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장미원

지난 번 포스팅 주제였던 커피명가 포항쉼페로점을 빠져나온 후 집에 가려던 찰나에 아버지의 추천으로 영일대해수욕장을 잠시 들리게 되었다. 영일대해수욕장에 장미원이라는 곳이 있는데 나름 꽤 볼만하다는 게 아버지의 말씀이었다. 아버지의 추천대로 하늬와 나는 형형색색 불을 밝히는 LED 조명 아래에서 좋은 구경을 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커피명가 방문기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바라며,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장미원에 다녀온 후기를 짧게나마 남겨보기로 한다.

'포항, 장미꽃으로 피다.'

20여년간 포항에 살면서 알지 못했던 사실. 바로 포항시의 시화는 장미라는 것. 매우 놀라지 아니할수가 없다. 천만 송이 장미 도시를 만들고자 영일대 누각 앞에 장미원을 조성했다고 한다. 

LED 터널 앞에 잠시 멈추어 서 있는 하늬. 화려한 LED 터널이 마음에 들어서인지 꺄르르 거리며 뛰어가다가도 "사진 찍자." 는 말에 성큼 멈춰서서 아빠에게 사진 찍을 기회를 제공하는 기특한 하늬다. 장미원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곁들이자면 2년전인 2017년 총 사업비 5억원을 들여 37종의 장미 5천 400그루를 심었다. 장미원의 길이는 1,050m로 장미터널 6곳, 중앙광장, 포토존, 장미탑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LED 조명을 적극 활용해서 이렇게 야간에도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2년전에 생겼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북부에 살면서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다니. 아직 차가운 날씨였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LED등을 보느라 잠시나마 추위도 잊어버릴수 있었다.

형형색색의 LED등이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조금 걸어가다보면 저 앞에 영일대가 보인다. 포항시민들에게는 영일대해수욕장이 아닌 북부해수욕장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곳이지만 2013년 북부해수욕장에서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세워진 해상누각 '영일대'로 인해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멀리서도 눈길을 끄는 바다로 툭 튀어나가 있는 해상누각은 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한번은 들리는 곳이다.

추운 바람이 쌩쌩 불었지만 하늬도 영일대 앞에서 당당히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영일대에 발도장을 콩콩 찍자마자 더욱 거세게 불어대는 바람에 우리는 쫓기듯 장미원을 탈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퇴장하는 마당에도 사진은 꼭 찍어야겠지? 할아버지, 할머니와 잠시 멈춰서서 사진을 한 장 더 찍어본다.

'하늬가 없었다면 좀 더 차근차근 둘러보았을텐데.' 하는 생각에 조금 아쉬운 생각도 들지만 우리에게는 하늬의 건강이 최우선이니까. 날씨가 좀 더 따뜩해지면 방문하기로 다짐해본다. 갑자기 문득 든 생각인데, 장미는 5월에서 9월 사이가 시즌이라 그 때 볼수 있다고 치지만 LED등의 경우 날씨와 계절에 구애받지 않으니 사계절 내내 운영을 하는걸까? 사계절 내내 볼 수 있다면 시민들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지만 포항시의 입장에서는 어떨런지..

멀리서 바라본 장미원의 모습이다. 포항의 야경도 어느곳에 꿀리지 않을만큼 참으로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나마 이 좋은 곳을 눈에 담고 돌아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으로 집 근처에 있는 '바다횟집' 에서 맛있는 회에 소주 한 잔을 걸치고 무사히 집으로 복귀했다.


공감(♡)과 댓글은 글쓴이인 저, NeoJay에게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됩니다.

단 1초만 저에게 공유해주세요. 

당신의 1초로 만들어진 행복을 공감이 되는 글과 내용으로

다른 이들에게 다시 나누어줄게요.


* 로그인 없이도 가능하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