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 김해 연지공원

일요일에는 김해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원래 목적지는 김해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였지만, 근처에 괜찮은 공원이 하나 있다고 해서 들려보았다. 주차장이 2군데 정도 있는데 역시나 주차할 곳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한바퀴를 돈 후에도 자리를 찾지못해 그냥 백화점으로 돌릴까 고민하는 찰나에 고맙게도 차량 한대가 자리를 비켜주어 얼른 주차를 했다.

연지공원은 경남 김해시 내동에 있는 김해의 대표적인 공원이자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거대한 연못이 공원 한가운데에 있으며, 연못을 빙 둘러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연못을 가로지르는 나무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우리는 낮에만 잠시 머물다 떠나서 몰랐는데, 밤마다 하는 음악분수가 매우 유명하다고 한다. 음악에 맞춰 분수와 레이저를 쏘아 화려한 시각효과를 보여주거나 분수로 수막(스크린)을 만들어 영상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다음엔 저녁시간에 맞춰 놀러와야겠다.

나무다리가 이쁘게 꾸며져있었고, 조그마한 조명들이 다리를 뒤덮고 있었다. 아마 밤에는 환하게 비춰주는 모양이다.

연지공원 음악분수 가동시간표이다. 상세시간은 사진을 참조바란다. 3월부터 10월까지 음악 분수 공연이 진행된다. 레이저쇼와 워터스크린 공연이 일 1회 진행되지만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공연이 없으니 잘 참고해서 헛된 발길을 하지 않도록 바란다. 

공원 한켠에는 놀이터가 두 군데 있다. 아무래도 아기와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는 경우가 많을텐데 아이들에게는 뭐니뭐니해도 놀이터가 최고의 장소인 것 같다. 놀이터가 보이자마자 함박 웃음을 뛰며 열심히 뛰어다니는 하늬다. 간혹 입구와 통로 한가운데에서 길을 막고 있는 짖궃은 남자아이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곳이었다.

다른 한 켠의 놀이터에는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와이프와 나는 하늬를 살포시 데리고 자리를 떴다. 모래는 무서워요...

즉흥 판매연기를 보여주는 하늬. "아이스크림 드세요~" 제법 연기를 잘 하는 것 같다. ㅋㅋ

열심히 입구를 올라 반대쪽에 있는 미끄럼틀까지 쌩하고 걸어가는 하늬. 미끄럼틀을 탈 때마다 꺄르륵 꺄르륵 하는 웃음소리는 아빠와 엄마를 웃게 만든다.

날개 앞에서 두 팔을 활짝 펼쳐주는 하늬. 사진작가인 할아버지 덕분인지 웬만한 포즈는 금방금방 취해주는데 아주 굿이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하늬. 놀이터에서 노는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더 즐겁게 노는 것 같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전에 부지런히 데리고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한바탕 뛰어놀고 온 덕분에 시크릿쥬쥬 보석시계 장난감을 득템했음에도 불구하고 엎드려서 자고 있는 하늬다. (엎드려 고맙다고 절하는 게 아니라 집에 내려놓자마자 이대로 잠들었음.) 하늬가 집어온 보석시계 장난감이 꽤 어려운 장난감이라 (옛날 다마고치같은?) 제 구실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은 들지만, 좋은 날씨속에 맑은 공기를 마시며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낸 오늘이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