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해를 맞이해서 소니 a7m4 미러리스 카메라를 마련했다. 2018년 호기롭게 사진 생활을 시작하고자 a7m3을 마련한 지 3년 만이다. 아직도 a7m4는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하지만 나는 연초에 공홈에서 새벽 6시~아침 7시 사이에 물량이 소량씩 풀리는 것을 확인하고 폭풍 클릭질을 해서 손에 넣고야 말았다. 거금을 주고 산다고 해도 살 수 없는 현실이란...
아무튼 이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고, 오늘은 간략히 a7m4의 구입기 그리고 소니 a7m4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Raw 미리보기가 안 되는 점과 이를 간단히 해결한 에피소드에 대해 풀어보려 한다.
소니 a7m4 미러리스 카메라 구입
소니 a7m4는 구하기도 어렵거니와 발열문제로 출시 초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개인적으로 사용감면에서는 무척이나 만족하며 사용중이지만 말이다. sd메모리카드와 쓰기, 읽기 속도에 연관이 있는만큼 속 편하게 쓰려고 애초에 메모리는 Cfe-A와 Tough 메모리로 세팅해두었다. (메모리값 실화냐 이거?)
소니 a7m4 장점
a7m3와 비교해서 당장 눈에 띄는 변화를 말해보자면, 사진, 영상을 교대로 촬영하기 편해진 다이얼의 변화가 있을 것이고. 리얼타임 트래킹 AF와 크리에이티브룩 그리고 소프트 스킨이 있다. 그리고 스위블 액정까지. (물론 스위블 액정은 호불호가 많이 갈림.)
사실 나는 전문가도 아닐뿐더러, 준프로급 아마추어도 아닌 그냥 아빠 찍사이기에 후딱후딱 찍고 빠르게 보정해서 가족과 SNS에 공유하는게 최우선인 편이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 연사로 여러 장 찍은 사진들 중에 A급을 추리고, 라이트룸이나 포토샵으로 Raw 파일을 보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하루 이틀 미뤄지는 사진들이 많았다.
하지만 a7m4를 구입해서 써보면서 사진 보정 시간이 상당히 줄었다. 리얼타임 트래킹 AF를 통해 핀이 나간 사진들이 줄었고, (물론 그전부터 소니의 Af는 알아주어서 핀 나간 게 많지는 않음.) 소프트 스킨을 통해 얼굴 뽀샤시 처리가 쉬워졌다. 소프트스킨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연사는 불가능해졌지만 나는 소프트스킨 사용으로 인한 이점이 더 크다 생각한다.
게다가 크리에이티브룩. 이번에 추가된 크리에이티브룩 만으로 굳이 Raw 파일을 보정할 일이 별로 없어졌다. 굳이 해봤자 사진 잘라내기나 수평 맞추는 정도?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크리에이티브룩과 소프트 스킨, 리얼타임 트래킹 Af 덕을 많이 보게 되었다. 크리에티브룩은 써 본 사람들이 많이 찬양을 하는데, 나도 적극적으로 이에 공감하는 편이다.
A7m4 Raw 미리 보기 안됨
그나저나 여러 가지 세팅을 통해 새로 구입한 a7m4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 입맛대로 바꾸고 나서 갑자기 Raw 미리보기가 안 되는 문제가 생겼다. 앞서 얘기했듯이 대부분의 사진은 JPG 파일을 사용하지만 Raw로도 데이터를 확보해놓는 편이다보니 Raw 미리보기가 안되는 건 매우 불편했다.
나 같은 경우에는 맥북프로를 쓰고 있기에, 포토스케이프 X라는 프로그램을 사진 뷰어로 활용하는데 Raw 파일 미리보기가 안되길래 처음에는 프로그램 문제인 줄 알았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윈도우를 사용하시는 어느 유저분께서도 윈도우 탐색기에서 Raw 미리보기가 안 되는 문제를 겪고 계시더라. 그분은 Raw 이미지 확장 어플을 설치하고 소니 Raw 드라이버도 다운로드하여 설치해보았는데 문제 해결이 안 된다고 하셨다.
그런데 해당 문의 글에 어느 한 분이 해결책을 친히 남겨주셨다. 해결책이라기보다는 설명에 가까운 글이지만 말이다. 다른 게 아니라 a7m4든 a1이든 현재 무손실 압축 Raw는 미리 보기 지원이 안된다는 것이다.
Raw란 말 그대로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자료, 데이터를 말한다. 이미지 프로세서가 받아들인 데이터를 그대로 저장한 포맷 형식으로 소니의 Raw 파일 확장자는 ARW이다. 노출이나 화이트 밸런스 혹은 색보정을 해도 JPG보다 관용도가 넓고 손실이 적어서 많은 분들이 쓰고 계시는데, 말 그대로 Raw는 '데이터' 이기 때문에 해당 데이터를 취급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해주지 않으면 미리보기가 안 되는 것이었다.
말 그대로 이 부분은 미리 보기 지원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한다. 미리보기는 안되더라도 라이트룸이나 포토샵으로 파일을 열면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이미지가 보이지만, 미리보기가 안되는건 개인적으로 불편해서 카메라의 설정을 바꾸기로 했다. 간단히 말해 무손실 압축 Raw 파일의 미리보기 지원을 안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보기 지원을 하는 포맷으로 바꿔주면 되는 것이다.
소니 a 7 m4 Raw 파일 설정
나는 Raw와 JPG파일 2가지 모두 저장을 하고 있다. 속도가 빠른 Cfe-A 메모리의 슬롯 1은 Raw, Tough 메모리의 슬롯 2는 JPG로 설정해두고 사용 중이다. 참고로 영상은 슬롯 1에 저장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보통 유튜버들의 설정을 많이 참고하는데, 어느 유튜버께서 비압축과 무손실 압축의 차이가 별로 없다고 하시면서 무손실 압축을 추천하시길래 나도 똑같이 따라 해 놓았다. 하지만 Raw 미리보기가 지원되기 전까지는 비압축으로 해놓고 사용할 생각이다.
JPG파일 같은 경우에는 화질은 제일 좋은 엑스트라 파인으로 해두고, 사이즈는 중간급인 14m으로 해두었다. 연사를 마구 찍는 스타일도 아니고, 찍고 나서 메모리를 바로바로 비워주는 타입이라 사진 용량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a7m4는 a7m3에 비해 설정창이 직관적이고 메뉴를 찾기 쉽도록 되어 있어서, 쓸 때마다 만족감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보급기이지만 취미로 사진, 영상을 촬영하는 사람들에게 가격이 착한 편은 분명 아니다. 가격은 착하지 않지만, 사진이든 영상이든 취미로 시작해보려는 사람들에게 총알만 충분히 확보된다면 가히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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