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나깨나 시간은 쉬지도 않고 잘 굴러가지만 특히나 남들 일할 때 노는 시간은 왜그리도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벌써 복귀 하루 전날이 다가왔다. 내일이면 비행기를 타고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휴가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괴롭혔지만 애써 모르는 척 했다. 해가 밝은줄도 모르고 늘어지게 푹 자고 일어나 늦은 아침을 먹었다. 어느덧 해는 중천에 떠있었지만 호텔 침대에서 떠날 생각을 못했다. (너무 푹신하고 포근해.) 그래도 제주도까지 와서 호텔에서만 뒹굴뒹굴 할 수는 없는 노릇이였고 마침 와이프가 미리 티켓을 예매해놓은 화조원을 방문하기 위해 로비를 나섰다. "제주도로 떠난 둘째 태교여행 5일차" 해비치호텔에서 화조원까지는 약 1시간 30분 거리로 가까운 거리는 아니였다. (물론 제주도 기준으로 말이다...
둘째 태교여행을 다녀오느라 그런지 다른 달보다 시간이 금방 지나간 한달이다. 긴 연휴의 공백으로 인해 복귀한 회사와 가정에서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 덕분에 5월 중순까지 포스팅은 2주동안이나 진행을 하지 못했다. 어떤 사유가 있었던지 간에 변명따위는 필요하지 않다. 현재의 상황에서 더 나은 길로 나아가기 위한 철저한 자기반성만이 필요할뿐이다. ^^ 변명 따위 주절거려봤자 당장의 마음만 잠시 편안해질뿐 변하는 건 없으니까. 티스토리 & 구글 애드센스 2019년 05월 수익 공개하루 하루 지나가는 걸 보면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 하루하루가 쌓인 한 달 뒤를 맞이할 때쯤 피부로 시간의 빠름을 느낄 수 있다. 안 올 것 같았던 2019년도 어느덧 중반에 접어들..
지인의 결혼식(정확히는 와이프 친구의 결혼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모처럼 서울까지 먼길을 달려왔다. 강남에 있는 아파트먼트99라는 곳에서 스몰웨딩 방식으로 진행이 된 결혼식이라 나와 와이프는 되게 신선하게 받아들였는데 5살 하늬에게는 무리였는가보다. 잠시 관심을 보이는듯 싶다가도 금방 질려버려서 아빠 손을 붙잡고 여기저기 가보자고 하던 하늬. 이대로는 하늬에게도, 신랑과 신부에게도 민폐를 끼칠 것 같아서 하늬와 둘이 근처에 있는 코엑스몰의 뽀로로파크 키즈카페에 가있기로 했다. "코엑스 뽀로로파크 키즈카페 방문하다." 보통 캐릭터를 내세우는 키즈카페들은 일반 키즈카페와는 달리 좀 더 신경을 쓰게 마련이다. 어설픈 콘텐츠와 인테리어는 오히려 캐릭터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캐릭터를 내세운 ..
프리뷰 모니터에 직접 전원 공급을 하기 위해 배터리를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구입한 프리뷰 모니터(필월드 제품_모델명 FW568)에는 소니의 F970이나 캐논의 LP-E6 배터리 사용이 가능했다. 가능하면 한번 충전해서 오래 사용하고자 하는 마음에 대용량인 F970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F970 용량은 6,600mAh, LP-E6 용량은 1,800mAh) 호환 배터리(라고 쓰고 짝퉁이라 읽는)는 애초부터 관심도 없었다. 호환 배터리를 구입해서 잘 쓰는 사람들은 쓸만하다고들 하지만 나같은 경우에는 괜히 찝찝해서 정품 배터리를 구입하려했다. 하지만 정품은 너무 비싸서(약 15만원), 벌크 배터리(9만원)를 구매하기로 했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호환 배터리에 정착하게 되고 마는데...과연 무슨 일이..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는 미러리스계에서 게임 체인저라 불리우며 당당히 1등 자리에 올라있는 a7m3이다. 캐논과 니콘을 따돌리고 유유히 앞서나가고 있는 소니. 모든 면에서 타사 대비 월등한 퍼포먼스를 자랑하지만 게임 체인저라 해도 장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많긴 하지만...) 그렇다면 단점은 뭘까?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단점 중에 하나가 바로 LCD창에 대한 이야기이다. 흔히들 얘기하는게 LCD창을 들여다보면 실컷 고생해서 찍은 사진들이 다 지워버려야할 수준인데 실제로 컴퓨터 모니터로 보면 초점도 잘 맞고 좋다는 것이다. 이렇듯 카메라 퍼포먼스와는 정반대로 기대에 못 미치는 LCD창에 실망한 유저들이 많이 있다. 대부분의 유저는 저급의 LCD창을 인정하고 ..
제주도에 유명한 카페들이 많이 있지만 하늬에게 행선지와 일정을 대부분 맞추다보니 카페에 방문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러다가 빛의 벙커와 함께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커피박물관 BAUM (바움)에 방문을 하게 되었다. 이 카페는 와이프 친구의 부모님께서 운영하고 계시는 곳으로 나는 처음 뵙는 분들이지만 처음으로 인사도 드릴겸해서 겸사겸사 방문을하게 되었다. 아쿠아플라넷을 관람한 후 이동하는 일정이라 거리도 매우 가까워서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다만 아쿠아플라넷에서 체력을 소진한 하늬는 기절모드로 입장을 해서 퇴장할 때가 되어서야 일어나게 된다. "제주 커피박물관 BAUM에서 커피 한잔하다." 커피박물관 바움은 주차장을 넓게 갖추고 있어서 주차를 하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커피박물관과 함께 빛의 ..
이번 포스팅은 하늬와 함께하는 제주 아쿠아플라넷 2번째 방문기이다. 2년전 하늬가 3살일 때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볼 것들이 많았고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실내 공간이다보니 이곳에 대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특히나 헬로키티 아일랜드와 더불어 강력하게 가고싶다는 의견을 어필하는 하늬를 위해 제주도 출발전부터 제주 아쿠아플라넷 방문 일정은 미리 잡아놓았다. 이번에는 하늬도 조금 컸으니 색다른 체험도 경험해보고자 '시크릿 탐험대' 라는 체험까지 예약을 해놓았다. (시크릿 탐험대라는 프로그램은 작년말에 새로 런칭한 프로그램으로 2년전에 방문했을 당시에는 없었던 프로그램이다.) 이번 아쿠아플라넷 방문은 하늬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게될까? "제주 아쿠아플라넷 시크릿탐험대 체험하다." 입구부터 시원시..
바쁘게 돌아가던 회사와 일상을 피해 제주도로 떠나온지도 어느덧 4일차가 되었다. 슬슬 회사 복귀의 압박이 다가오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모른체하기로 했다. ㅋㅋ 어차피 시간은 지나가고 결국 사무실 의자 앞에 앉는 날이 오겠지만 지금 이 순간 달콤한 시간을 즐겨야겠다. 오늘의 방문지는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는 아쿠아플라넷, 커피박물관 그리고 타쿠마스시로 정했다. "제주도로 떠난 둘째 태교여행 4일차" 제주 아쿠아플라넷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인데 이번에는 티켓을 예약할때 시크릿 탐험이란 체험 프로그램까지 추가했다. 단순하게 수족관을 거닐며 해양 생물을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교감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생태체험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이다. 무엇보다 직원들만 드나들 수 있는 메인수조 백스테이지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제주도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고등어회? 흑돼지? 말고기? 제주도를 대표하는 음식을 단 하나만 콕 집어 얘기하긴 어렵겠지만 내 기준으로는 일단 앞에 얘기한 것들은 아니다. 순전히 내 입맛에 따라 정한 기준이지만 ㅋㅋ 바로 싱싱한 회가 아닐까싶다. (그렇다. 내가 생각에도 나는 정말 회를 사랑한다.) 전면이 바다에 둘러싸여있는만큼 풍부한 바다자원을 자랑하는 제주도하면 항상 회와 해산물이 먼저 생각이 난다. 원래 제주도 첫날부터 1일 1횟집(또는 포장)을 실천하려고도 했다. (둘째날부터 바로 실패를 했지만...) 아무튼 우리가 묵었던 해비치호텔 근처에 있는 제주도 3대횟집으로 유명한 해미원에 들러 회맛을 보기로 했다. "제주도 3대횟집 해미원 이용후기" 해비치호텔에서 가까운 해미원 횟집..
이번 제주도 여행은 첫 날을 제외하고는 해비치호텔에서 머무르게 되었다. 해비치호텔 내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과 시설들이 잘 준비되어 있어서 호텔 내에서 휴식을 취해도 아이들이 크게 지루할 틈은 없었다. 우리가족의 여행 셋째날은 아예 호텔에서만 하루를 보내기로 했으니 말이다. 오전은 수영장에서 오후는 해비치호텔 잔디광장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 하늬다. "해비치호텔 수영장 및 어린이날 행사 후기" 오늘은 수영장에 가기로 한 날이다. 그래서인지 아침 일찍부터 활짝 핀 얼굴로 구명조끼를 찾는 하늬다. 뽀로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승리의 브이! 실내 수영장 입구에 튜브 공기 주입기/공기 빼는 기계도 마련되어 있다. 무리해서 공기를 채우려다가 튜브가 펑~하고 터져버려서 조금 무안하긴 했지만 말..
제주도로 떠난지 3일째 되는날이다. 하늬의 장염과 갑작스런 병원행 그리고 호텔을 두번이나 옮기는 바람에 우리가족은 셋째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여행의 여유를 즐길 수가 있었다. 셋째날부터는 조식도 미리 신청을 해놓아서 편하고 맛나게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맛있게 아침식사를 하며 배를 든든하게 채웠으니 그럼 한번 신나게 놀아볼까? "제주도로 떠난 둘째 태교여행 3일차" 해비치 호텔에서의 첫 조식. 호텔 직원분의 안내대로 붐비는 시간대(8시~9시)를 피해서 식당으로 갔지만 줄이 꽤 길어서 20분정도 기다려야했다. 아무래도 5월이다보니 안 붐비는 시간대가 없는 것 같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러하듯 나는 조식이 거기서 거기였지만 와이프는 매우 만족했다고 하니 뭐, 더 말해 뭐하겠는가. ㅋㅋ 귀여운 동물 모양의 ..
5살 하늬는 우리가족에게 복덩이이자 행복을 나눠주는 천사다. 6년전인 2013년에 어바웃타임(About Time)이란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아버지로부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주인공은 한눈에 사랑에 빠진 그녀와 연인이 되기위해 그리고 주변의 일들을 되돌리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사용하곤 했다. 하지만 시간 여행을 하게 되면 본인이 낳은 사랑스런 아이마저 변해버리자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사용하기 주저한다. 물론 그 능력 사용에 대해 고민하고 주저하는데에는 그뿐만 아니라 다른 이유들도 있지만 지금의 하늬를 보면 나도 그 영화의 주인공처럼 깊은 고민에 빠질 것 같다. 시간을 되돌림으로 인해 더 좋은 결과와 행복이 올지라도 하늬가 바뀌는 일만큼은 죽어도 싫을 것 같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