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오버이어 헤드폰 에어팟 맥스 대공개

조용하던 애플이 오버이어 헤드폰을 깜짝 발표했습니다. 10월경에 애플에서 오버이어 헤드폰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원래대로라면 10월이나 11월 이벤트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12월 초가 되어서야 공개가 되었습니다.

 

미국 현지시간 기준으로 12월 8일 하이엔드급 오버이어 헤드폰 에어팟 맥스 (AirPods Max)가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되었습니다. 유튜브에도 하나 둘 에어팟 맥스 관련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네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에어팟 맥스

드디어 비츠 스튜디오가 아닌 애플의 헤드폰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블루투스 방식의 무선 헤드폰을 표방하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음 허용 모드를 모두 가지고 있지요.

 

노이즈 캔슬링은 말 그대로 외부 소음을 정말 차단한다는 얘기입니다.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음을 안티 노이즈로 상쇄시켜주죠. 참고로 에어팟 프로부터 노이즈 캔슬링을 제공했습니다. (에어팟1 사용자는 그저 웁니다. ㅠ.ㅠ) 언젠가 에어팟 프로를 새로 산 후배가 자랑삼아 얘기하길래 무심코 껴보았는데 완전 신세계를 맛보았다는 건 비밀입니다. ㅋ

 

물론 음악 감상에 집중할 때 노캔이 좋긴 하다만 길을 걸어간다던가 외부 소리가 필요한 경우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 때는 간단하게 소음 제어 버튼을 눌러서 주변음 허용 모드로 전환하면 간단하게 해결됩니다. 외부의 소리들이 그대로 들어오기 때문에 주변 상황을 보다 잘 인지할 수 있고, 옆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도 가능한 수준이라고 하네요.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노캔보다는 주변음 허용 모드가 더 활용도가 높을 것 같네요. (물론 애 키우다 보면 헤드폰 쓰는 것 자체가 무리수이긴 하죠.)

 

애플 관련 정보들을 빠르게 공유하는 Jon Prosser가 10월에 이미 관련 정보를 유출했었는데요. 당시에 공유한 렌더링과 흡사한 모습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내부 유출자의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렌더링을 임의로 변경했다고 했는데, 지금보니 상당히 비슷한 디자인이네요. 

 

개인적으로는 렌더링 이미지 별로였는데 말이지요. 저는 비츠 스튜디오3 같은 둥글둥글하며 곡선의 느낌을 더 좋아했는데, 아무튼 이미지와 실물은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실물을 보고 나서 판단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에어팟 맥스의 한국 출시 가격은 719,000원 (미국 549달러)으로 착한 가격은 분명히 아닙니다. 조금 저렴한 스포츠 모델도 얘기가 나왔지만 아직 미공개 중입니다. 일단 하이엔드급 에어팟 맥스로 분위기를 본 후 적당한 시기에 스포츠 모델이 공개될 것 같습니다. 노캔 무선 헤드폰 중 인기 모델에 속하는 소니 WH1000XM4가 38만원에 구입 가능하며, Bose NC700이 45만원에 구입 가능한 상태인데요.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봤을 때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농담 삼아 헤드폰이 50만원이고, 스마트 케이스가 22만원이냐는 우스갯소리도 보이네요. (근데 진짜일수도?!)

 

참고로 애플케어플러스 (2년 보증)를 추가하게 되면 80,000원의 추가요금이 발생합니다. 저는 웬만하면 애케플을 들고 있습니다. 덕분에 아이폰과 애플 워치를 추가 비용 없이 리퍼받아 잘 쓰고 있지요.

 

이름은 틀렸지만 (당시에는 에어팟 스튜디오라고 소개) 대부분의 스펙은 맞췄습니다. 

 

조금 애매한 부분이 머리에 안착하는 밴드 부분인데요. 저는 그다지 선호하는 디자인은 아닙니다. 에어팟 맥스가 공개된 이후에 디자인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스펙적인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무게인데요.

 

에어팟 맥스의 무게는 자그마치 384.8 그램입니다. 스마트 케이스는 134.5 그램이고요. 애플 헤드폰의 무게에 대한 논란이 많이 있죠. 맥스의 무게만 놓고 보면 '이게 도대체 뭐가 문제란 거지?'라고 할 수 있는데 다른 제품들과 한번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 경쟁사 제품 무게 비교
- 애플 에어팟 맥스 : 384.8g
- 소니 WH1000XM4 : 254g
- Bose NC700 : 250g
- 비츠 스튜디오3 : 260g

 

■ 아이폰 제품 무게 비교
- 아이폰12 : 162g
- 아이폰12프로 : 187g
- 아이폰12프로 맥스 : 226g
- 아이폰 XS Max : 208g

 

다른 경쟁사 제품들에 비해 1.5배나 무거운 무게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프로나 아이폰 Max 무게와 비교하면 폰을 2개나 머리에 얹어놓은 느낌일 텐데요. 아내와 제 폰을 나란히 들어보니 꽤 무겁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XS Max 사용 중입니다.)

 

꽤나 무거운 무게를 헤어밴드부가 제대로 무게 분산을 시켜주는 구조인지는 실착을 해봐야 알 것 같네요. 에어팟의 사례를 본다면 (당시에 수많은 사람들의 귀 내부 구조를 연구해서 최적의 구조를 뽑아냈다는...) 어느 정도 믿음은 가지만, 직접 착용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겠죠? 

 

당시 에어팟이 처음 나왔을 때도 클럽에서 춤추거나 운동을 할 때 쉽게 빠지고, 잊어버릴 것이다라며 놀림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착용하고 러닝을 하거나, 춤을 춰도 에어팟이 빠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에어팟을 낀 채로 웃옷을 벗다가 옷에 걸려 빠진 걸 제외한다면 말이죠.

 

게다가 애플워치를 통해 이미 익숙한 디지털 크라운은 반갑기까지 합니다. 애플 워치의 디지털 크라운을 돌리는 맛이 있었는데, 에어팟 맥스에도 적용되네요.

 

디지털 크라운을 통해 음량 조절과 트랙 전환이 가능하며, 전화 통화는 물론 시리 호출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역시 애플의 제품의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제품들 간의 호환성이 아닐까 싶네요. (점점 더 애플의 모래지옥으로 빠져듭니다.)

 

특히 애플은 칼라 잘 뽑아내기로 유명한데요. 강렬한 색상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저도 틈틈히 와인색으로 염색하는 걸 좋아하는데, 에어팟 맥스와 깔맞춤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색상은 그레이, 실버, 스카이블루, 그린, 핑크 총 5가지 색상이라고 합니다. 헤드밴드 부분은 레드로 보이는데, 이어 부분의 칼라를 기준으로 색상 네이밍을 한 것 같네요.

 

안타깝게도 한국은 출시 미정이며,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주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15일부터 판매 예정이라고 하니 정말 부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일부 유튜버는 미국발로 주문을 하기 시작했는데 아쉽지만 영상으로나마 실물을 확인한 뒤, 한국에 정식으로 출시된다면 매장에서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볼 생각입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