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장 - EU(유럽) 10개국 6. 마무리

독일에서의 좋은 추억을 뒤로하고 정신없이 루마니아, 그리스, 네덜란드의 일정까지 무사히 소화를 했다. 짧은 일정과 귀차니즘으로 루마니아를 비롯한 2개국에서는 건질만한 사진도 추억도 없었다. 잠시 기억나는 에피소드로는 루마니아에 들리면 꼭 사와야한다고 하는 제로비탈 찾으러 다닌거랑 그리스에서 우버탓, 나라탓만 하는 택시기사에 질린 이야기, 네덜란드는 정말 키 큰 사람들만 있는건지 살펴본 것 정도. 당시에만 해도 이렇게 블로그를 열심히 하게 될지도 몰랐고 사진에 크게 취미도 없었다. 오죽했으면 이번 유럽출장 포스팅을 이제서야 마치겠는가. (첫번째 글로부터 마무리하기까지 정확히 1년 걸렸다. 내가 헌터X헌터의 토가시 요시히로도 아니고. 뭔 놈의 글을 1년씩이나 걸린단 말인가.)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유럽출장 포스팅 시리즈를 작성하며 느낀 점은 크게 두개다. 하나, 앞으로 다른 나라에 방문하게 될 경우 아무생각없이 지나치지말고 그 나라의 분위기와 사람들의 일상을 마음으로 느껴볼 것. 둘, 뭐든지 일단 사진에 담아놓을 것. 한 달을 넘게 그것도 10개국을 돌아다녔는데 이렇게 쓸만한 사진이 없다니. ㅠ.ㅠ 

그리스에서의 사진은 이렇게 딸랑 세 장이다. 밤늦은 시각 호텔에 도착해서 한 장.

내각 묵었던 방에서 한 장.

그리고 화장실 한 장. 무슨 화장실 성애자도 아니고. ㅋ 아마도 나라별 묵었던 호텔에 대해 글을 남겨보고자 찍었던 것 같은데 이미 나가리다. 잠시 그리스에서 우버탓, 나라탓만 하는 택시기사에 질린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아테네에서의 업무를 무사히 마치고 공항으로 이동하려던 찰나 원래는 우버를 부르려 했는데 잘 잡히지 않아 별수없이 택시를 부르게 되었다. 말이 정말 많은 택시기사였는데 다짜고짜 영어로 불평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나라가 다른 나라 기업과 인재들만 우대해서 그리스인들이 일할 자리가 없다는 둥, 우버 때문에 택시들이 망하게 생겼다는 둥, 우리같은 택시기사들은 가이드도 해줄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둥 하는 말들. 

내가 여기서 왜 그리스인에게 이런 얘기들을 들어야하는지 이해가 안됐지만 그냥 들어주기로 했다. 결론은 자기들 같은 선량하고 직업의식 있는 그러면서 가이드까지 할 수 있는 택시기사들을 위해 우버는 없어져야한다는 게 주였다.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공항에 도착해서 내릴 준비를 하는 나에게는 어처구니없게도 안전하게 데려다주고 얘기를 해주었으니 추가금액을 달라며 웃을 때는 정말 한 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우리나라의 위상을 위해 가볍게 참아주었다. (애꿏은 내 유로...) 아무튼 그리스나 한국이나 일부 개념없는 택시기사들이 있는 건 똑같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네덜란드에서의 마지막 식사. 호텔에서 한 마지막 식사라는 말이고 실제로는 법인사람들에게 거하게 저녁 대접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공항길에 올랐다.

제대로 된 여행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기록을 남기는 것에 의미를 두기로 하겠다. 아마 다시는 없을 출장이 아닐까한다. 영국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포르투갈, 프랑스, 핀란드, 폴란드, 독일, 루마니아, 그리스를 거쳐 네덜란드까지. 장장 36,600km를 비행기로 이동한 엄청난 출장이였다. 다음에는 좀 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길 기약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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