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감성캠핑장 고성 하우올리캠핑장 추천

캠핑을 좋아하는 친구네 가족과 2번째로 함께 캠핑장을 다녀왔다. 고성패밀리캠핑장에 처음으로 함께 다녀왔고 (이 친구의 경우 함께 캠핑을 가는 것 자체가 처음) 이번이 두 번째 투게더 캠핑임.

 

땡큐캠핑 앱에서 캠핑장을 검색하다가 하우올리캠핑장이라는 곳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사진만 봤을 뿐인데 캠핑장이 너무 예뻐서 이곳은 무조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무려 두 달 전부터 예약을 해두고 다녀온 곳이다. 미리 예약한다는 건 인기 많은 캠핑장에,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그만큼 날씨에 대한 리스크를 감내해야 한다. (물론 일주일 전쯤? 미리 취소하면 100% 환불도 받을 수 있음.)

 

하우올리캠핑농원

사장님께서 미적 감각이 아주 뛰어나신 것 같다. 화장실과 샤워실 그리고 개수대와 전체적인 캠핑장 하나하나가 그냥 예쁘다는 표현 하나로 끝낼 수 있다.

 

사진만 봐도 이게 캠핑장인지 예쁘게 꾸며놓은 카페인지 헷갈릴 정도. 단점 아닌 단점이라면 하우올리 캠핑장을 다녀온 이후로 웬만한 캠핑장은 눈에 차지 않는다는 것이다.

 

캠핑장 곳곳에 포토존이라 할 만한 곳들이 많다. 수영장 물놀이를 다녀오며 급하게 앉으라 한 컷 남겨봄.

"모든 순간, 함께 있어줘서 고마워." 내가 우리 사랑하는 세 여자들에게 하고픈 말인데 마침 벽에 딱 붙어있네.

 

함께 캠핑을 가다 보면 좋은 점이 캠핑용품을 조금은 줄일 수 있다는 것. 친구가 새로 구입한 타프 세트와 타프 스크린을 들고 와서 우리는 짐 하나를 덜었다. 우리는 사과밭 사이트 1을 예약해서 이용했다. 화장실, 샤워실로 이동하는 데는 두 개의 계단을 거쳐야 해서 동선이 조금 불편했지만 바로 옆에 비닐하우스가 있어서 독립적인 공간에서 조용히 캠핑 생활을 할 수 있어서 강추한다. (걸어 다니기 귀찮아하면 패스)

 

 

우리 가족은 캠핑을 갈 때 준중형 SUV 한 대와 경차 한 대, 이렇게 두 대에 캠핑용품을 싣고 다닌다. 짐을 줄여야 하는데... 도무지 짐이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인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난로를 비롯해 짐이 더 늘어날 텐데, 캠핑용품 줄이는 건 우리 가족의 영원한 숙제가 될 듯싶다.

 

아내와 둘째 딸의 즐거운 물놀이 시간. 아내가 아이들 수영복을 잘 고르는 듯하다. 색상이 예쁜 데다가 아이들과 잘 어울려서 사진빨이 더 잘 나오는 것 같다.

 

수영장 주변에는 데크 위에 벤치와 파라솔을 마련해두어서 일찍 자리를 선점하면 편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우리 가족은 아이들 밥을 먹이느라 조금 늦게 도착해서 그냥 데크 바닥 위에 짐을 두었다.

 

사이트가 여러 개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장님께서 쾌적하게 운영을 하기 위함인지 우리 사이트의 반대쪽은 사이트가 비어 있었다. 덕분에 비어있는 자리에 주차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사장님께 문의해보아도 맞은편 사이트에 주차를 하라고 안내받았다.)

 

수영장 바로 옆에는 에어바운스도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시간이 되었으리라 본다. 말을 제법 하는 둘째 딸도 어설픈 말솜씨로 "캠핑, 너어무 재밌어."를 연발했다.

 

캠핑 짐을 차에 싣기 시작할 때, 텐트를 칠 때마다 "이 짓을 왜 하고 있지?" 라며 후회를 하지만 아이들의 한 마디에 "역시 캠핑이 최고야, 오기를 잘했어." 마무리하며 늘 후회와 자기만족을 반복하는 것 같다. 그렇다. 사람은 늘 똑같은 후회를 반복하고 산다. ㅋㅋ

 

우리들의 두 번째 텐트. 코오롱 오두막 TP. 중간 기준으로 5미터의 높이이다 보니 텐트 안의 생활이 쾌적해서 좋다. 만족 이백 프로. 앞으로 새로 텐트를 살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텐트이다.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첫째 딸. 하우올리 캠핑장에서의 베스트샷이 아닐까? 캠핑의자의 모델이 된 마냥, 적당히 흩날리는 머리카락까지. 완벽 그 자체다.

 

 

하우올리캠핑장에서 친구네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2박 3일이었다. 도착한 첫날, 아슬아슬하게 도로에 타이어가 걸리는 바람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을뻔한 일이 있었지만. (조금만 차가 더 앞으로 나왔으면 추락할 뻔했음.) 다행히도 별일 없이 행복한 추억들을 많이 만들고 왔다.

 

안전 줄이 끊어지고 도로 위의 전구가 하나 깨져서 변상드리려 했지만, 사고가 안 났으면 됐지요~ 라며 쿨하게 넘어가신 사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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