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 캠핑장 - 고성패밀리캠핑장 (첫번째 캠핑)

완전체 네 가족의 첫번째 캠핑

연애시절부터 가지기 시작한 취미, 캠핑. 소소하게 콜맨 텐트를 시작으로 하나둘 장비를 사모으기 시작했다. 둘째를 키우느라 잠시 쉬었던 캠핑을 다시 시작해본다. 완전체(네 가족)로 시작하는 첫 번째 캠핑. 그 시작은 경남 고성에 있는 고성 패밀리 캠핑장이다.

 

고성 패밀리 캠핑장

코오롱 오두막TP 텐트를 급하게 구입하다 보니 웬만한 캠핑장은 이미 풀 예약 상태. 그나마 고르고 골라 고성 패밀리 캠핑장이란 곳으로 떠났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폐교를 리모델링해서 아이들의 놀이터, 유아 놀이터, 미니도서관 등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무언가 안전하게 놀만한 장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은 우리 아이들이 놀 것으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게시한 오두막TP

생전 처음 쳐보는 TP텐트. 다른 텐트들보다 치기 쉬운 편이라고 하는데 우리에겐 첫 시도이다보니 몇 번 수정을 하느라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캠핑장 배치도

캠핑장 배치도

우리는 텐트 16사이트와 17사이트를 예약했다. 코오롱 오두막 TP가 꽤 큰 편이라 혹시 몰라 2개의 사이트를 예약했다. 우리 가족만으로는 심심해서 다음날 캠핑을 즐겨하는 친구를 불러서 1박 2일을 함께 보냈다.

고성패밀리캠핑장 놀이방

배치도에 있는 것처럼 놀이방과 영화관람실, 오락실, 미니도서관, 영유아 놀이방 등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매우 잘 갖춰져 있었다. 할로윈 때는 행사도 진행한다는데 아쉽게 예약 시기를 놓쳐 10월 할로윈 때는 다른 것으로 예약을 할 수밖에 없었다.

 

슬슬 저녁이 되어간다

우리가 피칭을 거의 마무리할 때 쯤, 옆 사이트들도 속속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아마 퇴근하고 출발하는 팀들일 텐데, 망치로 팩을 치는 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리기 시작했다.

 

데크나 잔디보다는 파쇄석으로 되어있는 사이트를 선호하는 편인데, 밤 늦은 시간에 들리는 파쇄석 밟는 소리는 약간 거슬릴 수가 있다. 여기서 사장님의 섬세함이 돋보이는데, 가는 길목에 사진과 같이 타일을 깔아놓아 파쇄석 밟은 소음을 줄여주었다.

 

요새는 더더욱 매너타임이다 뭐다 하며 저녁 시간, 파쇄석 밟는 소리에도 민감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이 타일 덕분에 서로 곤란해질 상황은 생기지 않았다.

 

고성 패밀리 캠핑장에서의 이틀 차

다음날 점심시간 즈음에 친구네 가족이 도착했다. 피칭을 도와주고 맞이하는 점심시간. 캠핑을 많이 다녀봐서인지 요리 메뉴가 다채로웠다. 뚝딱뚝딱 치킨을 만들어내는 모습에 우리 가족은 감탄 또 감탄!

 

야들야들 쫄깃하니 맛이 좋았다. 바삭바삭 식감이 살아있어서 우리 아이들도 맛있게 잘 먹었다.

 

점심을 먹고 약간 나른해질 때쯤 아이들은 놀이방으로 달려갔다. 큰 아이들이 노는 놀이방은 따로 있는데 레고놀이가 좋아서일까, 영유아 놀이방에서 한참을 놀았다.

 

푹신푹신한 매트 위에서 레고놀이를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아이들.

 

둘째도 언니와 오빠 사이에서 잘 놀아서 안심이다. 캠핑을 가고 싶어도 둘째가 야외에서 자다 감기에 걸릴까 걱정하느라 쉽게 시작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밤에 잘 자주어서 이번 완전체 첫 캠핑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캠핑을 다니면 될 듯하다.

 

 

당시 다녀왔을 때가 5월이라 저녁에도 따뜻할 거라 생각했는데 저녁 바람은 쌀쌀했다. 5월에 난로는 당연히 오바라 생각해서 전기장판 하나만 달랑 챙겨서 왔는데, 텐트 안에도 온도가 쌀쌀해서 콧잔등이 시큰거릴 정도였다.

 

아이들이 감기에 걸릴까 싶어 큰 이불과 의자들을 이용해서 이너텐트를 만들고 생쇼를 다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팬히터와 바이맘 난방 텐트까지 구비해놓아서 안심이지만 당시에는 아내와 아이들이 감기에 걸릴까 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친구의 다음 메뉴는 어묵탕. 친구네 가족과 함께 오다 보니 의지도 되고, 심심하지도 않아서 정말 좋았다. 게다가 평소 우리가 만들어먹지 않았던 음식들까지 조리를 해주다니. 고성 패밀리 캠핑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계속해서 함께 캠핑을 다니고 있다.

 

캠핑에 바비큐가 빠질 수 있을까? 숯불을 피우고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향연을 펼친 뒤 마지막으로 꼬치로 마무리까지. 배를 채운 뒤에는 불멍과 함께 스파클라로 불꽃놀이를 즐기며 이틀째를 마무리했다.

 

오두막 TP 텐트의 멋스러움과 2.8m 높이의 광활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캠핑. 게다가 우리 가족만이 아닌 함께 떠나는 여행의 즐거움을 알 수 있었던 캠핑이었다. 

 

아이들이 즐길거리가 많이 있기에 고성 패밀리 캠핑장은 종종 찾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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