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용호동 블루샥 카페 시그니처 샥라떼

대부분의 남자들이 카페에 들어서면 하는 고민. "맨날맨날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마시려니 지겹다. 어떤 새로운 걸 마셔볼까?" 하면서도 직원의 "무엇으로 주문하시겠어요?" 주문에는 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나를 발견한다. (나만 그런 거면 패스)

 

아내와 동네주변 코스를 2시간 정도 산책한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블루샥 카페. (영어로는 특이하게 Blu Shaak이라고 쓴다.)

Blu Shaak

나는 예전에 팀워크샵 때 팀원의 소개로 이미 들어본 바가 있는데, 나름 핫플레이스로 유명해지고 있다는 얘기와 함께 아메리카노만 한 잔 마셔보았다.

 

가볍게 아내에게 얘기를 하니 호기심이 발동한 모양이다. 어차피 커피를 한 잔 할 생각이었기에 문을 열고 들어가 본다. 지금 와서 생각하는 거지만 카페 이름과 디자인, 인테리어를 정말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심플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카페이름과 색상.

블루샥 시그니처 샥라떼

블루샥 시그니처 샥라떼

나는 원래 우유가 들어간 커피는 좋아하지 않는다. 커피를 마시고 난 후 느껴지는 특유의 우유냄새, 느낌이 싫어서랄까. 그래서 라떼류는 원래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와이프는 평소 라떼류를 즐겨마신다.

 

마침 블루샥 카페에 들렀으니 나조차 한번도 마셔본 적 없는 블루샥 시그니처 샥라떼를 추천해보았다. 마침 와이프도 땡겨했고, 이 참에 나도 한번 도전해보고자 삭라떼 두잔을 주문했다.

 

조금 일찍 오픈해준 부지런한 직원분께 감사의 인사

블루샥 용호사거리점에 적혀있는 안내문을 보면 주말에는 원래 9시에 오픈을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침 일찍 운동을 하고 돌아온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8시 40분경. 오픈 시간도 모르고 문이 열려있길래 무작정 들어가서 주문을 했는데.

 

알고 보니 직원분이 오픈을 일찍 해주신 것이었다. 물론 간단한 오픈 준비 및 이것저것 정리를 위해 조금 일찍 오픈을 해주셨겠지만 우리로서는 정말 감사한 일이다.

 

한 직원분의 부지런함 덕분에 나와 아내는 블루샥 샥라떼의 팬이 되었고, 앞으로도 줄곧 블루샥 카페를 찾게 될 것 같다. (그 직원분의 좋은 기억과 함께.)

블루샥 카페 메뉴판

샥라떼를 홀짝 거리며 집으로 돌아가던 우리 부부. 너무 맛있어서 발걸음을 돌려 장인어른과 장모님께 드릴 커피도 2잔 새로 테이크아웃을 했다. 커피를 안 마시는 처남은 제주도식 미숫가루라고 하는 제주 보리개역까지. 

 

아이들도 마실 수 있는 메뉴는 따로 표시되어 있는 점이 좋았다. 우리 같은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배려의 느낌이 나는 메뉴판이었다. 표시가 없더라도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메뉴는 대부분의 카페가 비슷하겠지만 늘 먹는 메뉴보다 새로운 무언가를 찾다 보면 꼭 물어봐야 하는 질문이었는데, 메뉴판에 표시를 해줌으로써 우리도 직원도 서로 불필요한 질문과 답변을 할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블루샥 커피

아아 (아이스 아메리카노) 신자는 아니지만 추운 날에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더울 때는 아아를 마시는 내 입장에서 블루샥의 샥라떼는 두고두고 기억될 것 같다.

 

아메리카노도 즐겨 마시지만 앞으로는 커피가 생각날 때 블루샥부터 검색하고 블루샥라떼를 홀짝 마셔야겠다.

블루샥 샥라떼

아내의 인증샷을 찍고 후다닥 집으로 돌아갔다. 아내도 샥라떼의 맛과 블루샥 카페의 인테리어, 느낌에 엄지 척!

 

아내와 함께 운동을 하고 하나둘씩 새로운 장소를 함께 방문해보는 경험은 너무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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