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페이스워크 환호공원

포항 하면 떠오르는 건 무엇이 있을까?

아무래도 바로 떠오르는 건 포스코, 영일대 해수욕장(예전 북부 해수욕장), 과메기와 물회 정도일까?

 

부산, 대구 같은 도시보다 규모가 작고 인구도 어중간하지만 포항을 대표할만한 것들은 생각보다 많이 있는 편이다. 그런데 작년 말에 포항을 대표할만한 랜드마크가 하나 추가되었다. (랜드마크라 하기 거창할 수도 있지만 뭐, 편하게 랜드마크라 하자.)

 

포항 스페이스워크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

포항과 포스코는 뗄래야 뗄 수가 없는데, 이 스페이스 워크라는 조형물도 포스코가 건립한 후에 포항시에 기부한 조형물이라고 한다. 포스코가 포항 먹여 살리는 건 맞는 듯...

 

코로나다 뭐다 해도 집에만 있기에 답답한 사람들은 결국 밖으로 바람을 쐬러 나오기 마련인데, 구경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스페이스워크

설 명절에 부모님을 뵈러 방문했다가 궁금한 마음에 가족들과 함께 놀러 갔는데, 어마 무시한 대기줄에 우리는 밑에서 쳐다보기만 했다. 나중에 기회가 더 많을 텐데, 인파가 몰리는 시점에 추위에 떨며 기다리는 건 왠지 아닌 것 같아서 말이다.

 

 

스페이스 워크는 21년말인 11월 18일 준공되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방문한 건 나도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이스워크 대기시간

스페이스워크 대기줄

어마어마한 대기줄을 보라. 스페이스워크 구경하러 올라가면서 찍었는데, 실제로는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긴 줄이 더 있다. 대략 1시간 반은 기다려야 걸어볼 수 있을 듯. 당시 설 명절 연휴기간이 사람이 더 몰려서 그런데. 평소에는 그것보다는 덜 걸리지 않을까 싶음.

 

아무튼 오늘은 스페이스 워크를 걸어볼 타이밍이 아닌듯해서 빠른 포기.

 

스페이스 워크를 걷는 사람들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은 형상을 가지고 있는 스페이스 워크. 우리는 아래에서만 봤지만 실제로 스페이스 워크를 걸어보면 심장이 쫄깃쫄깃하고 색다른 뷰를 즐길 수 있었을지도.

 

어린아이들은 무서워할 수도 있겠지만 강풍이 불지 않을 때는 재미 삼아 걸어봐도 좋을 것 같다.

 

스페이스워크

스페이스 워크 조형물은 법정 기준 이상의 풍속과 규모 6.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몇년전 지진의 피해를 세게 입었기에 그 정도 설계는 기본으로 해 놓는게 맞는 듯.

 

스페이스워크 인원 제한

스페이스워크

스페이스워크 내에 인원 제한을 해두어서, 일정 인원이 다 차면 잠시 대기해야 한다. 동시 체험인원 제한은 150명이다. 

 

이 많은 사람들이 차근차근 걷기만 한다면 인원이 빨리 빠질 텐데, 여기서 사진 찍고, 저기서 사진 찍고 하는 탓에 기다리는 시간이 더 늘어난다. 하긴 나 같아도 위에 올라갔으면 부지런히 인증샷을 남길 테니,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환호공원

환호공원

스페이스 워크는 환호공원 안에 있는데, 입장료도 무료이고 부지가 워낙 넓어서 가족 단위로 가볍게 나들이 나오기에 좋다. 여러 조형물이 있고 공원 한 켠에는 아이들 장난감을 팔고 자전거를 대여해주고 있다. 그 외에는 별다른 액티비티를 할만한 게 없는데 스페이스 워크가 생겼으니 방문객의 입장에서는 놀잇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고 할 수 있겠군.

 

소녀상

스페이스 워크를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에 소녀상도 잠시 보고 내려왔다. 매서운 날씨이지만 두르고 있는 목도리가 따뜻해 보인다.

 

얼마 전 포항에 연고가 없는 회사 선배도 포항에 놀러 간 김에 스페이스 워크를 걸어보고 나보고 놀러 갔다오라고 하더라. 그만큼 포항의 명소(?)로 조금씩 자리매김하는 것 같다. 다음에 부모님을 뵈러 간다면 아이들 손을 잡고 한 바퀴 걸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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