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가볼만한곳 - 마산 지혜의바다 도서관

요즘 책 읽는 재미에 부쩍 빠져있습니다. 인터넷 검색만 하더라도 많은 정보를 검색할 수 있지만 정보의 질과 신뢰도 부분에서 믿을만한 정보를 찾기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여러 사람이 달라붙어서 기획하고 공을 들여 세상에 내놓는 책들이 오히려 그런 부분에서는 낫다고 볼 수 있겠죠. (물론 책 또한 작가와 출판사를 잘 확인하고 검증하는 작업은 필요합니다. 예전보다 책을 출판하는 게 쉬워지고 대중화되고 있으니까요.)

 

아무튼 책은 지금도 좋은 자기계발 도구이자 지식을 넓힐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아이에게도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남는 김에 아이와 함께 인테리어가 독특하고 넓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지혜의 바다라는 도서관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마산 지혜의바다 방문

마산 지혜의바다는 크게 3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층은 유아와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아이들의 책 위주로 꾸며져 있고, 레고 방, 만화책방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2층은 지혜의 마루로 많은 양의 책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빈손으로 덜렁덜렁 갔다가 많은 책을 두 손으로 낑낑 거리며 들고 왔는데요. 다른 분들은 경험이 있어서인지 조그마한 바퀴 달린 대차 이런 걸 들고 오시더라고요. 책을 많이 대출하실 계획이라면 최소한 이마트 바구니 같은 것 혹은 바퀴 달린 바구니 이런 걸 챙기시길 추천드립니다.

 

저희 아이와 사진을 찍은 곳은 3층입니다. 인테리어가 독특하고 아름다워서 책을 읽으려는 분들 말고도 도서관 자체를 구경하고 사진을 찍으려고 방문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진을 찍더라도 초상권을 주의해달라는 문구가 한쪽에 놓여있기도 하네요.

 

지금까지 3번 방문을 했는데요. 방문했을 당시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가 7월 7일부터는 2차 부분 개방을 시행한 상태였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때만 하더라도 이용에 제약이 많았고 2인 이상의 벤치들은 사용을 금하고 있었죠.

 

2차 부분개방을 시행하고 나서는 일부 이용제한이 풀린 상태입니다. 도서 열람이 가능하고, 꿈 다락방, 레고 방, 디지털존을 부분 개방했습니다. 도서관 행사도 소규모로 다시 운영 중이라고 하네요.

 

마산 지혜의바다지혜의 바다 운영시간은 9시부터 18시까지입니다. 도서관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먼지 풀풀 나는 책들 사이에서 한결같은 심심한 인테리어인데요. 마산 지혜의 바다는 아이들이 놀이터, 놀이방처럼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도 1층에 들어가자마자 신나서 책을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제가 하나하나 읽어주어야하는 단점은 있지만 도서관에 가자고 하면 신이 나서 먼저 나서기도 한답니다. 도서관을 재미없어하거나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마산 지혜의 바다 방문을 통해 서서히 도서관은 재미있는 곳, 재밌는 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으로 바꿔줄 수 있을 것 같아요.

 

1층에는 이렇게 책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없어서 텅 빈 공간이었지만 혼자서 열심히 큰 벽면에 색칠을 하고 그림을 그려봅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꽤 오랜 시간 앉아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반대쪽 방에는 만화방이 있었어요. 고등학생 시절 제 시간을 많이 할애했던 원피스가 1권부터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죽 치고 앉아서 정주행을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지금은 만화책보다는 비즈니즈, 경제 관련 재테크 책에 심취해 있는 상태입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이용이 불가했는데 2차 부분개방을 통해 레고 방도 이용을 해보았습니다. 부분개방이다 보니 30분이라는 짧은 시간만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카운터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기다렸다가 이용했습니다.)

 

마산 지혜의바다 위치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에요. 대중교통이 많지도 않은 곳이기도 하고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보니 주변 동네 사람들이 아니라면 접근성이 떨어지긴 하네요. 주차장은 넓은 편이라 주차공간은 많기 때문에 자차로 다니시는 분들은 시간을 할애해서 아이와 다녀올 법한 것 같습니다. 

 

지혜의 바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던 저희 부녀는 밥을 먹으러 도서관을 빠져나왔습니다. 치즈돈가스 홀릭인 딸을 위해 홍익 돈가스 1호점에 들렸습니다. 책도 신나게 읽고, 레고놀이도 재밌게 해서인지 아주 기분이 좋아 보이네요.

 

홍익 돈가스는 처음 방문인데 여기도 사람들이 꽤 많이 오는 모양입니다. 저희는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 바로 앉았는데 밥을 먹다 보니 많은 분들이 대기를 하시더라고요. 

 

아무튼 큰돈을 들이지 않고 아이와 함께 유익한 시간을 보내며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이의 독서 습관을 위해서라도 종종 시간을 내서 방문할 예정입니다. 참,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에게도 추천할 만 곳이에요. 어른들이 읽을 만한 책들도 많이 있고, 인터넷을 통해 미리 도서를 검색하고 예약도 할 수 있으니 꼭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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