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액면분할 날짜

카카오가 액면분할을 진행한다는 정보를 잠시 접했다가 잊어먹고 있었습니다. 최근 주주총회를 진행하며 몇 가지 사실이 확정되어 정리 차원에서 남겨봅니다. 사외이사 선임 건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개미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법한 소식은 카카오 액면분할과 멜론 사업부문 분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카카오에서 멜론 사업 부분 (음원 서비스, 뮤지컬, 티켓)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하기로 했는데요. 분할회사는 상장법인으로 존속되며, 신설회사는 비상장법인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해당 내용들은 이번 3월 29일 카카오 정기 주주총회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카카오01

코로나 19의 대표 수혜주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술주가 바로 카카오와 네이버입니다. 흔히들 카카오를 사야 하냐? 네이버를 사야 하냐?라는 고민을 많이 하실 겁니다. 카카오든 네이버든 각자 빛을 발하는 분야는 조금씩 다르지만 확장성의 측면에서 보면 카카오가 더 낫지 않나 하는 개인적 의견이 있는데요. 

김범수 의장

최근 IT 업계를 시작으로 회사 임직원들의 연봉 인상 불만이 뜨거운 감자였으나, 카카오도 잘 마무리한 만큼 본업에만 잘 집중해서 매출을 극대화해 주었으면 합니다.

 

카카오와 코스피 주가추이

카카오와 코스피 주가 추이

카카오 주가는 작년 초 15만 원 대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2020년 이후 카카오와 코스피 주가 추이는 2.3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었습니다. 참고로 현재 3월 30일 종가 기준으로는 카카오 1주에 493,500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액면분할 날짜

카카오 액면분할01

자, 그럼 모두의 관심사인 카카오 액면분할은 언제 진행하게 되는 것일까요? 카카오의 액면분할 예정일은 바로 4월 15일입니다. 액면분할은 테슬라나 네이버처럼 1대 5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493,500원짜리 카카오 1주를 들고 있다면, 4월 15일부터는 98,700원짜리 카카오 5주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발행주식수는 당연히 5배 늘게 되는 것이고요. 현재 8,870만 주인데, 액면분할을 진행한 뒤로는 4억 4,352만 주로 주식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단순 주식수를 비교해보았을 때는 네이버보다 2.7배가량 많은 수준입니다.

 

카카오 액면분할02

앞서 말씀드렸듯이 액면분할은 4월 15일이며, 4월 12일부터 4월 14일까지 거래가 정지될 예정입니다. 그 후에 4월 15일 액면 분할된 가격으로 거래가 재개됩니다. 

 

액면분할은 기업가치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주가가 싸 보이는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합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적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거래가 몰려서 생기는 현상인데요. 그렇다고 액면분할을 할 때마다 주가가 상승했던 것은 아닙니다. 최근 액면분할을 진행했던 핫한 종목들 몇 개를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전자 액면분할 사례

 

삼성전자 액면분할

먼저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4일 액면분할을 50대 1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4월 27일 종가가 무려 265만 원이었는데요. 웬만한 신입사원 월급 정도의 금액이 아닐까 하는데 1주의 가격이 높다 보니 개미투자자들이 접근하기가 어려운 종목이었습니다. 액면분할 이후 5월 4일 주당 5만 3천 원으로 상장하게 되며, 심리적으로 접근성이 매우 높아지기 되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해인 6월 무렵에 5만 원대를 유지하지 못하며 떨어지기 시작했고, 연말에는 무려 3만 8천 원대까지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19년 말부터 5만 원대로 다시 올라섰으며, 지금은 8만 2천 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액면분할 사례

테슬라 액면분할

테슬라는 작년 8월 31일 5대 1로 액면분할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분위기 상으로는 액면분할로 인한 일시적 상승을 기대했으나, 오히려 액면분할보다는 S&P500 편입이 더 큰 호재로 진행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S&P500 편입은 2020년 12월 21일 이루어졌습니다.)

 

네이버 액면분할 사례

네이버 액면분할

마지막으로 네이버입니다. 네이버는 2018년 10월 12일 1주를 5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진행하였습니다. 당시 70만 4천 원이었던 1주의 가격이 14만 2천 원대로 바뀌었으나 줄곧 우 하향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액면분할 이후 10개월여 만에 종가 14만 원대를 회복하였고, 코로나 19 이후 현재 38만 원대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카카오의 미래는?

어떻습니까? 제 기억 속에도 액면분할을 하게 되면 막연히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실제로 주요 기업들의 액면분할 사례를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물론 심리적인 가격 저항선을 낮춰주는 효과로 소액 개미 투자자들이 시장으로 들어오게 되고, 거래량이 증가할 수는 있지만 기업의 펀더멘털이 바뀐 것은 아니니까요. 결국 이러니 저러니 해도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영업이익을 잘 만들어내느냐에 집중해서 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 되었든 시장은 핑계를 좋아하기에 카카오 액면분할은 4월 15일 전까지 주가가 조금씩 상승하는데 좋은 핑곗거리가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이제 보름 정도 남았는데 카카오의 주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