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창동예술촌 온가족 나들이
- ▶ 국내여행/경상, 부산, 울산, 대구
- 2019. 4. 29.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이는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와이프 그리고 자녀와 함께라면 어디로 떠나든 즐겁기만 할텐데, 장소가 무슨 상관이냐고? 간만에 온가족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떠나는 나들이인만큼 좀 더 특별하고 의미있는 곳을 찾게되는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사실 와이프는 나보다 쿨한 편이라 어디를 가든 가족과 함께 한다는데에 의의를 두는 편이지만 나는 조금 다르다. 아니 많이 다르다. =ㅅ= 그러다보니 어디론가 떠나기 전에 그 지역의 명소에 대해 인터넷에서 열심히 검색을 하곤 한다. 물론 인터넷을 통해 꼭꼭 숨어있던 명소를 찾을 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후기를 가장한 광고글들에 낚여 헛돈을 쓰고 시간만 낭비할 때도 있었다.
포스팅이란 행위의 최초 목적은 매너리즘을 벗어나기위한 몸부림 그리고 추억을 남기려는게 컸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며 하나 둘 글이 늘어나다보니 '그래~ 내가 다녀온 곳들 중 좋았던 곳은 좋았다고, 싫은 곳은 싫었다고 솔직한 후기나 소감을 남겨서 나같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글재주는 없지만 틈틈히 글을 남기는 중이다. 사담이 길었는데 이번에 얘기하고자하는 곳은 바로 마산에 있는 창동예술촌이라는 곳이다.
"가볍게 산책하듯 골목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마산 창동 예술촌 나들이."
온가족이 나들이를 떠날 당시만 하더라도 사진에 큰 재미를 붙이지 못하던 때라서 본 글의 사진들은 전부 사진작가로 활동중이신 아버지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아버지 땡큐요~ㅋㅋㅋ) 방문한 날은 마침 날씨도 화창해서 어린 하늬를 유모차에 태우고 돌아다녔다. 사실 날씨가 화창하니 밖으로 나왔겠지만 날씨가 우릴 유혹한 걸로 하자.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다보면 눈길을 살살 끄는 벽화와 장식들이 여기저기에 널려있다. 한쪽벽에 걸려있던 누비자 자전거도 보인다. 차가 없던 신입사원 시절에는 늘 퇴근시간마다 나의 두 발이 되어주었던 누비자. 와이프도 결혼 전에는 부지런히 누비자를 타고 다녔다고 한다. 부산 동아리 모임에 함께 가려고 버스 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한 어느 날에도 와이프는 누비자를 타고 나타났었다. 자전거 타는 여자라. 뭔가 매력이 있었다. 아무튼 벽에 걸려있는 누비자를 봤을뿐인데 문득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게 바로 창동 예술촌의 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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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장미꽃들이 있는 창동예술촌 거리.
※ 마산 창동예술촌 관련정보
- 문의: 055-222-2155
- 주소: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서6길 24 (지번: 중성동 117-2)
- 운영시간: 매일 10시~18시
- 관람료: 무료
주변에 공영주차장이 위치해있기 때문에 조금 걷더라도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로에 펼쳐져 있는 트릭아트. 순간 뽀로로인줄 알았으나 걍 스노우보드 타는 펭귄일뿐이다. 아직 하늬가 어릴때라 별 관심없이 쓱~ 지나갔다. 아마 요즘 이런 길을 지나간다면 "어? 펭귄이 썰매를 타요." 하며 관심을 보일테지만 말이다.
골목 중간 중간을 걸을때마다 심심치않게 포토존이 나온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중간중간 나오는 포토존에서는 의무감(?)을 가지고 사진을 찍도록 하자. 나도 사진에 조금 거부감이 있는 편이라서 사진에 잘 찍히는 편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고 기억이 옅어질때쯤 남아있는건 내 폰과 액자에 걸려있는 사진 밖에 없으니. 1초의 쪽팔림을 참으면 1년 아니 10년 이상의 길고도 소중한 추억을 챙겨 갈테니까 꼭 가족 그리고 연인과 사진 남기세요~!
예술촌 골목은 크게 3개의 메인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50개의 입주시설이 운영된다고 한다. 3개의 메인테마는 아래와 같다.
- 예술과 예인술이 융화하는 '창동예술촌'
- 마산르네상스 시대의 맥을 이어가는 '에꼴드 창동' 창작공간
- 마산의 추억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스토리텔링' 예술골목
얼마전 피었나 져버린 벚꽃 그림도 보인다. 창동예술촌 골목은 딱히 길이라던가 루트가 정해져있지 않기 때문에 생각나는대로 발길이 이끌리는대로 가볍게 걸어보기를 추천한다. 웬만한 골목길은 이리저리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복잡한 회사일과 집안일은 잠시 옆에 두고 자유롭게 걸어보기를.
엇. 아버지께서 무척이나 좋아하셨던 브루스리 형님도 볼 수 있었다. 갑자기 추억돋네. 아버지 덕분에 이소룡을 알았고, 이소룡 영화를 보던 시절도 있었는데.
옹기종기 벽에 걸려있는 꽃화분들도 잠시 발걸음을 멈춰세운다. 얼마전에는 하늬가 식목일 행사로 진행했다며 비슷한 크기의 분홍꽃 화분을 들고 왔는데, 그 때 생각에 잠시 얼굴에 웃음이 돌았다. 핑크홀릭인 우리하늬. 머리부터 발끝까지도 모자라 꽃도 분홍꽃만 골라왔었지...^^
창동예술촌 테마거리 전체지도
잠시 휴식시간을 가질겸 거리에 걸려있는 테마거리 지도를 잠시 훑어보는 것도 좋겠다. 아니면 희망나무에서 지도를 하나 얻어 지도 따라 골목 곳곳을 누비는 것도 그 또한 소소한 즐거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작년 12월13일경에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 곳 창동예술촌을 방문하셨다고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국투어 3탄으로 경남을 방문한 것이다.
첫번째 일정으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보고회를 마친 후 방문하신 창동예술촌.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인 학문당을 방문해서 책 2권도 구입하시고, 대통령 방문 소식을 듣고 찾아온 주민분들을 한분 한분 정겹게 인사를 나눴다고 하는데, 1분 1초 단위로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계신 대통령께서 직접 방문을 하실만큼 창동 예술촌은 유니크함을 가지고 있다.
창동의 빈 점포들을 리모델링해서 결국 창동의 명물로 거듭난 예술촌 골목길.
다양한 예술 창작활동과 시민참여 체험프로그램도 가득하다. 스마트폰과 유튜브에 빠져있는 아이들과 함께 잠시 SNS 세상을 빠져나와 골목길을 걸어본다면 어떨까? 초반에는 잠시 투덜될지도 모르겠지만 어느샌가 창동 예술촌의 벽화와 분위기에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아빠, 엄마를 이끌고 앞장서나갈지도 모른다.
가뜩이나 땅덩어리 좁은 우리나라이다보니 조금 유명한 곳이라 싶으면 인파에 울고 물가에 한번 더 울기 마련이다. 그럴 때는 잠시 휴식을 즐길겸, 가볍게 산책을 할겸 이 곳 창동 예술촌 골목길에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한 줄 요약
"가끔은 유명한 명소를 벗어나
가볍게 산책하듯 창동 예술촌 골목으로 떠나보자.
행복한 추억과 힐링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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