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더죠이를 좋아해요

우리하늬는 킨더죠이를 참 좋아한다. 가벼운 러닝 후 어린이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엄마와 함께 걸어나오며 하는 말, "아빠, 배고파요." 분명 오늘은 어린이집에서 저녁을 먹고 나왔는데, 왜 배가 고프단걸까? 그리고 이어서 하는 말에 빵 터지고 말았다. "아빠, 슈퍼에 먹을게 있을거에요. 킨더죠이는 먹으면 안되는거죠?" 배가 고픈게 아니라 킨더죠이 사달라는 말을 이렇게 둘러서 표현하는구나. 또 한번 감탄을 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어찌 그런 표현을 쓸 수가 있는거니~ 하루하루 하늬와 대화를 할 때마다 놀라면서 웃음을 짓게 되는 아빠와 엄마다. ^^ 아마 어린이집 선생님들께서 하시는 말씀이나 주변 친구들이 하는 말을 듣고 따라하는게 아닐까 싶은데. 보통 하늬 또래들은 "이거 사줘. 저거 사줘." 이렇게 직접적으로 자기가 원하는 걸 얘기하던데, 하늬는 꼭 에둘러 표현을 하곤 한다. 이게 요즘 아이들의 트렌드인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놔둬도 되는 걸까 싶다.

어느 집과 마찬가지로 집에 쌓여있는 킨더죠이 장난감만 수두룩한데, 게다가 아빠, 엄마가 보기엔 장난감의 퀄리티가 그닥 높아보이지 않는데... 이제 킨더죠이는 졸업할 때가 되지 않았니? 예전엔 그래도 안에 들어있는 초콜렛을 다 먹더니, 요새는 초콜렛은 관심도 없고 오로지 안에 들어있는 장난감만 열어보고 말던데. 티끌모아 태산이다, 하늬야. 차라리 고퀄의 장난감을 한번씩 사는게 나을 것 같아...

요새는 시크릿쥬쥬에 푸욱 빠져있는 우리 공주님. 킨더죠이는 이제 졸업하고, 건강한 간식으로 눈을 돌려봅시다. 아빠, 엄마랑 다른 간식거리를 찾아보자구요~ 마지막으로 엄마와 똑닮은 발꼬락 자세는 덤입니다. 역시 피는 못 속이는건가. 어찌 앉아있을때 발가락 모양까지 똑같이 하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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