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핫플레이스 오션뷰 오딘카페

모처럼 동생이 포항에 내려온다고 해서 정말로 오랜만에 포항에서 온 가족이 다 모였다. 두 분에서 적적 하셨을 텐데 손주들까지 총출동을 했으니 아버지, 어머니께서 얼마나 좋으셨을까.

 

비가 추적추적 내리긴 했지만 집에만 있기는 심심하던 찰나에 어머니께서 카페를 추천해주셨다. 카페가 다 거기서 거기이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침 따뜻한 커피가 생각나기도 해서 집 밖을 나서 보기로 했다.

 

멋진 바다 풍경이 있는 곳 오딘카페

별생각 없이 출발한 곳인데 카페 규모가 으리으리하더라. 실내는 더욱 으리으리했다. 오딘이라는 카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카페 내부가 마치 신화 속에 들어온 듯이 꾸며져 있다.

 

게다가 핫플레이스로 유명해져서인지 이렇게 큰 카페에 앉을자리가 별로 없었다. 그만큼 손님들로 바글바글하더라.

 

비가 잠시 그쳤길래 아이들과 야외로 잠시 나가보았다. 야외도 꽤 넓은 편이라 커피 한 잔을 한 뒤에 천천히 걸어 다니며 산책을 하기에 좋은 것 같다.

 

오딘 옆에는 러블랑이라는 카페가 나란히 있었다. 오딘 카페 못지않게 러블랑도 유명한 카페인 듯하다. 지나오면서 보니 들어가려는 손님들로 인해 차들이 줄지어 서있던데, 다음 기회에는 러블랑에 다녀와 봐야겠다.

 

 

아무튼 야외 산책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께서 괜히 추천한 카페가 아닌 듯. (어머니의 초이스, 존경하옵니다.) 

오딘 인테리어와 분위기는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가격은 정말 정말 사악했다. 평상시 카페에 들어서서 1인 1잔을 지향하는 나인데, 이곳의 커피값은 너무 사악해서 자연스레 2인 1잔으로 주문을 하기로 했다. (물론 아버지와 어머니는 1인 1잔으로 ㅋㅋ)

 

기본 아메리카노 6천 원이라니. 스타벅스도 아니고, 관람료를 추가해서 이렇게 비싼 것일까?

흔히 볼 수 있는 빵이 아니라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많았지만, 빵 역시 사악한 가격을 가지고 있었다.

 

성인 여섯 명 (+아이 셋)이 커피와 빵을 먹는데 9만 원의 돈이 들어갈 줄이야... 지금 생각해도 금액은 정말이지... 할 말이 없다.

인기가 많았던 빵. 이 빵도 품절이 되어서 실체를 못 보다가 새로 구워서 채워놓은 김에 한 장 담아 보았다. 이런 빵 한 개가 대략 9천원~1만3천원사이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배가 그리 고프지도 않았고 비싼 감이 있어서 패스... 그래 놓고 다른 빵들 이것저것 집어 온건 안 비밀.

 

심사숙고하며 먹을 빵을 고르고 있는 모녀지간.

 

우리 첫째 딸은 바다 풍경에 감탄한 것일까? 뻥 뚫린 유리창 너머를 멍 때리며 바라보는 것일까? 

 

아마 첫째가 바라보던 바깥 풍경은 이랬을 것이다. 

 

반대쪽으로는 해안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하는 관계로 멀리 걸어가지는 못했다. 

 

오랜만에 감상한 포항 바다. 아무리 우리나라의 삼면이 바다라고 해도 바다 옆에서만 살기가 쉽지는 않은데. 태어나고 자란 고향부터 대학 시절을 보낸 곳 그리고 지금 직장생활을 하며 자리를 잡은 곳까지. 바다를 끼고 생활한다는 게 신기하다.

 

하지만 봐도 봐도 질리지 않은 것 또한 바다인 듯. 어떻게 보면 복 받은 인생이라 생각함.

 

정말 크고 웅장하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오딘 카페. 날씨 좋은 날 커피 한잔을 하며 창 너머를 바라보면 제대로 힐링이 될 것 같음. 해가 쨍쨍하게 내려쬐는 날, 한 번 더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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