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여섯째날이 밝았다. 바르셀로나에서의 첫날인만큼 제대로 투어를 해보고자 유로자전거나라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그렇게 진행하게된 바르셀로나 가우디 버스 투어. 까사밀라 정문 앞에 모여 대형버스를 타고 첫 행선지로 이동을 하게 된다. 현지인들에게는 '까사밀라'라는 이름보다 '라 페드레라(채석장)'라는 별명으로 익숙한 곳으로 내부까지 들여다보지는 못했다. 첫 행선지는 바로 구엘공원. 가우디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구엘의 자본과 가우디의 기발함이 만나서 완성된 독특한 공원이다. 꿈속을 걷는 듯한 가우디의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성가족성당과 함께 유명한 문화유산 중 한 곳이다. 가우디는 곡선의 미를 좋아한 인물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앉아 있는 이곳도 곡선으로 이루어져있다. 앉아있으면 편안함을..
정상이 아닌 발(통증으로 인해 반깁스한 상태)로 절뚝절뚝 걷다가 몸살이 나버린 셋째날의 여파가 넷째날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원래는 아침 일찍 마드리드를 벗어나 세비야로 이동한 후에 렌트카를 빌려 그라나다에 다녀올 계획이었다. 하지만 몸살로 인해 스페인에서의 귀중한 넷째날을 통으로 날려버리고야 말았다. (그래서 늘 와이프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포스팅을 하다보니 또 생각나서 ㅠ 글 중간중간에 와이프에게 미안하다고...) 아프지만 않았다면 최근 현빈이 출연하고 있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배경이 되는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을 다녀왔을텐데 말이다. 세비야에서 그라나다까지 차로 약 2시간 40분을 달려야하는데 도저히 운전을 할 엄두가 나지않아 큰 맘 먹고 렌트한 차도 호텔에 방치해둔채 하루종일 골골골 거..
셋째날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미리 예약해놓은 톨레도&세고비아 투어를 다녀올 참이다. 미팅장소는 마드리드의 스페인 광장으로 하루 전에 미리 발도장을 쿵쿵 찍어놓아서 헤매지 않고 일찌감치 도착할 수 있었다. 스페인 광장 주변을 기웃기웃거리며 구경하는 동안 오늘의 투어를 함께할 다른 일행들과 가이드분께서 도착하셨다. 코스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톨레도에서 전망대와 대성당을 구경한 후에 세고비아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뚜둔. 상쾌하게 만세를 부르며 셋째날을 맞이합니다. 날씨가 흐린 관계로 색감은 좋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톨레도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핫스팟에서 찰칵. 톨레도의 모든 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포토그래퍼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하는 전망대에서 오늘의 투어를 시작했다. 톨레도를 한 눈에 바라..
여행 첫날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김해공항에서 아침 7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출발해야했기 때문이다. 도쿄 나리타 공항을 거쳐 헬싱키 공항을 잠시 경유한 뒤에서야 마드리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저녁이 훌쩍 지난 늦은 시간에 도착을 한데다가 비가 조금씩 내려서 적잖이 당황을 했다. 하지만 마드리드에서 묵을 숙소가 푸에르타 델 솔 광장 바로 옆에 있는 곳이라 금방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미리 유심칩을 사놓지 않아서 인터넷으로 검색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GPS 신호에 의지해서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다.) 늦은 시각이라 근처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간단히 식사를 마치기로 했다. 다른나라에서 놀러온듯한 유쾌한 3~4명의 무리중 한 명이 음식을 가지고 계단을 올라가다가 발이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주문한 음..
독일에서의 좋은 추억을 뒤로하고 정신없이 루마니아, 그리스, 네덜란드의 일정까지 무사히 소화를 했다. 짧은 일정과 귀차니즘으로 루마니아를 비롯한 2개국에서는 건질만한 사진도 추억도 없었다. 잠시 기억나는 에피소드로는 루마니아에 들리면 꼭 사와야한다고 하는 제로비탈 찾으러 다닌거랑 그리스에서 우버탓, 나라탓만 하는 택시기사에 질린 이야기, 네덜란드는 정말 키 큰 사람들만 있는건지 살펴본 것 정도. 당시에만 해도 이렇게 블로그를 열심히 하게 될지도 몰랐고 사진에 크게 취미도 없었다. 오죽했으면 이번 유럽출장 포스팅을 이제서야 마치겠는가. (첫번째 글로부터 마무리하기까지 정확히 1년 걸렸다. 내가 헌터X헌터의 토가시 요시히로도 아니고. 뭔 놈의 글을 1년씩이나 걸린단 말인가.)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유럽출장 ..
유럽출장 중에 거쳐간 10개국 중에서 이탈리아와 함께 많은 여운이 남는 나라는 바로 독일이다. 주말까지 머물게되는 바람에 유로자전거나라를 통해 미리 예약을 했고 그렇게 프랑크푸르트 투어를 진행하게 되었다. 운이 좋게도 친절하고 열정적이신 가이드분을 만났다. 그리고 투어일행 중 성격 좋은 형님도 한 분 알게되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사람들이 프랑크푸르트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은 무엇일까.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보통 차범근을 떠올릴 것이고, 좀 더 아는 분들은 요한 볼프강 폰 괴테를 떠올릴 것이다. 그 외에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테지만(나처럼)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의 경제력을 상징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그 증거로 유럽중앙은행과 독일연방은행이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해있다. 지금은 은행이 아니고..
이탈리아 다음으로 방문하게 된 포르투갈 외 3개국(프랑스, 핀란드, 폴란드)에 대해서는 사실 쓸 이야기가 별로 없다. 애당초 여행이 아닌 출장이 목적이였고 거의 1~2일의 짧은 일정으로 방문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포스팅을 할 줄 알았다면 최대한 둘러보고 사진도 많이 남겼을텐데, 당시에는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친 상태라 호텔과 회사만 왔다갔다했던 것 같다. (원래는 포르투갈까지의 일정을 마친 후 복귀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일정이 추가되서 다 기운이 빠진걸지도.) 리스본 포르텔라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우버를 이용해 리스본에 있는 라고아스 파크 호텔(Lagoas Park Hotel)로 이동을 했다. 포르투갈의 경우 생소한 출장지라 현지에 계신 직원분의 추천을 받아 예약한 곳으로 깔끔하고 주변에도 먹을만한 식당이..
영국에서는 맛없는 음식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탈리아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들을 먹을 수 있었다. 어느 음식점을 가더라도 평타 이상은 하기 때문에 맛집 검색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되고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출장 중간에 식당이 아닌 샐러드바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기도 했는데 샐러드와 빵조차 맛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감동의 눈물이다. ㅠ.ㅠ) 사진에는 없지만 식사 후 마신 에스프레소마저 맛있게 홀짝했다. 이탈리아는 영국이나 일부 유럽 국가들에 비해 다른 나라의 사람들, 문화 등에 배타적이지 않고 잘 받아들이는 듯하다. 물론 커피같은 경우는 다르지만 말이다. 어느 나라에나 깔려있고 인기가 많은 스타벅스. 이탈리아의 카페 문화를 모델로 삼은 것으로 유명한 스타벅스조..
오늘은 이탈리아 출장기간 중 주말에 다녀온 피렌체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한다. 현지에 계신 한국 직원분의 추천으로 유로자전거나라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해놓고 Trenitalia를 타고 다녀왔다. Trenitalia를 예약하는게 조금 헷갈려서 이 부분은 현지인에게 도움을 받았다. 숙소가 있는 밀라노에서 피렌체까지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탈리아에 존재하는 두 개의 라인. 트렌이탈리아(Trenitalia)와 이딸로. 둘 중 뭐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밀라노에서 피렌체(플로렌스)로 이동할 때 현지인이 이 기차편으로 티켓을 구매해주었다. 오후에는 유로자전거나라 가이드투어에 합류할 예정이라 아침부터 서둘러서 출발했다. 드디어 피렌체의 상징인 두오모를 두 눈으로 직접 보러 출발! 피렌체 두오모하면 냉정과 열..
오늘은 두번째 출장지로 방문했던 이탈리아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앞서 얘기한대로 EU 10개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그 중 제일 인상 깊었고 다시 가고 싶은 나라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나는 이탈리아를 첫번째로 선택할 것이다. 2주정도 머무르며 그 전에는 전혀 마시지 않았던 에스프레소의 깊은 맛과 탄산수의 상쾌함을 알게 해주었던 나라, 이탈리아. 이번 글에서는 이탈리아의 전반적인 느낌과 소감 그리고 숙소와 주변 식당들에 얘기해보고 다음 글에서 밀라노 대성당과 피렌체에 대해 글을 남겨보도록 하겠다. 보통 내가 해외로 출장을 가게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숙소 주변에 한식당이 있는지, 없다면 한국 식료품점이 있는지 검색하는 일이다. 예전에는 해외음식을 잘만 먹었는데 언제부턴인가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만 찾고 있는..
오늘은 지난 포스팅에서 얘기한대로 플로리다 올랜도 유니버셜 스튜디오 티켓 구매하는 방법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겠다. 물론 현장에 있는 매표소에서 티켓 구매를 할 수도 있지만 나는 현장에서 기다리는 걸 싫어해서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티켓 구매를 하는 편이다. 외국에서 사용가능한 카드로 간편하게 티켓팅을 할 수 있는데 아래에 유니버셜 스튜디오 티켓 구매 방법을 참고하도록 하자.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고 있는 플로리다 올랜도 유니버셜 스튜디오. 유일하게 해리포터 테마존을 2개나 가지고 있는 곳이다. 해리포터와 어메이징 어드벤처스 오브 스파이더맨, 트랜스포머 등의 다양한 라이드를 탑승해볼 수 있으며, 올랜도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는 호그와트 익스프레스를 타고 테마파크 두 곳을 오갈 수 있기에 더욱 재미를 느낄 수 ..
오늘은 플로리다 올랜도 유니버셜 스튜디오(Florida Orlando Universal Studio)를 다녀온 썰을 잠시 풀어보기로 한다. 가끔씩 미국으로 장기 출장을 갈 때가 있는데 보통 3주에서 4주 정도의 장기 출장으로 다녀오게 된다. 주말에 호텔에만 있기에는 심심해서 차를 몰고 주변 관광지를 돌아다니게 되는데 우연찮게 플로리다로 출장을 가게되어서 근처에 있는 플로리다 올랜도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다녀왔다. 응? 아직도 전세계에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딸랑 4곳밖에 없구나. 포스팅을 위해 옛 추억을 되새겨볼겸 검색을 하다가 알게됐는데, 몇 년전 LA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를 다녀올때만 해도 일본 1곳, 싱가폴 1곳, 미국에 2곳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그 이후로도 그대로일줄은 몰랐다. 하긴 작년인가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