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집트 카이로는 처음이지?

한동안 포스팅이 뜸했던 이유는 바로바로바로! 2주간 이집트 출장을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올해 갑자기 제품군이 바뀌는 바람에 팔자에 없는 해외출장이 옵션으로 붙게 되었네요. (작년은 해외출장이 없어서 좋았는데 말이죠 ㅠ.ㅠ) 결혼하기 전에는 견문을 넓히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아니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했었는데요. 결혼을 하고 이쁜 공주님들까지 둘이나 생기고 나니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 달가량 집을 비운다는게 부담스럽긴 합니다. 자~ 아무튼 이집트 출장은 가야만하는 상황이 되었고 마침내 그 날이 다가왔습니다. 챙겨가야하는 회사 짐이 많았는데 아버지, 어머니께서 공항까지 태워주신 덕분에 편하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늬와 함께 포항으로 돌아가셨죠.

"안녕? 이집트 카이로는 처음이지?"

응! 처음이야! 세계의 여러나라를 방문해봤지만 아프리카는 처음이였습니다. 아프리카는 처음이다보니 도시와 사람들은 어떤 분위기인지, 날씨는 우리의 상상대로 늘 덥기만한지 궁금증 투성이였는데요. 짧게나마 2주간 머무르면서 어렴풋이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아프리카라고 늘 덥지는 않았어요. 제가 머물었던 2월의 날씨는 초가을? 조금 쌀쌀했습니다.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온순한 편인듯 한데 아이들은 짖궃은 아이들이 많았어요. 

이집트 하면 딱 떠오르는게 바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겠죠? 저 또한 그랬고, 이집트로 출장을 간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도 피라미드랑 스핑크스를 보러 가냐고 물어봤으니까요. 사실 이건 빙산의 일각일뿐이지만 이집트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겠죠.

또 하나의 마스코트. 바로 낙타입니다. 한 때 메르스 때문에 난리였기에 조심스러웠지만 가이드가 서비스로 태워주는 덕분에 용기를 무릅쓰고 사진 한 장을 남겨보았습니다. 앉아있던 낙타가 다리를 펴며 섰을 때는 생각보다 높은 높이에 살짝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투어와 홀로 잠시 카이로를 누볐던 여행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이집트로 이동한 소감과 첫 느낌에 대해 짤막히 남겨볼 생각이예요.

출발 당시에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이동하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동했습니다. (정말 답답해서 뒤질뻔...) 귀국 당시에만 해도 한국 내에 감염자가 27명이라 피부로 와닿는 숫자는 아니였지만 2주 뒤 귀국할 당시에는 700여명으로 불어있었고 사태의 심각성이 피부로 와닿았습니다. 어서 사태가 빨리 진정되고 가라앉길 바랍니다.

이집트 카이로까지 여정은 꽤나 힘든 코스입니다. 부산에서 인천공항으로, 인천공항에서 두바이를 거쳐 이집트 카이로까지 두번의 경유를 거쳐서 이동하는 여정이였기 때문이죠. 숙소까지 순수하게 이동하는 시간이 대기시간을 포함해서 무려 24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징합니다. 정말. ㅋㅋ 아프리카는 멀고도 험하군요. 

두바이공항에서 이집트 카이로편을 타거나 귀국할 때 두바이공항에서 한국 인천편을 탈 경우에는 두바이공항에서 터미널을 갈아타야합니다. 처음에는 터미널을 이동해야하는지 모르고 비행시간 테이블에 제가 타야할 비행편이 보이지 않아 조금 당황하기도 했었네요. (두바이공항에 엄청 넓은데 왜 터미널 이동할 생각을 안했을까요...) 공항 내에 곳곳에 위치한 안내원에게 문의를 하면 버스 타는 곳으로 친절하게 안내를 해줍니다. 두바이까진 대한항공을 이용해서 편하게 이동했지만, 두바이에서 카이로까진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은 좌석이 좁고 불편해서 별로였습니다. 사람도 풀로 차있는데다가 좌석까지 좁으니...몸이 굳는 느낌이였죠.

어찌되었든 무사히 카이로 공항에 도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항에서 빠져나온 뒤 입국심사 전에 비자를 구입해야합니다. 입국심사를 받으러 가기 전 우측 방향에 National Bank Of Egypt 라고 적힌 곳에서 25달러를 내고 비자를 구입하면 됩니다. 구입한 비자는 여권에서 붙여주고 입국심사장으로 고고씽! (해당 비자로 이집트에서 한 달간 머물 수 있으며, 혹시 한 달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출국 시 공항에서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아무튼 비자 구입 후 입국심사를 하러가기 전에 잠시 들른 화장실에서 유유히 담배를 피며 돌아다니는 공항 직원의 패기에 한번 놀랐습니다. 우리나라의 70~80년대 느낌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실제로 담패를 피며 식사할 수 있는 식당들이 많음.)

이집트는 관세가 높은 편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일까요? 전자제품류를 반입하면 꽤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입국심사는 무사히 마쳤지만 수하물을 찾아서 나가려는 찰나에 함께 가지고 간 계측기가 잡히는 바람에 별도의 공간으로 이동해서 무려 한 시간이나 짐을 하나하나 펼치며 검사를 받았습니다. 추가 검사를 하겠다고 지적을 받은 가방은 한 개인데 계측기가 들어있던 가방 하나 때문에 저의 모든 짐을 다 까보라고 하더라구요. 이 때 살짝 열이 받았죠... 몸은 피곤하지, 짐은 많은데 일일히 까보라고 하지... 어쩌겠습니다. 까라면 까야죠. 실제로 함께 들고간 소주와 음식, 약 등은 별터치를 하지 않았는데 전자제품에 대해 꼬치꼬치 물어보고 확인했습니다. 제 옆에 이집트 아줌마는 화웨이폰을 박스채로 여러개 들고오다 걸려서 난감해하더라구요. 저는 법인을 통해 미리 준비해간 문서로 무사히 탈출했지만 다른 분들은 물건을 압수당하지 않고 잘 탈출했는지는 모르겠네요.

수하물 때문에 씨름을 하느라 공항에서 한 시간을 더 허비한 탓에 기다리고 있던 기사분도 아마 지쳤을 것 같습니다. 오죽했으면 숙소의 사장님께서 연락을 주셨으니 말이죠. 공항에서 짐을 찾아 터덜터덜 주차장으로 걸어갑니다. 주차장에서 짐을 트렁크에 싣을 때 주변에 이집트인들이 하나둘 나타나 짐 싣는 걸 도와주려하는데 가차없이 거절하세요. 선심 쓰는 척 도와주고나서 돈을 요구하거든요. 틈만 나면 돈을 요구하는 이집트인들이 많으니 철저히 거절하시기 바랍니다. 어설프게 하면 하나둘 사람들이 붙기 시작하니까요. 아무튼 정신없이 숙소에 도착한 뒤 짐을 대충 풀어놓고 이집트의 첫날 밤을 보내며 숨을 골랐습니다. 이 사진만 보면 당시의 기분과 피로감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24시간의 피곤한 이동 그리고 낯선 이집트의 숙소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안도감이랄까요? 과연 2주간의 이집트 생활은 별일없이 무사히 흘러갈런지?

한 줄 요약

"팔자에도 없던 아프리카 출장.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나라, 이집트.

과연 이집트에서의 2주는

나에게 어떤 경험을 선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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