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이어 테슬라도 액면분할

며칠 전 애플이 액면분할을 한다는 소식을 들려주었습니다. 애플의 주식을 4대 1로 액면분할을 진행한 것인데 애플의 액면분할은 이번이 다섯 번째였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애플에 이어 소문만 무성했던 테슬라도 최초의 액면분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계시는 것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미국 주식이 바로 테슬라입니다. 저 또한 한국사람으로서 테슬라 주식을 조금씩 (아주 조금씩) 사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가격이 비싸다 보니 조금씩 총알을 모아서 한 주 사고, 또 총알을 모아서 한 주를 샀는데, 액면분할을 진행한다면 조금 더 빠르게 모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테슬라 액면분할 진행 (5대 1로 액면분할)

코로나 이후 나스닥 시장은 기술주 중심으로 움직였습니다. 택트 주들이 힘을 못 쓰고 고꾸라지는 동안 나스닥의 대표 기술주라고 할 수 있는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구글(알파벳) 등이 주가를 떠받히며 상승세를 이끌어 왔는데요. 그중에서 대표 중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애플과 테슬라가 연이어 액면분할을 진행하고 있는 점은 무엇을 시사하는 걸까요?

 

제가 테슬라를 눈여겨보고 한 주씩 사모으기 시작한 시점은 테슬라가 1주당 1400달러 선에서 움직일 때였습니다. 약 165만 원의 큰돈이 있어야 테슬라 1주를 겨우 살 수 있는 것이었죠.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주가가 급상승을 하다 보니 개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주식을 사기에 큰 부담이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비싼 가격이 되자 개미들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자 액면분할을 진행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테슬라를 사랑하고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고 (물론 지금도) 믿고 있기에 이번 액면분할은 저에게도 좋은 소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 테슬라 주가 추이를 보면 코로나19 이전에 917달러가 최고가였습니다. 코로나 19 충격으로 인해 361달러 바닥을 찍고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했었죠. 6월 10일에 주가 1000달러를 돌파하더니 도요타 시총을 넘어서고 무려 한 달만에 테슬라 사상 최고가인 1643달러를 찍어버리게 됩니다.

 

 

제가 주식에 관심을 가졌던 3월 말에 미국주식, 그것도 테슬라에 관심을 가지고 사모았다면 수익률은 엄청났겠죠?

 

어제 남아있는 달러를 영끌해서 1주를 추가했습니다. 1주를 담자마자 1500달러를 쏘아버리는 바람에 강 건너 불구경이 되어버렸네요. 

 

예탁결제원 정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한국사람들이 제일 많이 사랑하는 주식이 테슬라인 것으로 밝혀졌고요. 이어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순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10위권에 머물러 있던 테슬라가 올해 상반기에 40억 달러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직전 반기(2억 9천만 달러)에 비하여 무려 1271%의 증가율을 보인 것을 보면 작년 하반기와 2020년 상반기에 우리가 테슬라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온도차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몇 주전만 하더라도 일런 머스크가 액면분할을 어느 시점에 발표할 것인가에 관심을 집중했었는데, 드디어 액면분할의 시기가 다가오게 되었네요. 테슬라의 액면분할은 11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 마감 직후에 깜짝 성명을 통해 발표를 했습니다.

 

 

21일 기준으로 1주당 4주를 추가로 받게 될 예정이며 해당 주식은 28일 날 장이 마감된 이후 배분될 예정입니다. 또한 조정된 주식 거래는 31일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테슬라 1주의 가격은 1609.77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액면분할이 된다면 1주당 약 322달러의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네요. 액면 분할해도 비싸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한편,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가치에 거품이 많이 끼어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한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자동차에 도전을 하고 있기에 언제까지 테슬라가 우위를 점하고 있을지 모르겠다고도 말합니다. 아주 틀린 말은 분명 아닙니다. 계속해서 테슬라와 여러 자동차 기업들의 경쟁 상황을 지켜보아야겠죠.

 

히지만 일론 머스크의 화성 이주라는 거대 프로젝트에 테슬라 전기 자동차는 조그마한 기본 프로젝트일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서두르지 않고 좀 더 넓은 세계관을 즐기며 관망하려 합니다. 밤이 늦은 시각에 테슬라의 액면분할 소식을 접하고 들뜬 마음으로 글을 쓰는 중인데 옆에서 첫째 아이가 종이접기를 하면서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는 바람에 정신이 없네요. ^^ 아무튼 테슬라의 액면분할은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좀 더 모아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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