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아이와 가볼만한 곳 동창원 식물원

좁은 곳에서 살다가 넓은 곳으로 오다 보니 거실 한 켠이 휑해 보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살던 좁은 집이라면 꿈도 못 꾸었을 화단을 마련하고 꽃과 화분을 갖춰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좁은 집에서 몇 가지 화분을 갖다 놓았지만, 이리저리 치이는 짐 속에서 제대로 케어를 해 주지 못한 탓에 금방 죽어버리곤 했죠. (미안해. 불쌍한 식물들아.)

 

단순히 식물을 볼 예정이라면 근처에 크고 작은 식물원들이 있지만, 저희는 직접 화분과 꽃도 구입할 예정이라 주변의 지인들에게 추천을 받은 동창원 식물원이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진영 근처에 있는 곳인데 진영에서는 차로 10분 내외면 도착할 정도이네요.

 

온갖 꽃들이 존재하는 동창원 식물원

많은 종류의 식물들

오전 7시 30분에 오픈해서 저녁 7시면 마감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저희는 오후 늦은 시각에 방문했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단순히 구경하러 오신 분들부터 큰 대차에 이미 많은 꽃과 식물들을 실어놓은 분들도 많았어요.

 

동창원 식물원 방문하는 길과 주차장

동창원 식물원 주차장

◼︎ 동창원 식물원 정보

 - 영업시간 : 7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 주소 :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송정리 14-4

 - 주차장 : 주차 가능 (동창원 식물원 부근에 대략 30대~40대 정도 주차 가능) 사람 붐비는 시간에는 주차장 자리가 모자랄 확률이 높음. 단 갓길이나 근처에 잠시 주차할 곳은 많아 보임.

 

분명히 문 앞에 애완견 출입금지라고 되어 있는데 과감히 무시하고 애완견과 함께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제발 출입금지라고 되어있으면 알아서들 지켰으면 좋겠네요.

 

우리집의 첫번째 화단

동창원 식물원에서 보석 금전수와 하설초 그리고 화이트 그리니 이렇게 세 종류를 구입했습니다. 금전운을 불러들인다고 하는 보석 금전수는 지인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반짝반짝 빛나는 잎과 모양새가 너무 예뻤습니다. 그래서 보자마자 픽 했어요.

 

이파리가 조금 듬성듬성 나있는 금전수도 있었지만, 실제로 2개를 비교해보시면 아마 보석금전수를 선택하실 겁니다. 사진에 보이는 보석금전수는 26,000원에 구입했습니다. 하설초는 아내의 픽, 화이트그리니는 첫째의 픽입니다. 어버이날 기념 카네이션은 덤이네요.

 

잠에서 깬 뒤 어리둥절

다행히 꽃과 식물을 매우 좋아하는 공주님이다 보니 흔쾌히 동창원 식물원에 따라나섰습니다. 이동 도중에 잠시 잠들었다가 깬 뒤로 어리둥절해하네요. 그러다가 이내 많은 꽃들로 인해 신나서 돌아다니곤 했습니다.

 

선인장과 함께

상당히 많은 종류의 식물 규모에 제가 더 놀랐어요. 키즈카페 같은 곳보다 생명이 살아 숨 쉬며, 다양한 색깔의 꽃들을 볼 수 있는 식물원에서 좀 더 자주 놀러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당연히 더 좋겠죠?

 

다육이와 함께

다육이가 마음에 들었는지 다육이 옆에서 한 컷 찍어달라고 주문을 합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다육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다육이가 있었어요. 색깔도 다양하고, 제가 더 재미있게 구경을 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종류별로 사서 집으로 가져가고 싶었지만, 주택이 아닌 데다가 아직 애들이 어려서 참아봅니다.

 

저랑 제 동생도 집에서 축구하다가 화분을 많이 깨 먹고 했거든요. 크게 화 한번 안 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려야겠네요. (과연 저희 아이들이 화분을 깨도 화를 안 낼 수 있을까...)

 

기다란 선인장 옆 다리가 길어보이는 아이

이 사진 꽤나 마음에 드네요. 기다란 선인장들 속에서 저희 아이의 다리도 무척이나 길어 보이네요. 예쁜 선인장도 많았지만 가시가 있기에 패스합니다. 아이들이 만지면 안 되기 때문이죠.

 

동창원 식물원 01

예전 제가 어릴 때와는 다르게 요즘 아이들은 꽃과 나무들을 마음껏 보기가 어려운 환경입니다. 미세먼지를 피해 써야 하는 마스크도 그렇고, 꽃과 나무를 보기 위해서는 식물원을 가야만 하는 현실을 물려주는 게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네요.

 

전기차와 친환경 기업들이 늘어나다 보면 맑은 공기와 생동감 넘치는 자연을 다시 돌려줄 수 있을까요?

 

손모양과 닮은 스투키

원래 보석금전수를 보기 전에는 스투키를 사려고 했어요. 미국의 나사에서도 인정할만큼 공기정화에 능한 식물이니까요. 시원하게 쭉쭉 뻣은 모습도 귀엽고, 밤에 호흡을 하기 때문에 우리가 자는 동안 산소도 발생시켜주는 착한 스투키. 하지만 보석금전수를 보는 바람에 이번에는 패스했습니다.

 

사실 주변에서도 너무 많이 보기도 했고요. 다음에 동창원 식물원에 방문할 때는 하나 구입하려고요.

 

꽃 색깔과 옷 색깔이 비슷

아무튼 평소 못 보던 식물들이 많이 있다 보니 어린 자녀분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종종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자연스레 자연에 관심도 가지게 되고, 꽃내음도 맡을 수 있고, 생명의 소중함도 느끼게 될 테니까요.

 

저희같이 식물의 식자로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게다가 식물원 안에는 다양한 화분도 함께 구입할 수 있고, 일정의 금액만 지불하면 분갈이도 해 줍니다. 작은 화분은 1,000원이고 화분이 크면 클수록 비용은 올라가요. 저희가 구입한 보석 금전수의 화분은 분갈이 금액을 4,000원 받으시더라고요.

 

쭉쭉 뻣은 스투키

스투키도 꽤나 다양한 사이즈가 있네요. 너무 큰 건 징그럽고 화분에 올려두기에도 커서 만약 사게 되면 조그마한 스투키를 구입할까 합니다.

 

시크함의 극치

지인의 추천으로 급 방문하게 되었지만 아이들도 만족, 저희도 만족인 곳이었습니다. 이케아에서 똑같은 화분 거치대를 하나 더 마련하고, 예쁜 식물과 화분도 더 구입해야겠습니다. 

 

공주님 둘 만으로도 활력이 넘치고 시끌시끌한 집이긴 하지만, 확실히 새로운 식물 식구들이 함께하니 생명의 기운이 더 늘어나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어느샌가 아침에 일어났을 때, 퇴근하고 귀여운 식물들부터 챙겨보게 되네요. 벌써부터 언제 식물원에 가게 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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