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쉬운 조명 인테리어 필립스휴 라이트스트립 4세대

연초부터 더 넓고 깨끗한 새 아파트로 이사를 했습니다. 약 6년간 20평도 안 되는 낡은 아파트에서 추위에 떨며 살다가 새 집을 오니 정말 좋더라고요. 무엇보다 아내와 공주님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이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단지의 아파트인데 36평의 구조보다 45평의 구조가 더 잘 빠졌길래 고민 없이 45평으로 정하게 되었죠.

 

연식 오래된 좁디 좁은 아파트에서 살면서 아내와 함께 상상만으로 얼마나 많은 인테리어를 그려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이사를 하고 나서 상상했던 것들을 하나씩 행동에 옮겨보기 시작했습니다. (행동과 지갑이 반비례하는 건 함정이네요.)

 

가성비 제일 좋은 인테리어는 역시 조명 인테리어

뭐니뭐니해도 인테리어 중에 가성비가 제일 좋은 건 조명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시중에 비싼 조명들이 많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집안 분위기를 바꾸기에 조명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아요.

 

신혼집을 꾸릴 때보다 더 많은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들을 구입했는데요. 그 중에 단연코 조명이 가성비 넘사벽이었습니다.

 

내가 구입한 필립스휴 스마트 조명

 

저는 스마트조명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필립스 휴 제품들을 구입했습니다. 샤오미나 다른 브랜드에서 스마트 조명이 좀 더 저렴하게 나와있지만, 기술력이나 앱 지원 부분에서 더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구입하게 되었지요. 이 부분은 개인의 취향이 많이 작용하는 부분이니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필립스 휴 제품과 샤오미 제품을 단순 비교해봐도 거의 2배에서 2.5배 이상의 가격차이가 나기 때문에 가성비를 더 볼 것이냐, 아니냐로 갈릴 것 같습니다.

 

필립스휴 스마트조명

내가 구입한 필립스 휴 조명 구성

저는 크게 3가지의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필립스 휴 스타터 키트, 라이트 스트립 4세대 (추가로 1m 연장 스트립 3개), 필립스 휴 플레이 이렇게 말이죠. 아래의 구입 리스트를 보시면 상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내가 구입한 리스트
 - 필립스휴 4.0 스타터 키트
 - 스트립 4세대 2M 2개
 - 스트립 4세대 1M 3개 (연장으로만 사용 가능)
 - 모션 센서
 - 스마트 조명 1개
 - 필립스 휴 플레이
 - 필립스 휴 플레이 라이트바 싱글팩

 

이렇게 구성을 해보니 필립스휴 조명에만 거의 80만 원을 쏟아 붓게 되었네요. 설치 후 만족감은 가격을 상쇄하고도 남지만 가격 자체만으로만 보면 가성비가 있다고 하기는 어렵네요.

 

스트립 4세대는 거실과 작업실 책상 뒷면에, 플레이는 작업실 모니터 양측에 (티비에 설치할까도 고민 중), 스마트조명은 작업실 각 모서리에서 쏴 줄 생각입니다. 모션센서는 부엌에 달아놓고, 늦은 밤 불이 꺼져있을 때 아이나 제가 물을 마시러 가거나 화장실에 갈 때 동작시켜 놓으려고 구입했지요.

 

필립스휴 라이트스트립 4세대

이번 포스팅에서는 필립스휴 라이트스트립에 대해 중점적으로 말씀드리고, 그 결과물로 거실 사진을 살짝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필립스휴 라이트 스트립 4세대는 위와 같은 구성되어 있습니다. 

 

33cm마다 커팅라인이 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길이로 조명을 잘라서 붙일 수 있습니다. 잘라서 사용했던 스트립을 다시 연장해서 사용할 경우에는 동봉되어 있는 커넥터를 이용해서 연결해주면 되는 것이죠.

 

라이트스트립 구성품과 필립스휴 블루투스 앱을 이용해 사용할 수 있지만, 제대로 스마트조명을 사용할 예정이라면, 브릿지는 필수로 구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활용영역부분에서 브릿지와 블루투스 앱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말해 넘사벽이죠. 

 

예를 들어 나는 GPS 위치를 통해 집을 나가거나 들어올 때 조명이 꺼지거나 켜지게 하고 싶다. 티비나 게임 소리에 맞춰 조명을 분위기에 맞춰보고 싶다. 기상 시간, 휴식 시간 등 여러 스케줄을 정해놓고 그 때마다 상황에 맞는 조명색깔을 켜지게 하고싶다. 이러면 고민 없이 브릿지를 선택하는게 최선입니다.

 

단순히 조명 색깔을 한 번씩 바꿔보고 싶다거나 맛보기로 사용하실 경우에는 블루투스앱으로도 충분하시겠지만, 아마 스마트조명을 사용하시다보면 욕심이 하나 둘 생기기 마련이죠. (그렇게 지갑이 얇아지기 시작하는거죠... 이게 세상의 순리인 것 같습니다.)

 

이사하고 얼마 안됐을 때의 모습입니다. 커텐도 달기 전인데다가 여러가지로 휑한 모습이네요. 거의 원시 시대의 초기 모습이랄까요? 지금은 하나둘 가구가 채워지기 시작해서 이 때보다는 괜찮은 상태입니다.

 

벽 한쪽부터 천천히 스트립 뒷면의 양면테이프를 붙여봅니다. 저희 집은 45평이라 거실 길이가 5m 정도 되어서 라이트스트립 플러스 V4 2M 제품을 샀고, 1M짜리 연장용 제품을 3개 사서 이어 붙였습니다.

 

조명을 하나 바꿨을 뿐인데, 집안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버렸습니다. 아내와 공주님도 많이 만족한 모습입니다. 색상이 질릴 때 쯤 색상을 바꿔보려합니다.

 

부착하고 근처에서 촬영한 모습입니다. 스트립 중간중간에 있는 LED들이 다양한 색상의 빛을 밝히고 있는데요. 커텐을 다 펼친 뒤에 조명을 켜보면 커텐에 은은하게 비춰지는 게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근데 생각지도 못한 필립스휴 라이트스트립의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무엇일까요?

 

필립스휴 라이트스트립 단점

집 안의 분위기를 확 바꿔주는 장점만 있을 줄 알았는데, 딱 한가지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스트립 뒷면의 3M 접착 테이프의 접착력이 좋지 않다는 것이죠. 정작 거실 천장에 붙이느라 고개와 팔이 아팠는데요. 붙이고 나서 2~3일이 지나니 바닥에 처참하게 떨어져 있는 라이트스트립의 실루엣을 보게 되었습니다. (5M짜리가 다 떨어져있다보니 처음엔 저희 딸래미가 장난으로 잡아당겨서 떨어진 줄 알았지요.)

 

두 번 정도 5M를 붙이는 재작업을 하다보니, 사람 할 짓이 아니었습니다. 똑같은 일을 여러번 한다는게 정말 귀찮고 하기 싫었죠. 더 이상의 재작업은 싫다! 라고 외치며 온라인으로 양면테이프를 하나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그냥 제일 많이 구매한 제품을 찾다보니 쿠팡에서 몬스터겔이란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네요. 왠지 광고글이 되버린 느낌적인 느낌?!

 

5M를 한번에 붙이는 건 양면테이프 낭비에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띄엄띄엄 조금씩 잘라서 붙여주었습니다.

 

조금씩 잘라서 붙이다보니 양면테이프도 효율적으로 쓰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길게 붙였으면 나중에 떼는 것도 일이고, 비닐 떼는 건 더 귀찮은 일이었겠죠?

 

아무튼 이번에 이사하면서 스마트 조명이라는 물건은 처음 접해보았는데, 앞으로는 계속 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색깔이 다양해서 질릴 틈이 없고, 아침에 설정해 놓은 시간에 켜주기도 하고, 깜깜한 저녁에 집으로 퇴근하면 자동으로 위치를 인식해서 조명을 켜주는게 은근 편하더라고요. (물론 시리와 연동해서 음성 인식도 가능한데 저는 아직 그렇게까지는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내 집 혹은 내 방의 인테리어를 손쉽게 바꿔보고 싶으신 분들, 일상 생활에서 스케줄에 맞춰 조명의 변화를 주고 싶은 분들은 꼭 한 번 사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