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 캠핑장 - 해맞이바다풍경캠핑장 (다섯번째 캠핑)

보통 한 달 전에 캠핑장을 예약하는데 갑자기 일정을 잡는 바람에 캠핑장 폭풍 검색 시작. 역시나 부지런한 분들이 많으셔서 캠핑장 예약하기가 쉽지 않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캠핑장을 예약했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캠핑장 자리가 있다는 것에 의심을 해봤어야 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캠핑을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 있어서 차마 의심을 하질 못했다.

 

해맞이 바다풍경 캠핑장

일단 뷰는 합격점. 바다풍경이 시원하게 보이는 것에 위치한 곳이다. 산과 계곡이 있는 캠핑장만 다니다 보니 바다풍경은 처음이기도 하고 그래서 더 새로운 느낌이었다.

 

위쪽에서 담아본 바다풍경 모습. 밤에는 별도 잘 보이고 바다 내음과 함께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보내는 하룻밤. 12월이라 바깥 날씨는 추웠지만 텐트 안의 난로와 텐트 밖의 화로대 덕분에 많이 춥지는 않았다. 

 

그나저나 우리도 화로대를 슬슬 새로 하나 구비해야 될 것 같다. 우리 건 너무 기본형이라 고기를 굽기에는 좋지만 요새 얘기하는 감성이 하나도 없는 화로대라... 사진의 화로대는 같이 간 친구의 화로대다.

 

캠핑장 안내 배치도

안내 배치도

해맞이 바다풍경 캠핑장은 크게 4 구역으로 나뉜다. A구역의 카라반 사이트를 시작으로 캠핑 사이트인 B구역, C구역, D구역까지 조성되어 있는데 바깥쪽 사이트들이 바다풍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안쪽에 있는 사이트는 바깥쪽 사이트의 텐트들로 인해 바다풍경을 즐기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텐트 구역과 주차장 구역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지는 않아 조금 어수선한 편. 우리가 있는 D사이트 안쪽은 내리막길 부근에 주차를 해두어야 한다.

 

캠핑장 화장실과 개수대

특이하게 화장실과 개수대, 샤워실 등의 시설들이 컨테이너로 만들어져 있다. 컨테이너 박스이다 보니 외관은 투박해 보이는 편이다. 안내 문구가 없으면 저게 뭔지 알 수가 없음. C구역에 화장실이 있는데 왼쪽이 여자화장실, 오른쪽이 남자화장실이다. 남자화장실 입구 앞 쪽은 가드레일이 있긴 하지만 절벽 구조라서 조심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오시는 캠퍼분들은 더더욱 주의!

 

산을 깎아서 만든 건가? 언덕 경사가 매우 심한 편이라 하체 단련이 상당히 되는 곳이다. 캠핑장에 들어올 때 쓰레기봉투를 받아와야 하는데 까먹고 나중에 받으러 갔다가 다리가 부서지는 줄...

 

경사가 이렇게 심한 줄 알았으면 차를 타고 올라가는 게 나을 뻔했다. 화장실과 개수대를 이용하러 왔다 갔다 할 때도 심한 경사 때문에 힘들었는데... 앞으로는 평지나 개수대, 화장실이 가까운 곳을 찾아볼 것 같다... 바다풍경을 즐기려면 어쩔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너무 힘들어. ㅠ

 

컨테이너 박스 안의 남자화장실 모습. 중간중간 고장 난 소변기와 대변기가 많다. 

 

수리가 필요한 변기. 일부 고장난 곳들이 있지만 수량이 넉넉해서 기다리거나 할 정도는 아님.

 

개수대의 모습. 다행히 온수는 콸콸 잘 나오는 덕에 그릇들의 기름기는 쉽게 제거할 수 있었다. 우리가 있었던 D구역 끝에도 임시 개수대가 하나 있긴 하지만 온수는 안 나온다. 

 

처음에는 다 온수가 안 나온 지 알고, 거기서 설거지를 하다가 안 닦이는 기름 때문에 고생을 했는데... 나중에 위에 있는 개수대를 가보니 뜨거운 물이 아주 잘 나오더군.

 

전자레인지와 쓰레기통, 음식물 쓰레기통.

 

바다 풍경을 멋지게 즐기긴 했으나 심한 경사와 투박한 시설들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맨날 보는 산과 계곡 풍경보다 새로운 맛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시설과 구조가 아쉬웠달까. 특히 어린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다니다 보니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많이 아쉬운 부분.

 

뭐, 어찌 되었든 아름다운 바다풍경도 잘 구경하고 아이들도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며 사고 없이 잘 다녀왔으니 됐지.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