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와 가볼만한곳 - 사상 근린공원

집에만 있으려니 아이들 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도 힘들기는 매한가지입니다. 다들 야외활동은 꿈도 꾸지 못한 채 강제 집콕으로 인해 확진자가 아닌 확찐자가 되어가고 있지요. 참다참다 도저히 참을 수는 없다고 판단! 부산 장모님 댁에 가기 전에 잠시 공원에 들러 바람을 쐬고 가기로 했습니다. 어디를 갈까 검색을 하려니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검색해보는 것 같아요. 이번에 가게된 곳은 사상에 있는 근린공원입니다. 무료이지만 어떤 유료 놀이터보다 다양한 놀거리가 있어서 아이들이 많이 좋아할 곳이라고 강력히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

"부산 아이와 가볼만한 곳 - 사상 근린공원 (무료 실외놀이터 강력추천)"

사상근린공원이라는 이름이 입에 착하고 붙지는 않네요. 부산에서 오랜 생활을 했지만 저는 처음 들어보는 공원입니다. 이 공원은 꽤 큰 면적을 자랑하며 크게 두 가지의 테마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바로 숲속 모험놀이장과 사상정원입니다. 처음 갔을때는 테마공간이 둘로 나뉘어 있는지도 모르고 모험놀이장으로 직진하는 바람에 사상정원은 구경을 못했어요. 다음에 꼭 다시 다녀와야겠어요.

■ 부산 사상근린공원 관련정보

 - 주소: 부산광역시 사상구 백양대로 570 (감전동) 일원 (부산광역시 사상구 감전동 318번지 일원)

 카카오맵에서는 부산 사상구 감전동 41-4로 나오네요.

 - 연락처: 공원관리사무실 (070-4010-8130~2), 사상구청 녹지공원과 공원팀 (051-310-4522~4)

 -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과 추석 당일

무료인데 이렇게까지 훌륭한 야외놀이터라니요. 하지만 단점이 없을 수 없죠. 바로 주차장입니다. 저희가 점심시간에 도착했는데 막차로 간신히 주차를 할 수 있었어요. 대략 30대~40대 수용이 가능한 것 같은데 이렇게 큰 야외공간치고 주차장이 너무 작은 것 같습니다. 보이시나요. 저 대기행렬이... 이러나저러나 아빠들이 고생인 것 같습니다. (갓길에 주차를 하면 직원분들(할머니들)이 전화를 돌리기 때문에 갓길 주차는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상공원 숲속모험놀이장 지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컨셉으로 꾸며져 있는 공원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 하겠죠? 그렇기에 입구부터 꼭대기까지 아이들에게는 가파른 언덕이지만 아이들은 지치지 않고 오를 수 있습니다.

이 곳은 뜀동산입니다. 물렁물렁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좋아요. 하늬도 달려가더니 신발과 양말부터 벗어던졌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뛰어놀고 있었습니다.

뜀동산 주변은 모래가 깔려있어서 모래놀이를 즐기는 아이들도 많았어요. 옆에서 모래놀이를 하는 아빠와 아들을 보더니 하늬도 모래놀이가 하고 싶었나봅니다.

"아빠, 나도 모래놀이 하고 싶어요."

미안해. 하늬야. 아빠의 사전조사 부족으로 모래가 있는지 몰랐어요. ㅠ.ㅠ 알았다면 모래놀이 장난감을 챙겨왔을텐데. 그렇게 하늬는 빨간 옷 입는 아이를 힐끔힐끔 쳐다보았습니다.

아직 뛰어놀기에는 한참 모자른 인생 6개월차지만. 언니가 노는 모습에 눈이 따라갑니다. 하랑이도 얼른 뛰어노는 나이가 되어야 언니랑 놀 수 있을텐데요. 그 날이 언제쯤 오려나요.

스파이더 네트

스파이더 네트라고 아이들이 오르내릴 수 있는 놀이기구도 있습니다. 또래보다 키가 작은 여섯살 하늬가 놀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어요. 제가 밥을 찾으러 간 사이 엄마랑 놀았다고 하는데, 계속 옆에 있는 아저씨한테 도와달라고 한 모양이네요. ^^: (한 두번이 아니다보니 엄마는 민망 그 자체였다고.)

부산 사상근린공원에서는 바람막이를 마음놓고 칠 수 있습니다. 혹시 못 치게 할까봐 안 들고 왔는데, 대부분의 부모님이 바람막이를 쳐놓고 쉬고 계시더라구요. 봄날에는 돗자리와 바람막이는 차에 기본으로 실어놓아야겠어요.

도착할 때가 점심시간인지라 도착하자마자 배달의 민족으로 주문부터 해놓았습니다. 요새는 참 편해졌어요. 이것저것 챙겨올 것 없이 전화 한 통이면 어디든 배달이 되니까요. 와이프의 초이스로 오늘 점심은 김밥과 순대입니다. 기사님이 "여기가 공원인가보네요?" 라고 하시면서 갖다주셨어요.

우리 청자켓 공주님은 간만의 야외 나들이가 좋았던게 분명해요. 왜냐하면 밥 먹는내내 빨리 나가서 놀고싶어서 안절부절거렸거든요. 밥을 다 먹으면 놀게 해주겠다고 말했더니, 그 작은 입에 밥을 꾸역꾸역 집어넣는 하늬였어요.

날이 좋을 때 아이들은 공원에 풀어놓고 와이프랑 편히 데이트하기 딱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와이프가 밑에서 하랑이랑 쉬고 있는 사이, 하늬와 잠시 놀이장을 탐험하고 오기로 했어요. 놀이기구 뿐만 아니라 토끼와 염소도 볼 수 있다는 말에 바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토끼를 바라보고 있는 토끼같은 아이들이 보이시나요? 귀엽귀엽.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구조물이 가득합니다. 버섯과 앙증맞은 나무집까지. 버섯의자들도 있어요.

아이들에게는 매우 가파른 언덕이지만 이런 캐릭터들이 환영(환영 맞죠? 째려보는게 아니라) 해 주고 있어서 지치지도 않고 걸어 올라갑니다. 우리 하늬도 마찬가지죠. 원래는 조금만 걸어도 아빠한테 안아달라고 하는데 말이죠.

드디어 모험의 성에 도착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터와 미끄럼틀이 있습니다.

이렇게 염소들도 있구요. 우리 앞의 팻말에 "먹이를 주지 마세요." 라는 문구가 있지만 몇몇 개념이 없는 엄마, 아빠들이 아이에게 풀을 뜯어주며 먹여보라고 하는 모습에는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어요.

"동물들에게 주지말라는 건 제발 주지 맙시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보고 배운다구요."

잔머리 대마왕 하늬. 이제는 장모님 댁에 갈 시간이라 '이번에 내려오면 갈거야.' 라고 말하니. 2층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해요. 2층에서만 뱅뱅 돌기를 수차례. 저는 언제내려오나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아이들 체력만 받춰준다면 네다섯시간은 거뜬히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험놀이장에서만 해도 말이죠. 아이들이 조금 컸다면 모험놀이장에서 놀게 하고, 와이프와 사상정원에서 잠시 데이트를 즐겨도 될 것 같네요.

제가 본 미끄럼틀 중에서 제일 긴 미끄럼틀이 있었어요. 하늬가 타고 내려갔는데 최장신 미끄럼틀치고 재미는 없었나봅니다. 잘 안 미끌리나봐요. 

세 개의 미끄럼틀이 아이들을 환영하고 있어요. 

'모험의 성' 탐험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오후가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뜀동산에서 열심히 뛰고 있네요. 주차만 후다닥 한다면 아이와 무료로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기에 이 곳만큼 좋은 곳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 늦게 알았는지 아쉬울 정도예요. 아직 안 가보셨거나 아이들과 무료로 놀 수 있는 곳을 찾으시는 엄마, 아빠분들은 꼭 사상근린공원에 한번 방문해보세요.

한 줄 요약

"부산 아이와 가볼만 한 곳.

무료로 유료 놀이터 또는 키즈카페가

부럽지않게 놀 수 있는 곳.

조금 일찍 가서 주차만 잘하면

아이와 엄마, 아빠 모두 즐겁게 보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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