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그리고 다가오는 배터리 데이

테슬라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주가는 롤러코스터 마냥 오르내리고 있지만 전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가올 배터리 데이는 과연 테슬라의 주주들에게 밝은 빛을 줄 것인지 아니면 우울한 시간을 보내게 해 줄지 궁금합니다.

 

실리콘 밸리 프리몬트 공장에서 오는 23일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에 테슬라 주주총회와 함께 배터리 기술 발표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3일 남았는데 어떤 이야기를 내놓을까요?

 

테슬라 그리고 배터리 데이

애플은 자신들이 만들어내는 모든 제품 (맥,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과 서비스를 한데 모아 매끄럽게 연동시켜놓았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애플 생태계를 구축해냄으로써 한번 입성해서 만족하게 된 고객들은 애플의 생태계를 빠져나가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테슬라 배터리 데이를 얘기하다가 왜 애플 얘기가 나오냐고요?

 

테슬라가 해나가는 방식이 애플의 방식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테슬라는 매력적인 전기차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AI 반도체, 통합 전자제어계, 차체 하드웨어, 배터리팩(배터리셀만 외부에서 조달하는 중), 급속 충전계를 수직 계열화한 폐쇄, 통합형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아마 테슬라의 주주분들은 이런 부분까지 보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열광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테슬라의 배터리는 일본의 파나소닉, 한국의 LG화학, 중국의 CATL에서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기 위해 원가 절감을 최대 목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연기관의 엔진만큼이나 전기자동차에서는 배터리가 핵심이고 가격의 키를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게 되면 전기차의 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고, 내연기관차와 대비해서 가격 경쟁력을 가지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로 넘어올 수 있을 것이라 보는 것이죠.

 

이번 배터리 데이에서 테슬라 차량에 들어가게 될 배터리의 일부를 자체 생산했다고, 즉 수직 계열화 할 수 있는 기술을 발표한다면 또 다시 주가가 요동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배터리데이 때 공개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기존 건전지보다 4배 이상 큰 자체 생산한 배터리 셀
 - 배터리 장착 시 중간단계를 없애고 간소화
 - 니켈, 망간, 코발트를 다른 소재로 대체, 개발
 - 생산효율 16배 향상이 기대되는 '건식 전극'
 - 신소재 '나노 와이어' 적용
 - 수명 100만 마일 (160만 km) 달성
 - 슈퍼차저 V3로 충전 속도 비약적 상승
 - 외부 연결용 인위적 탭(Tab) 제거

 

배터리 데이 때 앞서 언급한 내용들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된다면 좋은 소식이겠지만 현재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울한 미래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대와는 다르게 저조한 실적과 기술 발표로 그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차량의 주요 부품을 대부분 스스로 만드는 테슬라. 차체와 자율주행 시스템,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 인공지능 반도체까지 직접 컨트롤하는 테슬라가 배터리까지 정복한다면 더 이상 무서울 게 없을 텐데요. 23일(한국시간) 새벽, 배터리 데이에서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 귀를 기울여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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