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 캠핑 - 고성 당항포 관광지 오토캠핑장 (10.21~10.22)
- ▶ 캠핑
- 2017. 12. 29.
우리의 다섯번째 캠핑이자, 하늬의 두번째 캠핑으로는 고성 당항포 관광지 오토 캠핑장으로 목적지를 잡았다. 회사 동료의 추천에 아무생각없이 실시간 예약창을 확인했고, 마침 한 사이트가 비었길래 냉큼 예약을 했다. 이곳도 저번 달천오토캠핑장과 마찬가지로 인기가 많은 캠핑장이다.
옆에 사진을 보면 알수 있듯 이곳 고성 오토캠핑장은 캠핑과 공룡 관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가족 단위로 많이 찾아오는 듯 하다. 하늬의 요즘 관심사가 타요버스와 공룡인데 이번 캠핑장에서 공룡들을 아주 마음껏 둘러보고 좋아했다.
10월말의 찬 바람으로 마스크를 씌우고 돌아다녔지만, 찬 바람이 무색하도록 하늬는 열심히 뛰어다니며 공룡들을 구경했다. 공룡엑스포인만큼 정말로 아이들이 많았다. 캠핑장 이용과 공룡엑스포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캠핑장들보다 가격이 쎈 편이긴 하다. 우리가 이용한 A사이트의 경우 1박당 45,000원을 지불해야한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S사이트 같은 경우 50,000원의 이용료를 지불해야한다. 1박을 추가로 하게 될 경우에는 금액 할인이 적용되는데, 우리는 일정 상의 이유로 1박만 예약을 하게 되었다.
고성 당항포 공룡 오토캠핑장에 대해 간략히 정보를 남기도록 하겠다.
주소: 경남 고성군 회화면 당항만로 1116 (전화번호: 055-670-4501)
이용금액: S사이트 1박 50,000원 (1박 추가 시 30,000원), A사이트 포함 그외 사이트의 경우 1박 45,000원 (1박 추가 시 30,000원)이다. 1사이트 당 4인/차량 1대 기준이며, 1인 추가 시 5,000원 그리고 차량 1대 추가 시마다 해당 주차료가 추가된다고 한다.
사이트 크기: 약 8m X 10m
이용시간: 당일 오후 2시~익일 정오 12시
아래는 우리가 이용한 A캠핑장이다.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데 우리가 예약한 사이트는 53번 아니면 52번 사이트이다. 분전함을 보면 알다시피 우리가 예약한 사이트에서 거리가 꽤 있기 때문에 릴선을 회사 동료에게 하나 더 빌려서 갔다. (직접 가서 느꼈지만, 안 빌렸으면 얼어죽을 뻔 했다.) 홈페이지에서도 사이트 위치별로 최대 50m 정도의 전기릴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아래는 S캠핑장이다. 공룡 관광지 입구에서 가까워서 제일 인기가 많은 구역이며, A캠핑장의 경우 주차장을 캠핑장으로 이용하는 반면에 S캠핑장은 말 그대로 캠핑을 위한 장소로 구성이 되어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S캠핑장을 이용해볼 생각이다.
오후 두시부터 부랴부랴 텐트를 치고, 와이프와 하늬와 함께 공룡을 구경하러 갔다. 하늬보다 몇십배나 큰 공룡들을 보고도 무서워하지 않는 하늬. 역시 넌 공룡을 좋아하는구나.
입구를 지나와서 입구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이다. 광장을 포함한 관광지 자체가 워낙 넓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좋다. 또한 평지라서 아이들이 킥보드를 많이 타고 돌아다닌다. 아직 하늬는 어려서 킥보드를 사주지 않았지만, 조금 더 커서 선물로 사다주면 열심히 타고 놀겠지. 이곳은 가족 단위 뿐만 아니라 단체로 오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여기저기 맞춰입은 조끼를 입고 돌아다니는 그룹들이 많았다.
아이들이 직접 즐길만한 거리가 소소하게나마 있었는데 아래의 공룡그림을 그리는 건 나도 꽤 즐겁게 바라보았다. 아이들이 크레스파스를 이용해 준비된 공룡그림에 색칠을 하고 앞에 마련된 기기에 인식을 시키면 대형스크린에 아이가 직접 색칠한 공룡이 등장한다. 많은 아이들이 직접 그린 공룡들이 대형스크린에 등장하는 모습을 넋 놓고 보고 있었다. 형형색색의 공룡들이란.
실내에서의 공룡 색칠을 마치고, 이곳에 들리면 꼭 먹어본다는 공룡빵도 구매를 했다. 양 손에 공룡을 한 마리씩 쥐고 있는 하늬, 귀여워서 한 컷 찍었다. 한창 사람들이 몰릴 때는 줄을 서서 먹는다는데 비수기라 사람들이 많지도 않았지만 이게 그렇게 줄을 서서 먹을 정도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5,000원짜리 2봉지를 구입했는데 음...나중에는 결국 나만 열심히 먹는 상황이...현금이 없어서 걱정을 했는데 카드로도 결제가 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하늬 전용의자로 스노우체인의 몬스터체어를 저번 달천캠핑 때부터 사용하고 있는데, 앉은 자세가 너무 귀엽다. 특유의 저 자세. 낮에 열심히 공룡 구경을 마치고 나서 텐트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기 위해 준비를 하는 동안 하늬는 열심히 애니를 시청중이다. 인근 텐트의 아이들 4~5명이 와서 같이 구경을 하던데 한 여자애가 텐트 안까지 들어와서 하늬 주변을 서성이니, 하늬가 몸으로 어찌하지는 못하고 조용히 가~하고 반복해서 말을 하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와이프가 찍어준 하늬와의 한 컷. 와이프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는 사진인데 나 또한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진이다. 부녀지간의 단란한 한 때가 아닌가. 이 맛에 춥지만 밖에서 캠핑을 하는 것 같다. 아직 하늬는 캠핑이 좋다 안 좋다 판단을 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지만 조금 더 크면 좋아할 것이라 굳게 믿는다.
공기가 약간 차긴 했지만, 바닥이 따뜻해서 그런지 하늬는 꿀잠을 잤다. 세상모르고 자는 하늬. 날씨가 추워지면 나는 보통 난로와 전기장판으로 구성을 하는데, 아무래도 아이가 있다보니 이번에 크기가 작은 온풍기를 하나 구입을 해서 난로 + 전기장판 + 조그마한 온풍기로 하루를 보내려 했다. 난로는 안전문제로 내가 자러 들어가면서 밖에 내놓기 때문에 결국 전기장판과 온풍기로 밤을 나야하는데, 어이가 없던 건 우리 사이트에서 배전함이 상당히 멀어서 전기릴 선을 두개를 이어서 사용했는데 다른 사람이 물어보지도 않고 연결해서 사용하는 바람에 계속 두꺼집이 내려가더라. 다른 사람이 임의로 연결해놓은지도 모르고 두어번 배전함을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전기장판만 켜놓고 밤을 보냈다. 이런 사태를 대비해서 일부로 온풍기도 작은 걸 샀는데...
아무튼 이렇게 다섯번째 캠핑이 무사히 끝나게 되었다. 1박 2일의 캠핑은 즐거움을 느끼고, 여유를 가질 틈도 없이 지나가기에 노가다한 기억만 가지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캠핑의 경우 하늬와 공룡 구경도 하고, 사이트를 구성하는 스킬도 점점 쌓여서 그런지 즐거웠던 것 같다. 고성 오토캠핑장 이용을 마지막으로 올 해의 캠핑은 끝이 났다. 하늬가 네 살이 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내년 봄이 오기를 기다리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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