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대관령 삼양목장 방문기

강원도에 가면 목장에 꼭 방문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본인이 양띠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양과 소가 뛰노는 목장을 보고 싶다고 외치던 저희 아이 때문이었죠. 이번 가족여행 때 강원도에 갈 기회가 생겼고, 삼양목장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양떼목장은 몇 번 가본 적이 있는데 대관령 삼양목장은 첫 방문이었습니다. 동양 최대 600만 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어마 무시한 크기에 새삼 놀랐습니다.

 

강원도 대관령 삼양목장

버스가 아니었다면 목장 이동이 정말로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땅덩어리가 엄청나게 컸기 때문입니다.

 

오픈 시간을 조금 넘어서 도착했지만 이미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로 붐볐습니다. 부랴부랴 주차를 하고, 티켓을 끊고 삼양목장에 입장했습니다. 도보로는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잠시 대기를 했다가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게 됩니다.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 목장 길을 따라 이동을 하게 됩니다. 기사분께서 간단하게 목장의 유래와 역사 그리고 몇 가지 설명을 진행해주십니다.

 

평소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인지 풍력발전소가 눈에 많이 보였습니다. 일부 풍력발전기는 돌고 있지 않았습니다. 기사분 말씀으로는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면 발전기를 돌리지 않고 정지를 시켜 놓는다고 하네요.

 

언덕 꼭대기는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는 만큼 엄청나게 센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저희도 꼭대기에 내렸다가 엄청난 바람에 놀래서 어머니와 아기들은 올라왔던 차를 다시 타고 내려갔습니다. 노인분들이나 아이들의 경우 바람의 언덕 하차는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정말 사람이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불었거든요.

 

삼양목장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양몰이 공연은 약 15분 정도 진행이 됩니다. 주중과 주말에 정해진 스케줄대로 진행하기 때문에 양몰이 공연 시간에 맞춰 미리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합니다.

 

양몰이 공연
 - 주중 : 13시, 14시 30분, 16시
 - 주말 : 11시, 13시, 14시 30분, 16시

 

아버지와 삼촌 그리고 저 이렇게 셋만 바람의 언덕에 내려서 아래로 쭈욱 걸어왔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기는 했지만 경치는 좋았고, 양들이 한적하게 풀을 뜯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대관령 삼양목장
 - 문의 : 033-335-5044
 - 이용시간 : 매일 9시~17시 (5월~9월 기준) 계절에 따라 시간이 조금씩 변경됩니다.
 - 주소 :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꽃밭양지길 708-9 (지번 : 횡계리 704-5)
 - 이용요금 : 대인 9,000원, 소인 7,000원

 

바람의 언덕에서부터 내려오는 거리가 꽤 멀었습니다. 양몰이 공연 시간을 맞추려고 서둘러 내려왔지만 결국 처음부터 보지는 못했네요. 좋은 자리에서 공연을 보길 원하신다면 미리 와서 대기하시는 게 좋습니다.

 

 

양몰이 공연마저도 저희 아이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내려가버렸기 때문이죠.

 

그나마 한 가지 수확은 보더콜리(목양견)들과 함께 사진 한 장을 남겨둔 것이겠네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개라고 하는데 양몰이 공연 내내 보여주는 민첩함과 순발력 그리고 양을 모는 모습은 정말 멋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강한 바람에 제대로 구경을 한 인원은 30%에 불과했지만 재밌게 잘 다녀온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과 함께 제대로 구경을 하기 위해서는 좀 더 아이들이 큰 뒤에 와야 할 것 같네요.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