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아이가 밥을 잘 안 먹으면 엄마와 아빠는 걱정부터 하기 마련이다. 속상하기는 또 얼마나 속상한가? 체중이 잘 늘지 않거나 빠지는 건 아닐지, 또래보다 성장속도가 느려지거나 적게 크는건 아닐지 늘 걱정의 연속이다. 나와 와이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어린이집에서는 밥을 뚝딱 해치운다는데 집에서 먹을 때는 씹는 속도도 느리고 잘 안 먹으려하다보니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분유를 뚝딱 잘 비우던 하늬크게 속 썩이지 않고 분유를 뚝딱 뚝딱 잘 비워주어 고맙던 하늬다. 이렇게 보니 새삼스럽다. 과일과 케이크도 냠냠 잘 먹어주던 하늬누구의 생일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케이크가 있냐 없냐가 중요했던 하늬. 지금도 테이블 위에 케이크가 놓이면 좋아하는 하늬다. 초도 잘 꽂고 촛불도 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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