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칠드런스 뮤지엄 - 아이와 가볼만한 곳

누구한테 어떻게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내가 부산 기장에 칠드런스 뮤지엄이란 곳이 있다며 그곳에 아이들과 가보자고 제안을 했다. 뮤지엄이라는 말만 듣고 박물관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체험형 테마파크를 표방한 대형 키즈카페였다.

 

처음 들어본 곳이라 호기심이 작동해 채비를 하고 칠드런스 뮤지엄으로 향했다.

 

칠드런스 뮤지엄

칠드런스 뮤지엄이란 미국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이라고 한다. 미국 내에서 300여개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를 한국으로 가져온 모양이다.

 

입구를 통해 들어가보면 이메지네이션 킹덤과 크리에이션 킹덤이라는 크게 두 가지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이곳은 크리에이션 킹덤 구역 중에 하나로 애버딘 갤러리라는 곳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히어로물 얼굴을 그려놓은 액자가 전시되어 있다. 심심할 때 쓰윽 훑어보고 가기 좋은 곳. 여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괜찮게 나오더라.

 

세이브 오션

여긴 낚시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인데 놀이 방법은 일반 키즈카페와 다르지 않았다. 다만 세이브 오션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낚시놀이 외에 바다 오염에 대한 교육과 이해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배 위에서 낚시를 하게 되는데, 물고기들 사이 사이에 버려져 있는 플라스틱을 함께 수거할 수 있다. (단순 놀이보다 조금이라도 환경오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한 부분은 칭찬할만함.) 수거한 플라스틱은 한쪽에 모아서 버리게 되어 있다.

 

여러 아이들이 바다를 구하기 위해 열심히 플라스틱을 낚는 중이다. 구명조끼도 준비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구명조끼는 거들떠도 안 보고 낚시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퓨처스타

부산 기장에 있는 칠드런스 뮤지엄은 큰 아이들이 놀기에 좋도록 되어 있지만 어린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바로 퓨처스타라는 곳인데 어린 영유아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 둘째도 큰 아이들을 피해서 이곳에서 안심하고 잘 뛰어놀았다. 막상 가보면 큼지막한 인형과 언덕말고는 딱히 뭐가 없지만. 아이들은 언덕과 인형만 가지고도 재밌게 잘 놀았다. 오히려 그게 더 신기할 지경이었음. (별게 없는데 이게 뭐가 재밌다는 거지?)

 

윈드캐치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의 힘을 체험할 수 있는 윈드캐치. 공을 집어넣으면 공기의 힘으로 요리저리 움직이다가 어느 출구를 통해 공이 툭하고 떨어진다.

 

공의 움직임을 통한 바람의 흐름 교육을 위한 공간이라고 한다. 우리 아이들도 열심히 공을 집어넣더니 이내 시시해졌는지 다음 코스로 이동.

 

레이저 버스터

첫째 딸이 흥미를 가지고 몇 번을 시도했던 레이저 버스터. 마치 미션 임파서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레이저들. 레이저를 이리저리 피하면서 반대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고 다시 돌아와야 한다. 시간 카운트를 하기 때문에 레이저를 피해서 빠르게 돌아오는 게 핵심이다. 

 

두 번째 판은 나도 참여해서 아이와 함께 시도를 해보았는데, 내가 레이저에 다 걸리는 바람에 딸에게 할 말이 없었다. (쉬운 게 아니구먼.)

 

정글 어드벤처

다양한 정글 속에 장애물을 만들어 놓은 곳이다. 여러 종류의 장애물을 통과하며 운동을 할 수 있다. 이곳은 큰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다 보니 첫째가 주로 돌아다닌 곳이다. 어린 둘째는 잠시 두리번거리더니 다음 코스로 이동.

 

확실히 어린아이들이라 할 지라도 자기들이 놀고 싶은 장소에 대한 호불호는 확실하다.

 

매직 원더스

마법 지팡이로 어떤 특정 모양을 그려주면 공룡이 움직이는 그런 놀이이다. 재미있는 미션 수행을 통한 코딩 교육을 표방하고 있지만... 글쎄? 하라는 대로 지팡이를 움직여도 별 움직임이 없는 데다가 이따금씩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는 공룡을 보고 허탈해하는 딸을 보았다.

 

 

우리가 제대로 못하는 건지 기계가 고장이 난 건지 아님 제대로 인식을 못하는 건지, 문제가 무엇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우리 딸아이도 몇 번 해보더니 체념하고 쿨하게 퇴장!

 

크리프 행어

절벽 이동을 통한 운동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전 우리 첫째 아이도 열심히 따라 움직여본다.

 

크리에이티브 박스

크리에이티브 박스는 다양한 만들기를 통한 오감교육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보통 다른 키즈카페에도 색칠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은 많다. 하지만 이곳이 좋았던 이유는 바로 단순히 색칠놀이뿐만 아니라 종이컵과 가위, 색종이 등 여러 가지의 만들기 재료가 구비되어 있다는 것. 

 

다른 아이들이 만든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보는 눈이 즐거운 곳이다. 우리 아이도 종이컵과 파란 색종이를 자르고 뚝딱뚝딱하더니 깜찍한 코끼리를 만들어서 전시해놓았다.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지만 순식간에 코끼리를 만들어 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대충 36개 정도의 다양한 놀이, 교육 공간이 있는 칠드런스 뮤지엄. 공룡을 테마로 한 곳들도 있다 보니 공룡을 많이 좋아하는 둘째도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한 번쯤은 다녀보아도 괜찮을 만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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