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으로 입원한지 이틀이 되었어요

병원에 입원한지 벌써 이틀이 되었습니다. 목요일 점심에 어린이집에서 하늬가 열이 난다고 연락이 왔고 금요일 오전에 기관지염이 심해서 폐렴 직전이라는 얘기를 들었죠. 그렇게 금요일부터 입원길에 올랐어요. 때때로 39도까지 열이 오르는걸 제외하고는 크게 힘들어하지 않는게 다행인 것 같아요. 예전 같았으면 항생제 때문에 식욕이 떨어져서 찡찡, 링겔을 맞는 손이 아파서 찡찡거렸는데 지금은 찡찡거리지는 않아요. (그런 것보면 하늬가 제법 컸다싶네요.) 다음주 수요일에는 와이프가 둘째 출산으로 입원을 할 예정인데요. 그러고보니 가족들을 간호하는 복이 터진 것 같습니다. ^^; 하늬의 병간호에 이어 와이프의 출산 간호를 하게되겠군요. 

"페렴으로 입원한지 이틀이 되었어요."

받아랏. 사랑의 총알~!!!

지난주부터 와이프는 출산을 위한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거의 막바지에 휴직계를 낸거라 남은 시간이 비록 짧지만 푹 쉬어두라고 했지요. 그때부터 제가 등하원을 시키며 저랑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하늬였는데요. 엄마와 함께있는 시간이 자꾸 줄어들어서 일부러 그런걸까요? (그럴리는 없겠죠. ㅋㅋㅋ) 갑자기 때아닌 폐렴 증상으로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진만으로는 아이가 아프다고 볼 수 없겠지만 말이죠.

오늘 의사선생님께서 회진 시 말씀해주신 내용으로는 하늬 걸려있는 폐렴균이 마이코플라즈마균이라고 합니다. 이 폐렴은 4년에 한 번씩 유행을 하는데 올 해가 딱 그 해네요. (신기하게도 검색해보니 15년도에 이 균에 걸렸던 글들이 나오네요.)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이 폐렴균의 경우 고열이 특히 길게 오래간다고 하네요. 낮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데 새벽에만 2~3번 정도 38도~39도를 오고가서 해열제를 먹이고 있습니다. 입원치료를 하며 틈틈히 기침을 많이 하게 해주는게 좋다고 하네요. 특히 손을 오목하게 해서 아이의 등을 수시로 두드려줘서 가래 배출이 빨리 되게 해주는게 좋다고 합니다. 하늬에게 틈틈히 해주어야겠네요.

하늬가 그린 우리가족

하늬가 컸다고 느끼는 또다른 점은 바로 아이패드만 찾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수시로 찡찡거리며 아이패드를 많이 찾았는데요. (아이패드만 보면 아파도 찡찡거리지 않던 하늬.) 지금은 병원에서 아이패드를 보여주는 시간이 크게 줄었습니다. 엄마가 준비한 물건들도 관심사를 쉽게 돌릴 수 있었어요. 일주일에 한번 미술학원을 다니는 하늬는 매일매일 미술학원에 가고 싶다고 얘기합니다. 그만큼 미술을 좋아하는데요. 병원에서도 스케치북 한장과 색연필을 쥐어주니 1~2시간은 훌쩍 지나갈 정도로 집중을 잘해요. 하늬가 심혈을 기울여 우리가족도 그렸구요. 너무 잘 그려서 한 장 찍어두었네요.

하늬와 어떤 얘기를 나누고 어떤 활동을 해야 재미있게 지낼 수 있을지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답은 가까운 곳에 있었네요. 저도 예전에는 미술활동을 좋아했었는데 (실력은 비루하지만...) 아이와 미술활동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시켜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생각만 하고 말게 아니라 진정성있게 고민과 분석을 해봐야겠습니다. 이상 비록 주말내내 병원에 있지만 하늬와 함께라 마냥 즐거운 딸바보아빠였구요. 다시 하늬를 간호하러 가봐야겠습니다.

한 줄 요약

"이번주부터 간호 복이 제대로 터진 나.

하늬와 와이프의 건강

그리고 둘째 하랑이 출산을 통해

2배, 3배의 행복이 터지는 다음 주가 되기를."

공감(♡)과 댓글은 글쓴이인 저, NeoJay에게 행복이 됩니다.

단 1초만 저에게 공유해주세요. 

당신의 1초로 만들어진 행복을 공감이 되는 글과 내용으로

다른 이들에게 다시 나누어줄게요.


* 로그인 없이도 가능하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