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주가 하락

SK바이오팜과 카카오 게임즈를 이을 초대형 IPO 상장으로 한동안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올해 3월 이후 주식과 투자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조차 주식 세계로 많이들 유입되었는데요. 이는 동학 개미 운동이라 명명되었습니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의 로빈후드, 중국의 부추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큰 변화의 바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방탄소년단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IPO 상장을 하며 주식의 '주'자도 모르는 소녀팬들 또한 대거 유입된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만 20세 이하일 경우 계좌 개설이 불가능하니 20대 이상의 소녀팬들 말이죠.

 

빅히트 주가는 미국이 있는 빌보드로? 아니면 동해의 깊은 바다로?

저 또한 데뷔초부터 방탄소년단을 좋아해 왔고, 지금도 최신 음악뿐만 아니라 예전의 노래들을 잘 듣고 있습니다. 빌보드 1위로 핫한 Dynamite 뿐만 아니라 작은 것들을 위한 시 그리고 예전 앨범 수록곡들 (I need you, Run, 진격의 방탄 등) 모두 좋아서 즐겨 듣고 있지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Army팬을 보유할 만큼 이제는 글로벌적으로 인기가 많은 가수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초대형 인기 보이그룹을 가지고 있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상장된다고 하니 너도나도 관심을 가진 것이겠지요.

 

사실 저도 돈만 있었으면 공모 청약을 넣어봤겠지만... 1억에 2주라는 소문이 돌다보니 그냥 포기했습니다.

 

아무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10월 15일 코스피에 입성을 했고 상장 첫날부터 13만 5천 원의 두배로 시작하게 되었지요. 약 34만 원 선까지 올라갈 정도였으니 너도나도 돈 벌었다는 생각에 좋았을 것입니다.

 

참고로 현재 빅히트의 주가는 200,500원입니다. 30만원 이상에서 사신 분들은 아마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실 것 같네요...

 

주식 게시판에는 환불이 가능하냐는 질문글까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일부 제한적인 종목에 대해 환불이 가능한 케이스도 있지만 빅히트는 해당사항이 없는데요.

 

 

결혼자금 5천만원을 다 쏟아부었는데, 하루 만에 어마어마한 손실을 입게 되었습니다. 인생에 중요한 결혼에 쓰일 소중한 자금을 날려버린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그러다 보니 진심 반, 농담 반의 글들이 하나둘씩 올라오기 시작하네요. 결혼자금 사연을 쓰신 분이나 환불 운운하시는 분들 보다 보니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방탄소년단 팬들이 이번 기회에 들어온 게 아닌가 하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한 분은 빅히트 주식을 환불받았다는 낚시글을 올렸네요. 환불 받았지만 환불수수료가 40%라는... 상장 이후 급속도로 하락한 빅히트 주가를 에둘러 표현하였습니다.

 

 

빅히트 주가는 상장 이후 급하락의 연속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직 더 큰 문제는 남아있습니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기간이 한 달 안에 끝날 예정이라, 한 달 안에 기관이 보유한 주식들이 대량으로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기관투자자의 보유주는 152만 7천 여주)

약 4천억 원어치를 사들인 개미들은 더 큰 시련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겠네요. 역시 제대로 된 분석과 철학 없이 뛰어드는 주식 시장은 불 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의 처치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예전 롯데쇼핑 상장할 때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죠. 당시에 42만원까지 갔던 롯데쇼핑 주가는 현재 9만 원도 채 안 되는 금액에 머물러 있습니다. 무려 14년이 지났는데, 저 당시에 산 사람들은 어떤 심정으로 주가 추이를 바라보았을까요.

 

IPO 상장 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장기투자 또한 의미 없음을 알려주는 차트인 것 같습니다. 어느 유튜브 영상에서 예전에는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시대였으나, 지금은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시대라고 했습니다. 저 또한 이 말에 극히 공감을 했죠. 내가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서는 시장을 거머쥘 빠른 물고기를 찾아내어 철저히 분석하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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