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필수장비 - 바닥공사하는 방법

매주 연달아 캠핑을 갈 만큼 본격적인 캠핑생활을 즐기고 있는 요즘이다. 캠핑이라는 게 사서 하는 고생이지만 그만큼 보람과 자유로움이 따라오기에 만족도가 높은 취미생활이다.

 

펜션이나 호텔 예약과는 다르게 캠핑 장비를 직접 사서 사용해야하는만큼 진입 장벽이 낮다고는 할 수 없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장비를 하나하나 구입해서 사용해 보는 재미가 있고, 캠핑장에서 다른 사람들의 캠핑장비를 구경하는 즐거움 또한 있다.

 

오늘은 그 중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캠핑 잠자리, 즉 바닥공사에 얘기를 해보려 한다.

 

제일 중요한 캠핑 바닥공사

호기심으로 혹은 누군가의 초대로 입문하게 되는 캠핑. 자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낸다는 게 꽤나 매력적이긴 하다. 하지만 즐거움보다 불편함이 크다면 캠핑생활은 그걸로 끝. 

 

그만큼 캠핑이라는 분야에서 잠자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따뜻하고 편안한 집을 놔두고 밖에서 자는 것만으로도 리스크가 큰데, 다음 날 일어났을 때 여기저기 쑤시기라도 하면 '이 놈의 캠핑, 절대 안 온다.' 며 투덜거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나 또한 우리 가족의 야외 잠자리를 위해 제일 신경 쓰는 게 바닥공사다. 바닥 공사라고 해서 거창한 것 같지만 몇 가지 필수 장비만 세팅하면 어느 공간보다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해 준다. 가족이 모두 캠핑을 좋아한다면 모를까. 가족들 중에 캠핑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수록 잠자리는 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야 편하게 잠을 청한 뒤, 또 가자는 말을 할 테니 말이다.)

 

특히 캠핑장의 일반적인 바닥은 데크, 파쇄석, 잔디 세 가지로 나뉘는데 파쇄석의 비중이 제일 높다. 아무래도 데크는 만드는데 추가 비용이 들고, 텐트나 타프를 치기에 제약이 많고, 잔디는 관리가 어렵고, 비가 오면 오염도가 높아 선호도가 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나도 웬만하면 파쇄석으로 예약한다. (나에겐 든든한 바닥공사를 할 장비들이 있으니까)

 

바닥공사 기본 구성

사람들의 개성이 다 다른 것처럼 바닥공사의 기본 구성 그리고 필수 구성이 다 다를 것이다. 나는 아내와 두 아이들의 편안한 잠자리에 포커싱 해서 바닥공사를 하는데, 캠핑을 처음 하거나 잠자리가 불편하다는 분들이라면 참고해 봐도 좋을 것 같다. 

 

나는 크게 아래와 같이 6단계의 바닥 공사를 진행한다. 짐이 꽤 많아 보이긴 하나, 이 구성은 1년 내내 똑같다.

  • 플로어시트(그라운드시트) - 필수 추천
  • 텐트 매트 - 선택 (텐트 매트/자충매트 중 선택 1)
  • 자충매트(에어매트) - 선택 (텐트 매트/자충매트 중 선택 1)
  • 자충매트커버(에어매트커버) - 선택
  • 전기장판(전기요) - 필수
  • 이불(침낭을 펼쳐서 사용) - 필수

플로어시트(그라운드시트)

플로어시트(그라운드시트)

제일 기본이 되는 플로어시트 혹은 그라운드시트이다. 바닥의 냉기와 물기를 막아주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 리빙쉘텐트뿐만 아니라 일반 텐트들도 그라운드시트는 꼭 해주는 게 좋다. 굳이 냉기와 물기뿐만 아니라 텐트 바닥의 오염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요새는 특정 텐트에 맞게 나오는 그라운드시트도 있지만 시중에 널려있는 방수포나 그라운드시트를 사도 무방하다. 깔맞춤을 원하거나 텐트와 딱 맞는 일체감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특정 텐트에 맞게 제작된 그라운드 시트를 사는 걸 추천한다.

 

나는 코오롱 스포츠의 오두막 TP와 오두막 7.8 텐트를 사용 중인데 각 텐트에 맞게 출시된 그라운드시트를 사용 중에 있다. 그전에 사용한 콜맨 텐트는 일반 코스트코 방수포를 사용했었다.

 

텐트 매트

텐트 매트

다음으로는 매트이다. 그라운드시트처럼 텐트와 깔맞춤으로 출시된 제품들이 있고 텐트 사이즈에 맞춰서 별도로 나오는 제품들도 있다. 혹은 발포매트를 사용해도 무방. 푹신한 두께만큼이나 부피를 상당히 차지하는 녀석이다. 다음으로 소개할 자충매트와 함께 사용하면 정말 정말 푹신하게 사용할 수 있고, 짐을 줄이고 싶다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도 무방하다.

 

자충매트(에어매트)

자충매트

다음으로는 자충매트. 예전에 에어박스를 빌려서 1박을 해보았는데 장점보다 단점이 많아서 나는 자충매트로 자리를 잡았다. 부피가 작은 편은 아니지만 침낭 처렁 돌돌 말고 다니다가 캠핑 때 간편하게 푹신푹신한 바닥을 만들 수 있다. (참고로 나는 네이처하이크 자충매트 6cm 더블 2개를 사용 중이다.)

 

밸브를 조절해서 자동으로 공기를 채울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보다 간편하게 바람을 넣고 빼기 위해 유선 펌프를 하나 더 가지고 다닌다. 펌프 하나만 있으면 정말 간편하게 매트를 깔았다가 정리할 수 있음.

 

자충매트 위에 일반 매트리스 커버를 구입해서 올려두는 편인데, 이는 개인 선호도에 따라 굳이 안 해도 무방하다. 나 같은 경우에는 자충매트의 오염을 방지하고, 전기장판으로 인한 자충매트의 부풀어 오름을 방지하기 위해 커버도 필히 깔아 둔다. (전기장판의 뜨거운 열이 자충매트에 바로 닿을 경우 자충매트 내부의 본딩이 녹아 자충매트 특정 부분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전기장판(전기요)

전기장판(전기요)

다음으로는 전기장판이다. 전기장판은 4계절 내내 필수품이라고 생각한다. 한여름에는 사용빈도가 극도로 적어지지만 텐트 내부의 뽀송뽀송함을 유지시켜 주는 일등 공신이다. 특히 비가 오거나 텐트 내부가 꿉꿉할 때 전기장판만 틀어줘도 습도가 확 내려간다.

 

6월 캠핑 때도 우리는 전기장판을 내내 틀어놓고 따뜻하게 잘 사용했다. 산속 혹은 계곡 옆의 캠핑장은 기온이 많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들고 다녀야 한다. 비록 들고 가서 쓰지 않는 한이 있더라도. (물론 더위를 많이 타거나, 추위를 별로 타지 않는 사람들은 안 가져가도 된다. 하지만 가족을 생각해서라면 들고 다니길 추천)

 

마지막으로는 이불이나 침낭을 펼쳐서 사용하면 된다. 우린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캠핑 코너에서 디자인이 예쁜 걸로 아무거나 막 사서 사용하고 있다. 조금 두꺼운 감이 있지만 거의 4계절 용으로 사용 중.

 

아직 아이들이 어리기에 얇은 것보다는 두툼한 걸을 사용 한다. 더우면 그냥 안 덮고 자면 되니까. 

캠린이 시절에는 뭣도 모르고 어설픈 바닥공사로 자고 일어난 다음 날 등이 쑤시기 일쑤였다. 하지만 앞에서 설명한 바닥공사로 구성을 확정 지은 뒤로는 아내와 아이들이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 마치 집에 있는 침대에서 자고 일어나는 것 마냥 말이다.

 

물론 캠핑 바닥공사 장비들이 늘어남으로 인한 힘듦은 내 몫이지만, 아내와 아이들만 편안하게 잘 수 있다면 그 힘듦은 힘듦이 아니라 보람으로 바뀌게 된다.

 

혹시 캠핑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려 하시는 분 들이거나, 가족들 중에 잠자리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캠핑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내가 얘기한 바닥공사를 고민해 보고 추진해 보시길 바란다.

당신의 주머니가 얇아지고 당신이 힘들었으면 힘들었지, 한 번 자본 사람들은 절대로 잠자리가 불편하다는 얘기는 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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