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가격 인상 그리고 디즈니플러스

며칠 전 넷플릭스로부터 날아온 메일 한 통. 평상 시라면 넷플릭스의 신규 콘텐츠나 추천하는 영상 리스트가 담겨있는 메일일 텐데, 그런 평범한 메일이 아니었다. 바로 가격 인상을 통보하는 메일...

 

그렇다. 결국 넷플릭스도 요금제 가격 인상을 실행에 옮기고야 말았다. 30일전 고지하는 거라, 이번 달은 14,500원에 결제가 완료되었지만 당장 다음 달부터는 17.2% 인상된 17,000원으로 매달 결제가 시작된다. 월급은 더디게 오르는데 이렇게 추가 요금이 또 발생하고야 말았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를 구독한지는 1년 하고도 6개월째에 들어선 것 같다. 나는 거의 보지 않지만 우리 아이들과 아내가 넷플릭스를 즐겨본다. 게다가 양가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내 계정을 공유해서 시청을 하고 계신 상태.

 

 

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4명이 동시 접속이 가능한데, 아직까지는 4명 초과로 시청이 안된다는 피드백을 받아본 적은 없다. (말을 안 하는 건지, 아니면 절묘하게 시청 시간대가 다 달라서 그런 건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얼마 전 추가로 디즈니 플러스가 구독을 시작했는데 (한 달에 9,900원) 생각보다 디즈니 플러스에 실망해서 넷플릭스를 좀 더 즐겨보고 있는 중이다.

 

넷플릭스 요금제 인상

넷플릭스는 아래와 같이 3가지 요금제가 있고, 이번에 인상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요금제 인상 전 인상 후 인상률
베이직 9,500원 9,500원 0%
스탠다드 12,000원 13,500원 12.5%
프리미엄 14,500원 17,000원 17.2%

베이직은 그대로 놔두고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요금제만 손을 댔는데, 아무래도 1명만 접속이 가능한 베이직은 섣불리 가격 인상을 했을 경우 거부감으로 인해 이탈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지 않았나 싶다.

 

스탠다드의 경우 2명이 동시 접속이 가능하고, 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4명이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여러 명이 요금제를 N빵해서 쓰거나, 아니면 나처럼 대표로 한 명이 결제하고 가족들에게 공유하는 케이스들이 많다. 그런 사용자들의 경우 여러명이 엮여 있다 보니 쉽사리 해지를 할 확률이 베이직 요금제 사용자에 비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나 또한 넷플릭스는 즐겨 보지 않지만, 다른 가족들이 시청하고 있기에 해지를 할 마음이 없다.

 

넷플릭스 주가

넷플릭스 주가

현재 넷플릭스 주가는 658.29 달러를 기록 중이다.

넷플릭스 주가 추이 (1Y)

1년 차트를 보면 대략 35%가 오른 상태인데, 아쉽게도 나는 넷플릭스는 포트폴리오에 들어있지 않다. 디즈니 플러스라는 강력한 다크호스로 인해 넷플릭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는데 '오징어 게임'이라는 강력한 콘텐츠로 전 세계를 들썩거리게 만들어버려서 그 판이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게다가 개인적으로는 디즈니 플러스에도 조금 실망한 상태.

마블과 픽사, 디즈니를 등에 업고 있기에 볼게 많을 것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볼만한 게 없다. 문제는 볼만한 콘텐츠들은 이미 내 돈을 지불하고 대부분 봤다는 것.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내 예상과는 다르게 판이 흘러가다 보니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아직까지는 디즈니 플러스가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모양이다. 얼마 전 디즈니 플러스가 꽤나 매력적인 가격과 쟁쟁한 콘텐츠로 한국 시장에 입성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고 넷플릭스는 오히려 요금제 인상을 발표했다.

 

게다가 넷플릭스는 서비스 품목에 게임까지 내놓기 시작했다. (물론 지금 할만한 게임이 보이진 않지만, 향후 신규 구독자들을 끌어들이고, 기존 구독자들을 붙잡아두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넘겨볼 수 있는 항목이다.)

 

 

양가 가족들과 큰 불편 없이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기에 이번 가격 인상이 크게 거부감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게다가 이미 넷플릭스는 미국, 캐나다, 역국, 일본 등의 나라에서 이미 구독료를 인상한 사례가 있다. 

 

예전 군대에서 읽은 책 제목이 불현듯 떠오른다.

독점의 기술

 

역시 시장을 독점하고 강력하게 장악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쉽게 가격 인상을 할 수가 있다. 가격 인상을 하더라도 기존 가입자들은 쉽게 떠날 수도 없는 노릇이고.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는 언제까지 1등으로 군림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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