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아이와 가볼만한곳 - 북면수변생태공원

얼마 만에 써보는 나들이 포스팅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아이와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땀을 흘리고 신나게 놀다 온 하루였습니다. 창원에 몇 년을 살았으면서도 이렇게 좋은 공원이 옆에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네요.

 

드넓은 대지에서 아이와 마음껏 놀고 싶거나 자유로운 캠핑을 떠나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픈 공원입니다.

 

아이와 함께하기 좋은 북면수변생태공원

집 근처에 이렇게 좋은 공원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날씨만 좋다면 아이와 함께 캠핑을 하든, 자전거를 타든, 연을 날리든 뭐든 해도 좋을 만큼 넓고 여유로운 공원입니다. 집에서는 대략 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긴 하지만 주변에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원보다는 조금 더 가야 하더라도 이렇게 여유로운 곳이 좋은 것 같아요.

 

여유롭다고 해서 사람들이 없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여기도 사람들은 정말 많았지만 공원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넓기 때문에 여유롭다는 얘기입니다. 킥보드나 자전거를 타거나 연을 날려도 워낙 땅이 넓기 때문에 부딪힐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 정도예요.

 

벽돌 타일로 되어 있는 곳은 텐트를 치기가 애매해서 다들 잔디밭에 텐트나 타프를 쳤습니다. 저희 또한 잔디밭에 자리를 잡았고요. 이 날을 위해 타프를 구매하신 분이 있었는데 덕분에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도 시원하게 있을 수 있었습니다.

 

타프의 필요성을 잘 못 느끼고 있었는데, 왜 타프가 필요한지 잘 알 수 있었어요. 타프 없이 텐트만 쳤으면 아마 뜨거워서 땀을 뻘뻘 흘렸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저기 보이는 검은 타프가 저희 자리입니다. 네 명의 아이들은 각각 킥보드 1개, 자전거 1개씩을 들고 와서 잘 타고 놀았습니다. 사실 저희 아이는 자전거가 없어서 전날 이마트에 가서 급하게 자전거를 구입했습니다. (집에 세발자전거가 있지만 그거 아기용이라...)

 

 

저희 아이는 6살이라 18인치짜리 겨울왕국 2 두 발 자전거를 구입했습니다. 마트에서 직접 구입하려니 인터넷보다 10만 원 정도 비싸서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내일 당장 써야 하기에 대안은 없었어요. 다행히 아이가 자전거 타는걸 너무 좋아해서 돈이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저희는 의자만 달랑 챙겨 왔는데, 다른 분들께서 테이블부터 버너까지 싹 준비를 해주셨어요. 덕분에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다들 챙겨 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을 텐데 다음에는 저희도 거들어야겠네요.

 

전기를 끌어올 곳이 없다는 것만 빼면 1박 정도 가볍게 캠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괜찮은 장소라고 생각해요. 공중화장실이 있어서 샤워와 전기 사용만 포기한다면 무료로 캠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샤워와 전기 사용을 해결할 수 있는 캠핑카를 들고 오신 분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역시 캠핑 다음 단계는 캠핑카인 것 같습니다. 돈 열심히 모으면 언젠가는 캠핑카도 마련할 날이 오지 않을까요?

 

주변에 잔디밭이 있어서 친구들과 함께 메뚜기도 잡고 놀았습니다. 

 

자전거 도로도 잘 되어 있어요.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고 도로를 따라 다녀오는 재미도 즐길 수 있습니다. 40분에 1만 원이면 전동 킥보드를 빌릴 수 있는데요. 저희도 2대를 빌려서 재미있게 탔습니다. 가족별로 돌아가면서 재미있게 탔네요. 처음에는 위험할까 싶어 극구 사양을 했지만 나중에 아이와 함께 타다 보니 꽤 재미있었습니다.

 

북면 수변생태공원은 주차비도 무료, 입장료도 무료입니다. 간단히 나들이 장비와 음식만 챙겨서 오면 추가 비용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은 준비가 되어 있어서 챙겨갈 필요 없이 수거함에 음식물을 비우시면 됩니다. 나머지 쓰레기는 미리 챙겨 오신 쓰레기봉투에 담으시면 되겠죠?

 

차를 주차할 수 있는 전용주차장도 여러개 있어서 주차도 편했습니다. 참고로 저희가 주차한 곳은 돋을볕마루에 있는 B주차장입니다.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일부 기구들이 노후화되어서 곧 고장 날 것 같은 상태였다는 겁니다. 사진에 보이는 기구도 고장이 나서인지 잘 안 돌아갔습니다.

 

잔디밭에서 메뚜기도 잡고 놀았죠. 저희 아이는 조금 잡다가 흥미가 떨어졌는지 금방 밖으로 나왔지만 다른 아이들은 채집통을 만들어서 열심히 메뚜기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이 두 발 자전거 탄지 첫날인데 첫날부터 뒤에 친구를 태우고 달리네요. 보조바퀴가 있긴 했지만 걱정과는 달리 빠르게 적응을 한 것 같습니다.

 

공원에서 찍은 사진 중 제가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입니다. 세발자전거 타던 우리 아이가 벌써 두 발 자전거를 타고 다닐 정도로 컸다는 게 실감이 안 나네요.

 

줄 세우기를 좋아하는 첫째 공주님은 친구들의 킥보드를 한 곳에 모아 나란히 세워놓기 시작했습니다. 그 옆에는 자전거도 나란히 세워 놓았지요. ㅋㅋㅋ

 

날씨가 좋다 보니 햇빛도 쨍쨍한 하루였어요. 선크림과 선글라스는 필수랍니다.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 안내도도 한 컷 찍었습니다.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되는 긴 거리의 자전거길 코스입니다. 자전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다녀와도 좋을 것 같아요.

 

 

하늘도 맑고 푸른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자전거길을 왔다가 도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킥보드를 타고 쌩하고 지나가는데 저는 뛰어가다가 힘들어서 잠시 쉬는 중이고요.

 

공원 중간에는 벽돌이라 넘어지면 크게 다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많이 넘어지진 않았네요.

 

자전거도 둘이 타더니 킥보드도 둘이 타네요. 결국 불안정한 자세로 타다 보니 넘어지긴 했지만요. 아이 친구의 엄마들 덕분에 좋은 장소를 알게 되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날씨만 괜찮다면 앞으로 추워지는 겨울이 올 때까지 새로 산 두 발 자전거와 함께 자주 방문하지 않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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