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가포 카페 우주슈퍼

한동안 외출을 하지 않았던 우리 가족은 모처럼 외출을 강행했다. 커피를 한 잔 하고 싶어서 카페를 찾았지만, 아이들과 함께이다 보니 아이들이 할만한 액티비티가 있어야 한다는 추가 조건이 붙었다. (아마 아이들의 부모라면 누구나 그렇듯...)

 

단순히 카페에만 가면 아이들은 너무나 심심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놀이터 혹은 공원이 있는 카페를 검색하게 되었고, 마침 그 조건 (아기자기한 카페 + 아이들이 놀만한 장소)에 부합하는 카페를 하나 발견했다.

 

마산 가포 카페 우주슈퍼

우주슈퍼 네온사인

독특한 이름의 카페. 바로 우주 슈퍼다. 영어로는 wouldyousuper로 재미있는 네이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름 그대로 카페라기보다는 아기자기한 슈퍼에서 음료와 간식을 구입 후 옆 건물에서 앉아서 마시는 구조이다.

 

우주 슈퍼는 가포 해안변 공원이나 가포 수변 오토캠핑장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해안가 끝쪽 도로가에 차들이 주차를 해놓았거나, 푸드트럭이 보인다면 근처에 제대로 도착했다는 말씀.

 

처음에는 우리 부부도 제대로 왔는지 한참 헷갈렸다. 도로가나 그 옆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우주 슈퍼 건물 2동이 보인다. 1동은 슈퍼 본관으로 음료와 간식을 판매하는 곳이고, 그 옆의 건물은 의자와 벤치가 있는 건물이다. 

벤치와 의자가 있는 건물

이곳은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이고,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을 한다. 영업시간은 12시부터 22시까지. 우리가 음료를 구입한 후 안에 들어갔을 때 1층에는 사람들이 한 명도 없었다. 그래서 마치 우리가 통째로 빌린 것 마냥 편안하게 쉬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신기한 듯 쳐다보는 둘째

슈퍼라고 해서 음료와 커피 그리고 과자류가 마냥 싸지는 않다. 블랙커피가 4,500원이고 주스류도 5천 원대이다. 아이들 과자와 아이스크림 2개를 구입하니 2만 원을 훌쩍 넘겨버렸다. (거의 3만 원 나온 듯)

은은한 조명

 

 

 

 

 

 

은은한 조명2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해안가, 숲 속에서 맛보는 커피는 더욱 맛이 좋았다. 아무도 없다 보니, 아이들도 편하게 놀면서 음료를 마실 수 있었고, 우리도 편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었으니까.

 

우주 슈퍼 옆 길은 해안변 공원을 오고 갈 수 있는 산책로라서 가볍게 조깅을 하거나 산책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나중에 숲 속에 가볍게 이런 건물을 하나 지어놓고 쉴 때마다 들려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층도 잘 꾸며놓았는데, 테두리에 별다른 바리케이드가 없어서 아이들은 절대로 올라가면 안 된다. (낙하의 위험이 있음.) 부부끼리 왔다면 좀 더 여유를 즐기며 커피를 마실 텐데 2층에 올라가겠다고 난리 치는 둘째 때문에 서둘러 카페를 벗어나기로 했다.

 

우주슈퍼

색다른 카페 아니 슈퍼 덕분에 해안가 산책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바닷바람, 바닷소리가 듣고 싶을 때면 다시 한번 들려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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