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너무 키즈카페만 다닌 것 같아서 하늬와 함께 동물원에 가기로 했다. 주말에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는다는 기사를 봤기 때문에 부산 해운대에 있는 실내동물원 '하이주'라는 곳에 방문했다. '하이주'란 실내애니멀 테마파크로 60여종의 동물 친구들과 교감활동을 할 수 있고 한쪽에는 자이언트 정글짐, 미끄럼틀, 트램펄린 등 키즈존이 마련되어 있는 곳이었다. 쉽게말해 동물을 볼 수 있는 키즈카페라고 말할 수 있겠다. 말하다보니 또 키즈카페로구나. 하이주 입구에서 마네킹처럼 서 있는 하늬. 실내동물원에 입장하려니 뭔가 설레이는가 보다. 쿠팡에서 미리 티켓을 구매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입장시부터 2시간 이용이 가능하며, 구매 1시간 이후 현장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출발 전에 미리 끊어놓으면 ..
지금으로부터 3년전의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시기도 지금과 비슷했을 것이다. 조리원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나는 창 너머로만 보는게 전부였는데 처음으로 하늬를 안아본 날. 첫 기억은 "부서질 것 같아서 못 안겠다."였다. 너무나도 조그마한 (물론 산부인과에서 체구와 머리크기는 일등을 했지만) 아기가 내 품에 안겨있다니. 좀만 힘을 줘도 아기가 아파하거나 어딘가 부러질까봐 안은채로 얼음이 되버렸다. 처음으로 제대로 안아본 하늬. 이 상태로 두 팔을 꼼짝도 하지 못했다. 와이프는 그 모습이 재밌다며 웃었지만 난 진지했고 무서웠다. 잘못 안았다가 아기가 잘못되는 건 아닌지하는 걱정에 말이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왜 그랬나 싶기는 하지만 말이다. 무사히 조리원까지 졸업하고 집으로 오게된 하늬. 아는 친구가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