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책 판매로 용돈벌기

독서를 통해 지식의 습득과 이해력 향상에 재미를 느끼다 보니 집에 책이 점점 쌓여가고 있다. 거실 중앙에는 큼지막한 책장이 있지만 하나둘 늘어나는 책들로 인해 도저히 감당이 안될 상태에 이르렀다.

 

서점에서 직접 구입하거나 선물 받은 책들이 대부분이라 처분할 생각은 전혀 안 했는데, 더 이상 그냥 두어서는 안 될 것 같다. 앞으로 두고두고 읽을 책들과 한번 읽고 필요 없는 책들을 구분해서 책장을 가볍게 만들어 보려 한다. 원래는 분리수거함에 버릴 예정이었는데 좀 더 알아보니 소소하게 용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바로 중고책 판매를 통해 부가수익을 올리는 것. 내가 처분하고자 하는 모든 책에 대해 중고판매가 가능한 건 아니고, 중고책을 구입하는 알라딘, 예스24에서 비용지불 의사가 있는 책에 한해서 판매가 가능하다.

 

중고책 판매로 용돈벌기

중고책 판매에 앞서 처분할 책들을 정리해야 한다.

 

내 기준으로는 아래와 같이 책을 정리했다.

 

중고책 판매 정리기준

1. 평생 소장할 책인지. 아닌지

2. 평생 소장까지는 아니지만 앞으로도 한 번씩 꺼내 읽을 책인지. 아니면 더 이상 책장에서 꺼내볼 책이 아닌지.

3. 밀리의 서재에 등록되어있는 책인지. 아닌지

 

평생 소장하기로 마음먹은 책은 고민할 것도 없지만, 종종 꺼내서 읽을 책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애매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럴 때는 밀리의서재에 등록 유무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왜냐하면 책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보존가치, 중고판매가가 떨어지게 되는데 밀리의서재에 등록이 되어 있다면 판매가가 더 떨어지게 파는 게 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는 사람들에 한해서 추천할만한 전략임.)

 

사실 한번 읽은 책은 생각보다 손이 안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밀리의 서재에 등록이 되어 있다면 가감하게 팔고 필요시에는 밀리의 서재에서 필요한 부분을 읽는게 효과적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밀리의서재에서 어느 순간 서비스가 종료되어 읽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정말 다시 읽어야 한다면 중고책을 다시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니)

 

알라딘 중고책 판매 방법

알라딘 중고책 판매

알라딘 홈페이지나 알라딘 앱을 통해 간편하게 중고책을 판매할 수 있다. 앱 화면에 있는 '알라딘에 팔기'를 통해 판매할 중고책들을 등록하면 된다.

 

중고책을 판매할 루트는 여러 가지가 있다. 알라딘이나 예스 24를 통해 일괄 판매하는 방법 그리고 교보문고 중고장터나 당근마켓을 통해 판매하는 방법. 전자에 비해 후자가 판매가를 좀 더 후하게 칠 수 있지만 구입희망자를 일일이 상대해야 하는 부분과 상대적으로 오래되거나 비인기인 책들은 판매 자체가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중고책 판매로 질질 끌 생각이 없어서 나는 알라딘을 통해 20권을 판매하기로 했다.

 

알라딘 중고책 판매02

'알라딘에 팔기'를 누르면 바코드 촬영이 가능하고 바코드가 잘 안 읽힐 경우에는 직접 검색을 해서 등록도 가능하다. (바코드가 안 읽힐 정도라면 책 상태가 안 좋은 거니, 좋은 값을 치르긴 힘들 것 같음.)

 

알라딘 중고책 포장 및 택배방법

나만의 기준으로 중고로 판매할 책들을 정리했으니 이제 포장을 할 차례다. 

 

포장은 알라딘 판매전용 가방을 구입해서 하는 방법과 일반 박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귀찮아서 일반 박스로 보내기로 했다. (박스가 교보문고 박스 밖에 없어서 그냥 그걸로 보내기로 함.)

 

박스당 최대 20권까지 보낼 수 있으며 중량은 최대 10kg 이하로 포장을 해야 택배사에서 받아준다. 등록된 택배사인 CJ대한통운을 이용하면 매입총액이 1만 원 이상일 경우 배송료가 무료이다. 그래서 보통 15권~20권으로 포장을 하고 CJ대한통운으로 보내면 된다.

 

알라딘 앱을 통해 20권의 책을 판매하는 것으로 등록까지 끝!

당당히 교보문고 박스에 중고책을 포장하는 패기

이렇게 현관문 앞에 두면 택배사에서 방문 접수를 해준다. 주말을 제외하고 2~3일 이내로 가져갈 예정이다.

 

알라딘에 도착한 후에는 3~4일 내에 매입이 완료될 예정. 바코드로 하나하나씩 찍어가며 중고책판매 등록을 해보니 20권 기준으로 60,200원의 예상 판매가가 나왔다. (책을 구입할 당시의 원가에 대비해서는 아쉬운 금액이지만 더 이상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는 책들을 6만 원의 부가 수익으로 가져올 수 있는 걸로 위안을 삼기로 해본다.) 물론 책의 상태나 생각지 못한 낙서, 파손 등으로 인해 예상 판매가가 더 떨어질 수도 있음.

중고책 판매는 생전 처음 해보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있다. 나름 용돈도 생기고 쌓여있는 책들도 정리하는 맛이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중고책 판매를 통해 오히려 책을 보는 눈도 생기게 되는 듯. 왜냐하면 알라딘이나 예스 24에서도 매입금액을 주면서 사는 책들은 그만한 사유가 있을 테니까 말이다.

 

바코드를 찍다 보니 '어? 이 책은 왜 매입을 안 하지?', '엥? 이런 책은 왜 매입을 하는 거지?'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게 되더라. 앞으로 책을 구입해서 읽을 때 중고책 판매까지 확장해서 판단하고 구입을 해야 되겠다. 더불어 따끈따끈한 신작이 아니라면 중고책을 구매해서 읽는 것도 돈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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