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장유카페 더세하

부산에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김해 장유에 있는 더세하라는 카페에 들렸습니다. 희한하게도 집에 바로 들어가기는 싫었어요. (집이 좁아서 그런건지, 익숙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이사를 해야겠네요.) 게다가 아내는 시험공부를, 아이는 아이패드를 그리고 저는 영상 편집을 할 곳이 필요했기에 집 근처 카페에 잠시 머물다가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더세하라는 카페는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김해장유에 있는 카페 중에 압도적으로 인기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직접 가보니 예쁘장하게 제법 잘 지은 건물이었어요.

 

건물이 아름다운 더세하 카페

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북적북적 거리는 걸 보니 인기가 많은 장소라는 걸 실감하기 시작했어요.

 

커피 주문을 하고나서 한 바퀴를 쭈욱 돌아보고 나서 2층 창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더세하 카페는 총 3개의 층으로 지어져 있는데 입구로 들어가면 1층이 아니라 2층입니다. (2층에 카운터가 있어요.)

 

아이패드를 보려고 준비 중인 아이와 함께 카페를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유튜브에 빠져있어서 안 나가려는 아이를 억지로 꼬셨네요. 1층으로 내려가면 바깥 잔디광장으로 나가는 문이 있습니다.

 

더세하라는 카페는 초록의 자연을 오롯이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카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씨가 조금 쌀쌀했지만, 잠시나마 잔디밭을 거닐어 보았네요. 잔디마당 앞에는 유아 숲 체험원이 있습니다. 오늘은 늦은 시간이라 안 들어갔지만 나중에 일찍 방문하면 아이와 방문해볼 예정입니다.

 

한 발 두 발 콩콩 걸어가네요. 요즘 저와 가위바위보 놀이에 빠져 있어서 어디를 가든 가위바위보를 하자고 난리네요.

 

3층 건물이라 내부 공간도 넓고 예쁜 카페입니다.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곳곳에 있다보니 사진을 찍으러 오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카페에 방문하기 전에 다른 분들이 쓴 블로그도 여러개 읽어보았는데요. 여러 명의 사람들이 입을 모아 똑같이 얘기하는 게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커피는 평범하다는 것이죠. 내부와 외부 인테리어가 예뻐서 방문하긴 했지만 커피맛이 방문하는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진 못한 것 같네요.

 

저희도 아이의 핫초코를 포함해 3잔이나 주문을 했지만, 커피가 그닥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아마 커피맛이 생각나서 방문할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아내는 공부중이고, 아이는 유튜브를 보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맥북을 챙겨 와서 영상 편집이라도 잠시 할까 했는데, 테이블 낮고 의자가 불편해서 제대로 하지를 못했습니다. 더세하 카페의 테이블은 대부분 높이가 낮다 보니 공부나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분들은 확실히 안 올 것 같아요. ㅋㅋㅋ

 

날씨가 쌀쌀할 때 덮을 수 있는 담요가 마음에 들었는지 뒤집어 쓰고 놀고 있네요. 조금 오래 있다 올 생각이었지만 생각보다 불편한 의자와 테이블 때문에 커피만 마시고 바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카페 사장님이 노린 게 적중한 걸까요?)

 

큰 통유리를 통해 볼 수 있는 잔디마당 뷰가 매력적인 카페이지만 커피맛은 글쎄요? 아름다운 자연뷰는 생각이 날테지만 커피맛은 영영 떠오르지 않을 것 같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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