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생신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어릴 적 자란 동네에서 온가족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제 동생도 제수씨, 조카와 오랜만에 내려왔네요. 멀찍히 있는 서울에 살다보니 얼굴을 보기 힘든 동생인데 모처럼 어린 조카를 데리고 내려왔어요. 저희가 서울에 올라갈 때는 종종 얼굴을 보았는데 포항에서 본 건 거의 처음인것 같습니다. 아기도 어리고 하다보니 내려오기가 많이 어려운 상황이죠. (직장생활을 한지 오래된 동생이지만 검소하게도 아직 자차를 가지고 있지 않거든요. 아기도 있다보니 더욱 이동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고향의 바다 내음을 맡아서인지, "고향이 좋다. 역시 고향이 좋네." 라는 말을 연거푸 하길래 뭔 일이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큰하게 한 잔을 하고 가족들을 먼저 집에 들여다보낸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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