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모바일 와일드리프트 게임 출시

재테크 공부 삼매경에 빠지면서 모바일로 즐겨하는 게임을 삭제했습니다. 아이 둘을 키우는 직장인이다 보니,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아이를 씻기고 돌보다 보면 정작 공부를 할 시간은 거의 없어서 웹툰과 게임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잊고 잘 한다 싶었는데 리그 오브 레전드 (이하 롤)가 모바일로 출시되는 바람에 이건 도저히 안 해볼 수가 없었습니다. 직장인 총각시절에 팀에 있는 한 후배의 꼬임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PC게임 세계에 처음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몇 날 며칠을 밤을 새우며 게임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롤 하려고 조립PC까지 하나 새로 샀었죠!) 그런 추억의 게임이 모바일로 출시되었으니 안 해볼 수가 있겠습니까?

 

롤 모바일로 출시하다 -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 리프트

PC로 롤을 하다 보면 재밌긴 한데 온갖 쌍욕이 난무하는 데다가 한 게임을 하는데 거진 40분에서 1시간이 걸리다 보니 매달려있기가 많이 어려웠습니다. 한 시간씩 컴퓨터 앞에 붙어 있으면 눈치가 보이죠.

 

몇 년 전부터 모바일에 롤 방식의 게임이 없나 찾아봤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롤이 모바일로 출시된다는 얘기는 없었습니다. 대신 모바일 레전드(Mobile Legend), 펜타 스톰 등의 비슷한 게임이 인기를 끌었죠. 저도 모바일 레전드와 펜타스톰 모두 해보았습니다. (최근까지 플레이한 건 펜타 스톰이고요.)

 

라이엇 게임즈의 롤 모바일 버전인 와일드 리프트는 10월 28일에 국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4~5일 전에 사전예약이 뜨길래 미리 예약까지 해놓고 대기하다가 드디어 28일이 되었죠. 기쁜 마음에 접속을 했으나 로그인 오류로 인해 거의 이틀을 날려버리게 되었습니다.

 

시스템이 불안한 문제도 있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한 때 롤을 하다가 접은 지 오래되어서 휴면계정이 되었던 게 문제였습니다.

 

10월 28일 오후 3시부터 29일 오전 10시까지는 점검으로 인해 휴면계정 해제가 어려웠고, 조금 전에 계정 활성화를 완료했네요. 반가운 계정 활성화 완료 메시지. PC가 아닌 모바일 버전이라 부담 없이 주말에 1~2게임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계정이 비활성화될 일은 없겠군요.

 

28일에 게임 서버의 안정화 및 게임 업데이트를 위한 점검을 진행하였는데 이 때문에 로그인 오류가 생긴 건 아닌가 하는 의문도 있었는데요. 지금은 별문제 없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몇 번의 시도를 거쳐서 드디어 애플 로그인에 연결하고 접속을 하게 되었네요.

 

하지만 첫 로그인 화면에서 무한 로딩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건 또 무슨 경우인가, 오늘도 못하고 넘어가는가 실망을 하던 찰나 드디어 제대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이 게임은 12세 이용가로 폭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메시지가 뭐라고 그렇게 반가웠던 걸까요. 기쁜 마음에 별 것도 아닌 화면을 캡처해봅니다.

 

제일 처음 만나게 되는 징크스. 한 때 원딜을 연습하며 주력 캐릭터로 삼았던 징크스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다니, 이건 운명인 것 같습니다. 환하게 웃어주는 징크스. 한동안 징크스에 다시 매달려 볼 생각입니다.

 

롤 모바일 버전은 PC 버전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다만 PC 게임을 모바일로 이식한 게 아니라 유니티 엔진을 이용하여 게임 자체를 따로 개발했기 때문에 일부 챔피언이 약간 이질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모습과 게임 방식은 같지만, 태생 자체가 다른 놈이라는 것이죠. 일부 챔피언은 원작과 다른 모델링을 가지고 있으며, 비주얼과 효과 부분이 일부 개선되었습니다.

 

튜토리얼에서의 첫 승리. 빨리빨리 가족의 안부를 묻던 분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싶습니다.

 

신규 챔피언으로 징크스를 획득했습니다. 현질 혹은 게임을 통해 모은 포인트로 캐릭터를 살 수 있습니다. 재테크를 공부하는 저이기에 절대로 현질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이미 현질은 PC버전에서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펜타 스톰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이 있습니다. 기억나는 걸 몇 개 뽑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펜타 스톰은 세번째 탑 근처에 체력 회복 아이템이 있지만 롤 와일드 리프트에는 없습니다. 다만 와드(?)를 부수면 체력이 조금 차는 아이템을 세 개 뱉네요.
둘째. 상점에서의 아이템 구입은 귀환 후에만 가능합니다. 펜타스톰은 전투 중에도 돈만 모이면 아이템 구입이 가능했는데, 롤은 최대한 PC와 동일하게 맞춘 것 같습니다.

 

크게 생각나는 건 이 두 가지인데, 게임을 하다가 추가로 발견되는 것들은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제보도 감사합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중국 아이들과 함께 플레이하게 되네요. 한 판에 40분~1시간이 걸리는 PC버전보다 20분~30분 이내로 종료가 되는 모바일 버전이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모바일 레전드와 펜타 스톰보다 캐릭터가 친근하게 기술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 쉬운 것도 장점입니다.

 

한참 동안 안 해서 신규 챔피언은 모르지만 그전까지 했던 챔피언들은 기술과 특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우여곡절 끝에 로그인 오류로 이틀을 버리고 드디어 첫 개시를 해보았는데, 꽤 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롤이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기존에 모바일 레전드와 펜타 스톰을 즐기던 유저들도 대거 넘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저와 같이 5vs5 AOS 모바일 게임을 찾던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운영 초기인 데다가 생각보다 많은 인원들이 몰려서인지 약간 불안한 운영을 보이고 있지만, 곧 안정화에 접어들 것이라 믿습니다. 드디어 플레이하게 된 롤 아이폰, 안드로이드 버전! 즐겜 한번 해보시지요!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