고 맨바닥이라 아이들이 킥보드를 타고 놀기에도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잔디광장이 보이시나요? 1,500여평의 넓은 공간에 바람개비와 썬차일(햇빛가리개)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엄마, 아빠들은 썬차일 밑에 돗자리를 깔고 쉬는 동안 아이들이 잔디광장을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어요. 중앙의 공연장에서는 매주 상설공연과 문화행사도 열린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6월의 경우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공연이 있었네요.)
잔디광장을 지나 공원의 핫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는 초가동으로 연결되는 단감터널입니다. 달달한 사랑이 찾아오는 단감나무 모양의 터널인데 단감과 꽃들이 어우러져 화려한 색상을 뽐내고 있네요. 색깔이 화려해서인지 킥보드를 쌩쌩 타던 하늬와 친구들도 잠시 멈춰서서 꽃을 구경하곤 했어요.
잔디광장도 아이들이 놀기에 좋았지만 단감터널을 지나면 보이는 초가동이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았습니다. 총 세 개의 초가동이 있는데요. (흙채, 담채, 돌채) 아이들이 노는 동안 어른들은 초가동에 오손도손 앉아 음식을 먹으며 쉴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홈페이지나 안내문에는 관람객 대상 농업 체험프로그램 운영에 한해 대관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는데 저희가 갔을 때는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안해서인지 무료로 잘 쉬다 올 수 있었습니다.
초가동 앞에는 널뛰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 10여 가지의 전통놀이가 준비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심심해할 틈이 없었어요. 게다가 확 트인 공간이다보니 꽤 많은 가족들이 와있더라도 비좁거나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힘차게 원을 던져보는 하늬예요. 별다른 놀이기구를 챙겨오지 않더라도 초가동 앞에는 워낙 놀거리들이 많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널뛰기를 아이들만의 독특한 놀이로 승화시키는 중이에요. 초가동 앞에 있는 옛빨래터에서 실컷 물놀이를 하고 와서 다들 흠뻑 젖어있네요. 여분의 옷을 챙겨오지 않아서 당황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
넓은 잔디광장과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초가동까지, 이 모든 걸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습니다. 요즘 웬만한 놀이공원이나 놀이동산만 하더라도 기본으로 몇 만원은 깨지게 마련인데 말이예요. 하늬와 친구들도 정말 좋아하는 모습을 보아하니 종종 놀러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들레를 후~하고 불어보아요
햇살이 매우 따가운 날씨였지만 아이들은 아랑곳하지않고 부지런히 뛰어 다녔어요. 초가동 뒤쪽에는 여러가지 작은 동물들이 있는 조그마한 동물원도 있답니다.
매번 아이와 어디를 놀러가나 인터넷 검색창을 두들겨보기 바빴는데 정작 바로 옆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역시 주변의 어린이집 엄마들에게 듣는 정보가 한편으로는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인 것 같아요. (경험과 판단이 녹아들어있으니까요.)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하늬 친구들의 엄마, 아빠들과 함께 나들이를 다녀오다보니 좀 더 여유롭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하늬도 혼자 노는 것보다는 친구들과 노는 게 더욱 재미있을테니까요. 정말 좋은 장소를 알려주신 하늬 친구의 어머님께도 감사드리고, ㅋㅋㅋ 다음에도 다같이 모여 놀러가길 기약하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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