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장 - EU(유럽) 10개국 4. 포르투갈 외 3개국(프랑스, 핀란드, 폴란드)

이탈리아 다음으로 방문하게 된 포르투갈 외 3개국(프랑스, 핀란드, 폴란드)에 대해서는 사실 쓸 이야기가 별로 없다. 애당초 여행이 아닌 출장이 목적이였고 거의 1~2일의 짧은 일정으로 방문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포스팅을 할 줄 알았다면 최대한 둘러보고 사진도 많이 남겼을텐데, 당시에는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친 상태라 호텔과 회사만 왔다갔다했던 것 같다. (원래는 포르투갈까지의 일정을 마친 후 복귀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일정이 추가되서 다 기운이 빠진걸지도.)

리스본 포르텔라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우버를 이용해 리스본에 있는 라고아스 파크 호텔(Lagoas Park Hotel)로 이동을 했다. 포르투갈의 경우 생소한 출장지라 현지에 계신 직원분의 추천을 받아 예약한 곳으로 깔끔하고 주변에도 먹을만한 식당이 몇 군데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포르투갈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로 현지에 계신 직원분께서 우리나라의 땅끝마을과 비슷한 까보다로까(Cabo da Roca)라는 곳이 근처에 있으니 다녀오라고 추천을 해 주셨는데 피로가 많이 누적된 상태라 호텔에서 그냥 푹 쉬기로 했다. 지금 생각하면 억지로라도 다녀왔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이미 지난 일이니...


까보다로까는 대서양을 품은 아름다움으로 예전부터 영구과 스페인 귀족들의 여름 휴양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고 한다. 지금도 신트라에서 굽이굽이 까보다로까로 올라가는 산중턱에는 유명인들의 별장들이 가장 좋은 전망을 가진 위치에서 간간히 숨어있음을 발견할 수 있단다. 한국의 유명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꽃할배'에서 신구가 다른 일행들과 떨어지면서까지 포르투갈행을 감행했던 이유도 아마 이런 까보다로까의 매력에 빠져서가 아닐까 싶다. 다만 유명한 관광지치고는 생각보다 작은 규모와 작은 볼거리로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 들었다.

애꿎은 옷걸이는 왜 찍었을까.

애꿎은 화장실은 왜 찍었을까. 포르투갈 사람들이 들으면 정말 섭섭할지도 모르겠지만 포르투갈이란 나라의 매력을 그 때는 정녕 알지못했다.

택시를 타고 Continente Oeiras라는 우리나라의 대형마트와 비슷한 곳에서 간단히 물과 간식거리를 사왔다. 포르투갈 이후로 거쳐간 3개국(프랑스, 핀란드, 폴란드)에 대해서도 딱히 포스팅할 내용은 없다. 프랑스에서 주말을 보내긴 했지만 예전 신혼여행때 다녀온 곳이기도 해서 쇼핑몰만 몇 군데 돌다가 호텔로 복귀했었고, 핀란드와 폴란드는 딱 하루씩만 머물렀기 때문이다. 그나마 핀란드는 당시 휴가기간이라 사람들 보기가 많이 어려웠고 무민의 나라인만큼 무민 캐릭터를 자주 접할 수 있었다는 것 정도? 핀란드에서 폴란드로 넘어갈때 수하물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다. 핀란드 헬싱키공항에서 폴란드로 보내야할 짐을 그 다음 방문국가인 독일로 바로 보내버리는 바람에 아무 짐도 없이 폴란드에서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이미 독일로 넘어가 있는 캐리어를 찾느라 폴란드 공항에서 한참 헤맨 적이 있는데 그 후로는 반드시 수하물의 목적지가 제대로 되어있는지 확인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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